나의 소셜 게임 과금 포인트

매우 라노블스러운 타이틀이군요^^;;
그냥 요즘 느끼는 제 소셜게임 과금포인트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저는 소셜게임에 거의 과금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것저것 플레이하면서 과금한 게임은 딱 두개뿐이죠.
그중, 가장 최근에 과금했던 건 한국 모 게임사의 농장경영 게임입니다.
농장에서 동물과 작물을 키우고 공장을 세워서 공산품을 만들고,
그 공산품을 이용하여 다른 공장에서 한층 더 경험치와 가격이 비싼 물건을 만들어내는 게임이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을에 가서 공장의 일손을 돕고 일손을 도운 공장의 생산물을 하나 얻어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 공산품 공장은 골드(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통화)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레벨이 높은 특수한 공장은 캐쉬(현금을 지불하고 사는 통화)로만 구매해야 합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을에 가면 그런 공장을 집중적으로 도와 비싼 아이템을 얻으려 하고,
이에 따라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별도 커뮤니티(인맥)이 형성됩니다.
과금 유저들은 자신들끼리 과금 공장을 지정해서 일손을 교환하며 무과금 유저들을 배척하고,
무과금 유저들은 어떻게든 비싼 아이템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만… 오늘 얘기하고 싶은 건 그 문제가 아니라^^;;

저는 무과금 유저이고, 과금 유저의 캐쉬 공장에 손을 댔다가는 킥당할 위험이 대단히 높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쪽에는 손을 안 대는 플레이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캐쉬 공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생산하는 공장…
즉, 골드 공장을 돕고 가곤 하지요. 그런 게 반복되다 보면 몇몇 과금 유저들은
자신에게 많은 재료를 얻을 기회를 주는 제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때때로 과금 공장에 일손을 놓도록 제안합니다.
어떤 유저는 ‘고정석’이라며 매일같이 비싼 공장에 초대하는 일도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부담감’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비싼 아이템을 매일 받는데 나도 무언가 답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요.
물론 ‘받아만 먹다가 나중에 거절당하면 어쩌지’라는 속물적인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결국은 캐쉬를 구입하여 제 마을에 캐쉬 공장을 놓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제가 놓은 캐쉬 공장은 최종 생산물을 내놓는 공장이 아니라
(최종 생산물을 생산하는 공장은 대단히 자주 추가되기 때문에 저의 소심한 과금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골드 공장보다 한 단계 위, 1단계 공장을 약간 업그레이드 한 버전을 놓았죠.
이 공장들은 레벨 높은 공장의 반액 정도이지만 꼭 필요한 재료를 여러 개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나름대로 인기가 좋으며, 다른 유저들과 한층 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받으면 갚아야 한다’는 마인드는 어떻게 보면 일본인스러운 마인드이기도 합니다.
-일본인은 이럴 것이다라는 편견 같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저는 게임을 하면서 이런 동기로도 과금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도 신기했고,
어떻게 보면 이도 과금 유도 요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차후 어떻게든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이런 분야는 제 전문이 아니니 어떻게 이용할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One thought on “나의 소셜 게임 과금 포인트

  1. 생각하는 자세 훌륭하십니다! “소셜게임”이라는 이름처럼, “관계”를 잘 구축할 수 있게 한다면 그 관계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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