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관련 잡설

가끔씩 본인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번역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고 생업으로 하고 있다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부럽다. 일거리 남으면 저 좀 나눠주세요.”
라고 하는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떤 장르인지,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어떤 툴을 쓰는지 전혀 묻지 않으며
(심지어는 어떤 언어인지도 묻지 않음…)
나는 어떤 언어가 가능하니 번역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그 나라 말을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
번역이란 것에 뛰어드는 행위 때문에
번역시장의 단가와 퀄리티가 점점 낮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그랩택시를 써 보았습니다.

태국의 우버 혹은 카카오택시에 해당하는 그랩택시(GRABTAXI)란 어플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생각나는 장단점을 들어 보면

-장점
・지도가 상당히 정밀하다.
태국 골목길이 꽤 복잡한 편인데 세세한 골목마다 지도가 자세히 작성되어 있더군요.
・장소 입력이 용이하다
건물 등록이랄까요 그게 잘 되어 있는지 어지간한 큰 건물은 다 잘 나옵니다.
그래서 출발지 도착지 입력이 쉽습니다.
・택시 위치, 기사정보, 택시정보를 알 수 있다
지도에 현재 위치, 기사의 얼굴사진 및 전화번호, 택시번호 등을 알 수 있으며
앱 내에서 메시지 전송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지불정보가 메일로 도착한다.
하차 후, 지불한 요금 영수증이 메일로 옵니다.

-단점
・택시기사가 출발지를 모른다.
난 분명 건물명과 주소를 입력했는데 택시기사가 전화를 해서
매우 어설픈 영어로 어디 있는지를 수 차례 묻습니다. 앱을 태국어로 설정하면
태국어로 나오는데…. 문맹인지 그냥 읽기 귀찮아서 그러는 건지…ㅠㅠ
・교통상황 정보가 없는 것 같다
일단 무조건 가까이에 있는 택시에 오더를 쏘는 듯, 엄청난 정체구간에 있는 택시운전사에게
할당이 되어,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안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플의 문제가 아닌 단점
・택시기사가 어플을 이용 안 하려(?)든다
가능하면 전번을 남기기 싫어서 어플 내의 메시지 전송을 이용해 연락을 취하려 하면
택시기사는 무조건 전화를 합니다….ㅠㅠ
저는 아직 태국어를 못하고 택시기사는 영어를 못 해서 커뮤니케이션에 지대한 문제가 생깁니다.
・무조건 OK하고 보는 택시기사가 있다.
일단 오더가 오면 무조건 수락하고, 전화해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물은 후
나 거기 안 갈래, 너 앱에서 취소 좀 해, 이런 택시기사가 있습니다. 멍미..?
・요금제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
시스템이 미터요금+앱 수수료(20밧)+택시기사 팁(자유 설정 가능)을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택시기사가 그걸 모르는 듯 합니다.
미터요금에다가 수수료와 팁을 계산해서 얹어 주었더니
어쩐 일인지 감사를 연발하며 받더군요.
아마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차 후 영수증 금액이 엉망일 떄가 있다.
택시기사가 입력하는 방식인지, 알 수 없는 금액이 입력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써 본 감상은 이 정도입니다.
태국 교통체증 문제도 있어서 때때로 쓰기 불편할 때도 있지만
교통이 원활할 때에는 유용할 것 같습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갈락 말락 하는 고자를 데리고 방콕에 온 것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오자마자 누런 콧물과 눈물을 흘리는 증세가 있어 잠시 지켜보다 병원에 데려갔더니
가벼운 감염증인 것 같다, 일단 항생제를 처방해 줄 테니 그거 먹여보고
안 나으면 혈액검사를 하자는 말을 듣고 약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항생제 두 종류를 주고 안약은 하루 세 번,
영양제는 하루에 한 번 주라고 하기에 일단 그대로 급여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더군요.
난생 처음 보는 발작에 약 스트레스인가 싶어서 뭐라도 약을 줄이자 싶어
영양제를 급여하지 않았습니다.
주사기로 먹이는 거라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되지 않을까 했었죠.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밥 먹은 걸 고대로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영양제가 항생제 부작용을 억누르는 작용을 하는 약이었는데
그걸 안 먹였으니 토할 수밖에요…
결국 다음날 아침부터 다시 영양제를 급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하루 두 번 급여해도 된다 해서
밥 먹을 때 같이 줬더니 그날 저녁부터는 또 엄청나게 무른 설사를…ㅠㅠ
영양제가 무슨 효모로 만든 유산균 영양제 그런 거였는데
그거 과다인 것 같았습니다.
결국 영양제도 하루 한 번 주는 걸로 결정…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애 몸 생각한다고 이래저래 궁리한 게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왔네요.
앞으로는 의사 선생님 말 잘 들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마른기침이 끊이지 않는데
먼지나는 모래를 섞어서 그런가…
빨리 원래 쓰던 모래를 사야겠어요ㅠㅠ

