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먹부림] 스쿰윗 소이 26-한식: 고궁

스쿰윗 소이 26에 새로 한식집이 생겼다 해서 룰루랄라 가봤습니다.
별로 안 멀겠지 했는데 역에서 그럭저럭 거리가 있던데다가
제가 오토바이 택시를 못 타고 좁은 인도를 뙤약볕 맞으며 허우적허우적 걸어갔지요.

대충 골목길 접어들어가서 쭉 가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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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런치세트가 있네요.
담에 오면 먹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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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거의 다 제가 먹었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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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찬…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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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찍어먹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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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깻잎 많어서 좋았음여

오픈 기념이었을까요? 맛보라고 주신 생선전과 배추전.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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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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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밧짜리 돼지고기 모듬을 시켰습니다.
제가 많이 못 먹는 관계로…
접시가 허해 보이지만 일부는 구워지고 있고
일부는 이미 제 뱃속에.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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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찌개와 김밥. 순두부찌개 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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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 시키면 서비스로 나오는 볶음밥.
남은 고기 넣어주고 그럽니다.
배부르게 잘 먹고 왔네요.

한인타운에 있는 식당보다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좋습니다.
하지만 역시 저같이 걸어다니는 사람에게는
가기 힘든 데 있다는 게 단점이더군요.
종업원들 서비스 마인드도 좋고 깔끔하고..
결론은 가기 힘들어도 또 갈 것 같다는 거…ㅠㅠ

태국 스타벅스/2016년 봄 한정 MD

유혹을 못 이기고 또 지르고 말았습니다ㅠㅠ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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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크란 머그입니다. 이국적인 색상과 디자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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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잔… 박스 찢어질까봐 꺼내지도 못했는데

가장자리가 꽃봉우리처럼 올록볼록하고 색도 이뻐요.

에스프레소는 안 마시니 전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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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시리즈입니다.

스트로 붙은 제품은 안 좋아해서 일부러 안 사고 있었는데

넘 취향저격이어서 홀랑 사버렸네요.

IMG_0051이것도 심플아고 예뻐요.

오른쪽 제품은 하단 돔에 벚꽃잎 모양 장식물?과 빤짝이가 들어있어서

흔들면 살랑살랑…

 

냥이가 자꾸 건드리려 해서 허겁지겁 찍었는데 진짜 발로찍은 것 같네요.

그나저나 이번에도 변함없이 한국&중국 되팔이족들이 싹쓸이해서 두어군데 돌아

갖고 싶은 거 다 구했네요.

그리고 첫번째 간 데에서는 텀블러 담는 핑크색 파우치가 다 떨어져서

검정색에 줄게 ㅇㅋ? 하기에 응 그래. 했는데 그게 실수였던 듯…

핑크 파우치 넘 예뻐요…

 

암튼 이렇게 지출도 컬렉션도 늘어가누나…

 

 

방콕/마분콩 애니메이트

방콕 마분콩에 생긴 애니메이트에 다녀왔습니다.
책받침을 사고 싶어서 여기저기 문구점을 돌아다녔는데
찾을 수가 없던 차에 캐릭터 굿즈라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새로 생긴 가게 구경도 할 겸, 가 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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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보면 점장의 입간판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조신하네요, 현지화시킨 걸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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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쪽입니다.
밖에서 보면 상당히 커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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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학원이라는 작품의 입간판입니다. 요즘 뭐가 나오는지 신경을 못 쓰다 보니
뭔진 모르겠지만 흥미가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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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안엔 현지처럼 이런저런 포스터가 붙어 있고
현지 젊은이들로 북적이더군요.
사람이 많아서 디테일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여러가지 작품과 굿즈, 씨디가 있고
특히 원피스 관련은 별도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원피스 인기가 많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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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

종합
・가격대: 코믹스 원판은 160바트~280바트 정도. 현지 코믹스는 45바트 전후로 보입니다.
・씨디류는 싱글이 700~1200(1500?)바트, 앨범이 2000~2500바트 정도였습니다.
・화집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정가 +5000~10000원정도였나…
・굿즈 역시 과하게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수입품이라는 거 생각하면 리즈너블한 가격.

