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난 옛날 이야기…

작년인가 올초, 한국에 놀러갔을 때
한국으로 시집온 일본인 친구와 지하철을 타고 놀러다녔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지하철을 잘 안 타보고,
교통카드가 되는 신용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일회용 카드를 사기 위해 친구와 일어로 대화하며
끙끙거리는데…..
나름대로 준수한 한국인 청년이 뙇! 하고 등장합니다.
그러더니 매우 서툰 일본어와 조금 덜 서툰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돈은 여기다 넣고 어디까지 가는지 묻고
선택해주고 거스름돈과 일회용 전철표(카드?)를 챙겨주고
이거 나중에 환불하면 500원 받을 수 있다는 것까지 열심히 설명해 주더군요.
그리고 한손을 척 들어보이고 사라져갔습니다.

청년의 노력이 가상해서 나 한국인이라는 말도 못 하고
일본어와 서툰 영어로 열심히 듣고 맞장구치고..
일본인 친구는 옆에서 그거 보면서 킥킥 웃고 있고..

그 청년을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참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

결론>슬슬 지하철표 사는 법 정도는 알아두자
(근데 갈때마다 바뀌는 것 같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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