고자, 방콕의 병원에 가다.

방콕에 온 후 누런 콧물과 눈물, 마른기침 증상이 보여 걱정하다가..
큰맘 먹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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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녀석…
이동장에서 안 나오려다가 나온 다음에는 저한테 들러붙어서
난 여기서 떨어질 수 없으셈 이러고 있었네요.
콧김도 뿜고 발톱도 세우고..

002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어 보이고 그냥 가벼운 감염증 같다네요.
일단 항생제 영양제 등의 약을 받아왔습니다.
먹이고 차도가 없으면 수요일에 혈액검사 하자고 하더군요.
아, 입냄새 제거용 검도 받았습니다.

003

아침약. 겔타입 영양지를 주사기로 먹이라고 해서 처음엔 주사기로 먹였는데
스트레스 받아하는 거 같아서 그냥 밥 위에 뿌려줬더니
밥이랑 같이 먹네요. 돼지같은 놈.

004

저녁분량.
알약 하나가 적어서 난이도는 내려간 것 같지만…
주사기가 은근 까다롭습니다.
어렸을 땐 뭣도 모르고 그냥 알약 주는대로 받아 먹던 녀석이
이제는 발버둥을 조금 칩니다….
그래서 손등에 스크래치 하나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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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베개 삼아 자는 녀석.
약 한두번 먹였더니 콧물이 거짓말같이 사라졌어요.

언어가 안 통할까 걱정했는데 어찌어찌 되더라고요.
진작에 데려갈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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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맘에 드는 하품사진.

아프지 말아라 녀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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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방콕의 통로 펫 병원이란 데 갔습니다만,
시설 좋고 24시간이고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의사선생님도 이쁘고 좋더군요.
앞으로 뭔일 있으면 여기 가야겠어요.

고자 in 방콕

고자 잘 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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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장의 고자. 태국 검역소입니다.
검역소 분들 많이 친절하셨어요~.
고자는 절 본 순간부터 꺼내달라고 울어서 매우 민망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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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동안 먹지도 싸지도 않고 장한 고자.
근데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서 목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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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그런지 선풍기를 차지합니다.


본격 아무 생각 없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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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고양이답게…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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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껴안고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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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즈로도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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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사용 완벽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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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자도 귀엽습니다.

더워서 좀 늘어지는 감이 있고 약간 무른변을 보는 게 걱정이네요.
에어컨 때문인지 콧물도 좀 흘리고…
그래도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먹여 본 고양이 사료들

생각해 보니 고자는 사료를 참 많이 바꿔 먹었던 고양입니다.
보통은 조금씩 천천히 석어가며 바꿔 줘야 사료 바꿀 때 식사 거부를 안 한다는 것이
고양이 식사계(?)의 정석이지만 옛날, 무지했던 저는 그냥 그때그때 슈퍼 가서
있는 사료 사다 먹이곤 했죠.
그리고 굶기는 것도 아닌데 배에 거지가 열 명쯤 들어앉은 이놈의 고자쉐키는
주는 대로 탈도 안 나고 가리지도 않고 넙죽넙죽 받아먹었습니다.
대충 일본시절~지금까지 먹인 사료를 정리해 보면