BuT! 자주 방문하지는 못할 거 같네요.
마분콩이란 건물을 처음 가 봤는데 건물 전체 공기가 탁하고 이상한 가죽, 고무냄새가
진동을 해서 점점 머리가 아파지더군요.
그리고 규모가 작다보니 물건과 작품이 상당히 한정적이었습니다.
결국 책받침도 못 사고^^;;
(있는 책받침이 아이마스의 캐릭터 하나뿐…)

그러고보니 예쁜 머리끈이 있어서 살까 했는데
동행인이 얼마 전 우익논란으로 있었던,
검을 의인화한 여성향 게임 굿즈라고 알려주기에 안 샀습니다.
나름대로 다행(?)이었죠.

으 살쪄서 고민..

태국 와서 관리를 잘 안 했더니
체중 앞자리수가 바뀌어서 잘 안 내려갑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식단이랑 생활습관을 관리해서
다시 앞자리수를 떨궈야겠다고
지난주부터 마음먹고 순조롭게 진행중입니다.

생각해보면 전 과도하게 체중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60킬로였을 때 사회에서 받던 대접고
48킬로였을 때 사회에서 받던 대접이
너무나도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에 예전 몸으로
돌아가기 싫다고 무의식중에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이 체중병(?)은 죽을 때까지 안 낫지 싶습니다ㅎㅎ

2015년 08월 태국 모바일 게임 쇼

다녀온 건 지난 8월이지만 제가 게을러 터진 탓에
이제야 올리는 태국 모바일 게임 쇼 관련 포스팅입니다.
낮잠 자고 일어나서 밤에 잠을 못 이뤄
몸부림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포스팅은 더더웃 미뤄졌을 듯…ㅠㅠ
*저는 이벤트 전문 리뷰어가 아니기 때문에
사진이건 감상이건 허접합니다,
그 점 염두에 두고 보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월 말, 3일에 걸쳐 태국 사이암 파라곤에서 모바일 게임 쇼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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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입니다.
저질체력이라 인파를 피하기 위해 한산한 타임을 골라서 갔습니다.
인상깊은 문구가 쓰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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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하자마자 거의 초입에 있는 에이서 부스입니다.
언니가 취향이었기에 거기에 눈이 멀어 다른 사진은 없습니다.
제가 태국어를 몰라서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동작으로 캐치한 찍사들의 성희롱에 가까운
요구에도 웃으며 응대해 준 프로정신이 넘치는 분이었습니다.
밝고 자신만만하고 부스 안내 및 상품 소개에 적극적인, 태도가 훌륭한 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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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쪽에서 만난 알 수 없는 코스어? 부스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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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넘버 1(이라고 알고 있는) true 관련 부스입니다.
현지어 곶아라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머니라 써있는 걸 보면 결제 관련 시스템일지도요.
언니들이 길쭉길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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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쪽 부스. 게임 관련 부스였습니다.
최신 모바일 게임은 손을 잘 안 대고 있는지라..(+태국어를 몰라서..)
무슨 게임인지는 파악이 불가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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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긴 언니가 좀 취향이었는데, 이 나라 특성인지 화장이 넘 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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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나니 부스걸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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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였던지라 파란색이 싫네용. 그나저나 방패 꺼꾸로 든 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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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카메라 들고 다니는 찍사님들에 치어서 악전고투하는 제가 불쌍했는지
절 봐 주는 호드갑옷(?) 청년.
고마워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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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이미지가 대문짝만하게 붙어 있어서 정식 라이센스를 맺었나 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충공깽…
그나저나 나이키 협찬을 받았는지 아니면 그냥 있는 거 입고 나왔는지
언니들 가슴팍에 나이키라 써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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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게임이었던가? 귀여운 마스코트.
이벤트에 참가하면 저 슬라임?()인형 꽤 큰 거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갖고 싶었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이벤트 참가 포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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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도 귀엽고 인형도 귀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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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돌아다니기에 코스어인가 했더니
모바일게임 관련 프로모션이더군요.
라이센스 맺었나 했더니 그건 아니던… 충공깽 시즌2
타이틀 및 캐릭터 이름을 바꾸는 걸로 해결했나봅니다.
그 쪽 사진을 못 찍어서 걍 입간판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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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이 둘로 나눠져 있는데 안쪽에서는 게임 대회 같은 걸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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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눠진 곳으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언니들.
스페셜 포스2란 게임의 부스걸인 것 같습니다.
카메라 든 분들에게 인기폭발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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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쩡거리며 낑겨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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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태국 부스.
몇몇 모바일 게임과 웹툰 코미코 관련 전시를 했네요.


크루세이더 퀘스트도 진출해 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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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헌터 관련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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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쪽 게임인 것 같은데… 캡틴 스트라이크라는 FPS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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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걸. 한 명이 자기 휴대폰 보며 얼굴을 들지 않아서 이런 샷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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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코에서 연재하는 웹툰 복장을 입은 부스걸.
햄버거 모자가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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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모습이 예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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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표정을 잘 짓는 부스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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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이고 있다가 좋은 카메라 든 찍사들이 나타나니 겨우 포즈 잡아주는 이 부스걸.
간신히 옆에서 낑겨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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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부근에 있던 모바일게임 체험 존.
단말과 화면, 의자들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플레이 해 보고 싶은 게임은 있었는데 이 존은 거의 피곤한 사람들이 죽치고 있는 장소가 되어서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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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근처에 있던 관련물품 부스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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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모바일 게임 관련 캐릭터였습니다
저 가마 안에 들어가서 앞뒤로 가마꾼 역할을 하는 사람이 들고 다니더군요.
저 언니도 가마 안에서 가마꾼 보조에 맞춰 걷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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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NHN 태국 쪽에서 부스 이벤트를 하기에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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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코 프로모션 비디오 상영과 가디언 헌터, 캡틴 스트라이크 토너먼트,
그리고 빙고 게임을 진행하더군요.
저도 빙고에 참가해서 맞췄습니다만 역시나 언어의 장벽 때문에
무대에 뛰어 올라가는 걸 포기…
근데 경품이 캐릭터 굿즈 이외에도 제가 잘 가는 쇼핑몰 상품권(나름 고액)이 있었기에
엄청나게 후회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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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관계자도 자유롭게 셀카를 찍는 등, 프리한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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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덕이라 찍은 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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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조공용으로 찍은 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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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티셔츠 등 굿즈를 파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저작권은 어떻게 될까 잠깐 생각했었네요.

한산한 시간대를 골라 가서 그런지 비교적 쾌적하게 둘러보고 왔습니다.
몇 가지 인상깊었던 걸 꼽아 보자면…
・이런 전시회 다 그렇듯, 큰카메라 들고 모델만 찾아다니는 분들이 많다.
・빙고 같은 이벤트에 많이 사람들이 모인다.
・의외로 저작권에 관한 인식이 허술하다.
・친분있는 부스걸들이 자기끼리 모여서 사진 찍는 등, 분위기가 프리하다.
・찍사(팬)이 부스걸 옆에서 아무리 장시간 얘기하고 있어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
(어떤 부스걸은 1시간 넘게 같은 찍사랑 둘이 얘기하던..)
・찍사들이 딴데가서 찍자 하면 대부분의 부스걸은 본인 부스를 벗어나 밖으로 나가기까지 한다.

이 정도이려나요.
아무튼 재미있게 잘 놀다 온 하루였습니다.

배스 앤 바디웍스> 재패니즈 체리 블로섬 바디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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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는 아는 분이 추천해 준 브랜드입니다.
운 좋게 태국에 출점을 했더군요.
그것도 집 가까운 쇼핑몰에 있기에 다녀왔습니다.
핸드 소프가 좋다고 했지만
데톨 대용량을 두 통이나 사왔기 때문에
그거 다 쓴다음에 사기로 하고
일단 급한 바디로션을 사 왔죠.
원래 쓰던 건 록시땅 시버터였지만
사러 가기 귀찮아서 그냥 슈퍼에서 니베아를 샀더니
피부가 영 안좋더군요ㅠㅠ

질감과 흡수력이 좋고,
피부 상태도 꽤 괜찮습니다.
단점이라면 향이 너무 화사하고 지속력이 좋아
자기 전에 쓰기 좀 부적합하다는 거…
그나마 얌전한(?) 향을 골라 왔는데
이 정도이니 다른 건 사람에 따라 독하다 생각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저렴한 편이고(7000원가량)
품질도 괜찮은 것 같아 다음에 다른 것도 사 볼 생각입니다.

고자 발작 어게인…

오늘 또 고자의 발작이 있었습니다.
2개월정도 단위로 꾸준히 반복되네요.
의사는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얘기를 하고…
걱정이 됩니다.
사실 mri건 뭐건 찍어서 문제를 판명해 낼 수는 있겠지만
나을 수 있는 병도 아니고 그냥 증상완화 처방을 하는 게 고작이라고 하더군요.