-위스카스
마트 가면 있는 저렴한 사료였습니다.
500엔?쯤에 한 포대 살 수 있었던 것 같고요,
키우기 시작할 당시 뭣도 모르는 시점에서
그냥 고양이 사료니까 먹이면 되겠지 해서 사다 먹였습니다.
기호성은 좋은 편이고
(아니 고자놈은 안 먹는 걸 찾는 게 더 빠르지만…)
이걸 먹이니까 무지막지하게 살이 올랐던 게 기억나네요.

-퓨리나 원
위스카스보다 조금 비쌌었습니다.
키우기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비싼 거니까 더 좋은 거겠지 하고 사다 먹이던 거였습니다.
이 역시 사료거부는 없었으며 위스카스>퓨리나 원으로 바꾼 후
체중이 더 이상 올라가지는 않고 그냥 그 수준 유지로 바뀌더군요.

-사이언스 다이어트
우리 냥이는 살쪘으니까 다이어트를 시키자.
이 사료는 다이어트라 써 있으니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겠지?
이런 무책임한 생각에 사 온 사료입니다.
이 역시 마트 사료 중에서는 단연 고가 라인이었고
알갱이가 좀 기름지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는 개뿔 살이 더 쪘습니다.

-로얄캐닌 인도어
아는 일본 아가씨가 이게 좋다고 추천해 줘서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로얄캐닌 제퓸이 그렇듯 뭐 기호성은 좋고요…
이걸로 바꾼 후로는 사이언스 다이어트보다는 살이 덜 찌더군요.

-모 한국 오가닉 사료
만약을 위해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온갖 사료를 다 먹어도 멀쩡하던 녀석이 이거 먹고
몇 달만에 결석이 생겨서 수술했습니다ㅜㅜ

-블루버팔로
냥이 사료에 대한 지식이 좀 생겼을 때…
고단백 저지방 다이어트 사료라 해서 먹여봤습니다.
당시 탁묘중이었던지라 호텔 사장님께 전달하고 먹여달라 했으나
이걸 먹은 고자가 설사를 줄줄 하더라는 사장님 말씀에 포기…

-로얄캐닌 유리너리
결석 수술 후 잠깐 먹였던 사료인데…
이걸 먹으니 또 설사를 줄줄 하더군요…
병원과 상담 후 그냥 로얄캐닌 인도어로 바꿨습니다.

-이노바 에보
이것도 풍문으로 좋다고 해서 먹여 봤는데,
체중유지는 되더군요. 빠지지는 않아도…
사료 질 자체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볼브
타 사료처럼 풍문으로 좋다고 해서 먹여봤습니다.
잘 먹더군요.
이 역시 특별하게 체중증가나 이상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ANF
좋대서 사 먹였는데 초기에 사료 거부는 아니더라도
조금 킁킁 냄새를 맡다가 먹더군요.
하지만 초반 두어 차례만 그럴 뿐 그 후는 폭풍흡입…

-치킨수프
너무 잘 먹고 더 먹으려 하고 아주 발작을 해서
그냥 한 번 먹이고 끊었습니다…
좀 안 먹어야 하는 애라서.

드라이 푸드는 대충 이 정도이려나요.
일본에 있을 때는 캔을 많이 먹였는데,
미각, 아이시아, 흑관, 오이시이, 몽푸치 등 가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유일하게 안 먹었던 게 어딘가에서 보너스?로 받은 미국쪽 캔인데,
오징어와 생선살이 통채로 들어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몇 입 핥더니 안 먹더군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고자놈이 식사를 거절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 준비해 둔 건 퓨어비타와 오리젠인데…
먹고 별 탈 없었으면 좋겠네요.

태국 스타벅스 골드멤버 되기 빡세네요.

방콕 와서 처음에 한 일 중 하나가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만드는 거였는데
오늘 우연히 골드멤버 되는 조건을 확인했습니다.

무려 별 250개를 모아야 골드멤버가 될 수 있는데
100밧당 별 하나니까 총 25000밧을 써야지만 골드카드를 받을 수 있네요.
오늘 환율로 무려 85만원돈….
그냥 신경 끄고 살아야겠습니다. 열심히 이용하다 보면 언젠간
달성하겠지요….
집 바로 근처에 별다방이 없기도 하고 네스프레소 머신 도착한 이후엔
집에서 잘 마시니 아마 머그와 텀블러를 마구닥 사 모으지 않는 한
저걸 달성하기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덤으로 등급별 혜택은
・웰컴 레벨
카드 등록 후 90일 이내에 드링크 12잔을 마시면 그 13잔째 드링크를 증정합니다.
(톨사이즈, 모든 드링크 해당)

・그린 레벨(별 100개 달성시=34만원)
-생일 무료 음료 제공
당신이 고른 무료 드링크와 메뉴에 작은 선물(extra birthday love라네요. 마음?)을 추가해 드립니다.
-새해 달력
연말에 탁상달력을 증정합니다.
-신메뉴 프리뷰 권한
새로운 드링크를 시음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특별한 날, 5% 할인
특별한 날에 5% 할인해 드립니다(아버지날, 어머니날 등)

・골드 레벨(별 250개 달성시=85만원)
-특별한 날, 10& 할인
특별한 날에 10% 할인해 드립니다(아버지날, 어머니날 등)
그린 레벨의 5%할인과 중복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당신만의 골드 카드
-신년 선물
골드 레벨 멤버들에겐 신년 선물을 증정합니다.
-스페셜 이벤트에 초대
저희 스페셜 이벤트에 초대랍니다. 기대해 주세요.
*골드 레벨을 유지하시려면 연 250개의 별을 획득하셔야 합니다.

발번역 자비 부탁드립니다.
무슨 부르주아 마케팅인가.. 싶은데 생각해 보니
스타벅스는 태국 안에서도 부유층 혹은 외국인이 주로 가는 곳이더군요.
타 태국 커피샵에 비해 몇십 바트, 혹은 배 이상 비싸고
심지어는 커피값>펍 맥주값이니까요…

하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봤습니다.

그냥 언뜻 타이틀만 보고 지나갔던 영화였습니다만,
새로 산 TV의 3D기능을 테스트하고 싶다는 바깥냥반의
열화같은 성원(?)에 힘입어 구매,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타이틀을 고른 건 저지만 딱히 이유가 있어서
고른 건 아니고… 그냥 다른 타이틀은 딱히 안 끌려서^^;;

대략의 감상평은
-주연급의 유대감 생성 과정이 미흡하다.
그냥 보다보면 얘들 갑자기 왜 이래? 이런 느낌이 듭니다.
-연출이 저렴하다.
그냥 때때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심리묘사가 부족하다.
어떤 행동을 실행에 옮기기까지의 심리묘사가 그렇게 자세하지 않아
이 역시 뜬금포를 선사할 수 있습니다.

그냥 오락영화로서는 좋았다고 봅니다.
그루트 귀요미…

그나저나 3D영화란 눈과 머리가 아파지는 물건이군요.
눈과 머리가 아파져서 끝까지 보기 좀 힘들었습니다.
적응 문제일까요…

태국생활-태국인의 일처리 속도 및 정서

간만에 쓰는 태국생활 포스팅입니다.
그냥 한달 반 정도 살면서 느낀 간단한,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이니
본 글을 태국인 전반에 확대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느린 일처리 속도
한 달 반여 전, 이 집에 입주하면서 방충망을 설치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어차피 창문 거의 안 여니
포기하자 싶었죠.
그런데 바로 지난 주, 갑자기 문을 두드리더니 방충망을 가지고 옵니다…
한 달 반이나 지나서 말이죠.
여튼 뭐 가져온 거 뚝딱뚝딱 달아 달라 했습니다.
그 후 태국 거주자들이 모이는 동호회에 원래 이렇게 일처리가 느긋(?)하냐고
물어봤더니 정말로 일처리가 느리답니다.
어떤 분은 심지어 너무 느려서 복장이 터진 나머지 수리할 일이 있으면
스스로 수리를 한 후 집값에서 빼달라고 청구하신다는…
대부분의 분들이 일처리 느린 거에는 수긍하시며 적응할 수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아파트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
전등을 갈아준다거나 간단하게 땜질을 해야 한다거나 이런 일은
빨리 해결해 주는 걸 보니 아마도 외국인을 대응하는 일이 없는,
일반적인 내국인들 상대로 하는 업체는 이렇게 느릿느릿한 것 같기도 하네요.
서브 욕실 천장도 고쳐 달라고 한 지 벌써 한 달째,
가구 하나 바꿔달라고 한 것도 두 달째인데 이것도 좀 더 기다려 봐야 하겠네요…
한 이삼주 기다리다 안 되면 부동산 통해서 리마인드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지난번에도 언급했다시피, 나름대로는 일을 열심히 하는데 어딘가 허술합니다.
한국 일본 같은 빈틈없는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그래도 중국 수리공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관대한(?) 정서
이것도 한 번쯤 언급했을까요?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동물에 대해 매우 관대합니다.
내 쫓거나 하는 일 없이 밥도 챙겨 주고, 심지어는 불단에 올라가도
그냥 내버려 두더군요. 그 덕에 길동물들의 경계심이 한국보다 적은 편입니다.
태연하게 길에 누워 자거나 사람 옆에서 걸어가거나 하지요.
심지어는 바퀴벌레도 안 죽이고 그냥 쫓아보낸다고 합니다ㅜㅜ

그리고 어지간한 아파트마다 뚝뚝이라 불리는 삼륜차가 있고, 역까지
마중을 오거나 데려다 주거나 합니다.
그런데 굳이 아파트 사람만 태우는 게 아니라
힘들어 보이는 여행객이나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현지인이 있을 경우
말을 붙여서 태워다 주거나 하더군요.
다른 나라 같으면 외부인 태워준다고 뭐라고 말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
별로 그런 기색은 안 보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저도 시장 봐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옆에서 다른 아파트 뚝뚝이가
슬슬 속도 줄이고 뭐라뭐라 말을 걸었는데
태국어를 몰라서 그냥 고개 흔들고 만 경험이 몇 번 있는데
아마도 니네 아파트까지 태워다 줄까? 이런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현지어를 할 줄 알아야 편하게 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ㅠㅠ

태국은 점점 더워지네요. 어지간하면 에어컨 안 켜고 사는 저도
때때로 켜고 살게 되었습니다…만, 켜고 있으면 목이 따갑고 기침이 나서 견딜 수가 없네요.
선풍기를 샀으니 그거에 의존해야겠습니다!

아이패드 미니 겟

화이트데이 선물이라고 받았습니다.
전 올해 발렌타인 때 이사다 부상이다 아무 것도 못 해 줬는데..
심지어는 그 흔한 초콜렛 하나 못 줬는데 미안하더군요.
게다가 지금 제 상황에 그런 거 필요 없다고 하는데도
휴대폰 스펙이 이제 구려졌다고 불평 한 번 했더니
몇날며칠 뭘 살까 고민하다가 사러 가네요…
담번에 한국 들어가면 이것저것 필요한 것좀 챙겨줘야겠습니다.

0001

0002

가볍고 좋긴 하지만 역시 제가 들고 놀기에는 좀 커서 집안용 머신이 될 것 같습니다.
케이스는 사다 놓고 안 씌우고 있고…ㅋ

감사하게 열심히 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