현재 생각되는 주된 이유로는
1. 심각한 내이염 치료시 전신마취를 했는데, 그 후유증
-실제로 전신마취 후 발작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더군요.
2. 마이크로칩 부작용.
안 되는 영어로 해외 사례까지 찾아봤는데 발작을 일으키는 부작용은
전무했습니다. 단지 마이크로칩이 머리까지 흘러가 뇌사인지 그런 사고는 있었지만.
3. 천식 간질
천식같은 기침을 자주 하는데 그 때문이 아닐까..ㅠㅠ

이상입니다만…
하나같이 치료법은 없고 그냥 항경련제를 투약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 약이 대단히 독하고 내성이 생기는 약이어서 투약하기 시작하면
간도 망가지고 점점 더 자주, 효과가 센 약을 투약해야 한다…
이런 말을 보고 이 처치는 그냥 접어두었습니다.
매일매일 발작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평상시에는 잘 먹고 잘 놀고 몸단장도 잘 하고
화장실도 잘 가니..

그나저나 발작시마다 증상이 좀 다른데, 오늘은 발작 후,
입을 벌리고 혀가 살짝 비틀려서 나와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정신 든 고자는 발로 혀를 어떻게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저는 행여나 혀가 발톱에 걸려 다칠까봐 발 부여잡고 달래고,
얘가 안면근육에 마비가 와서 계속 이러는 게 아닐까 걱정되어서
옷 입고 24시간 병원에 뛰어가려는 순간 혀도 제대로 돌아오고
입도 잘 여닫고 하더군요.
앞으로 발작으로 인한 마비증상이 오면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고..
여튼 마음이 복잡합니다.

일 끝나고 난 후? 얼마 동안은 지쳐서 누워 있다가
그래도 밥때 되니 밥 달라고 앵앵거리고 따라다니고 먹고 쉬야도 잘 하니
다행이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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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아프지 않고 오래 살아 줬음 합니다…

태국-나쁜 택시기사들

오늘은 태국 생활에서 겪은 최악의 택시기사 둘을 적어 보겠습니다.
한동안 고자 데리고 다니느라 택시를 이용했었는데
둘 다 그 때 만난 베라머글 운전사들이네요 ㅠㅠ

케이스1.
가는 동안에는 매우 좋았습니다.
에어컨도 빵빵, 차량도 준수,
과하게 말 걸어서 귀찮게 하는 것도 아니고
동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터무니없이 택시비를 교섭하지도 않고 미터기 켜고 가더군요.
미터 올라가는 속도도 정상이고.
문제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6X바트가 나왔기에 80밧 주고 20밧만 거슬러 받자는 마음에
(이 나라는 20밧부터 지폐가 있습니다.)
백밧을 내밀었습니다.
그랬더니 주머니에서 백밧 뭉치를 꺼내서 뒤적거리더니
나 거스름돈 없는데 어쩔겅미? 를 시전…
아주 노린 듯이 빙글빙글 웃으면서 말하는 게
저놈 몸수색을 하면 분명히 이십밧짜리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랬다가 무슨 해코지를 당할까 걱정되어서
됐다(+속으로는 신발라마 평생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살다가 지옥에나 떨어져라 하고 저주)하고
내렸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억지로 잔돈 만들어서 들고 다녔어요ㅠㅠ

케이스2.
동물병원 일하는 사람이 잡아준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길,
이 운전사가 저를 힐끔힐끔 본더니 자기는 니가 말한 데까지
가는 길을 모른다고 하네요.
!? 그럼 애초에 태우질 말지 왜 태우고 GR이야..!?
일단 집 주소를 찬찬히 말해 주고 XX스테이션… 집에서 가까운 역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 후부터 진짜 실실 쪼개면서 어느쪽이야? 이쪽? 저쪽? 이쪽인 거 같은데?하면서
핸들 꺾었다가 다시 유턴해 가고, 너 재패니즈야? 아속 살아? 이렇게 물으며 아속으로 갈까? 이즤랄…
나는 재패니즈도 아니고 아속에 사는 것도 아니니 걍 내가 가라고 한 데로 가라고 했는데도
전혀 처음 보논… 중동사람들이 사는 골목으로 막 들어가서 골목을 헤집고 다닙니다.
진심 딮빡…
고쟈도 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모르는 곳에서 내려 다시 택시를 잡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에
앉아 있었지만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더군요.
그래서 바깥냥반에게 전화해서 회사 동료이며 태국 잔뼈가 굵은, 그리고 태국어 가능한 사람을 바꿔달라 해서
택시기사 바꿔줬습니다.
그분 왈, 택시기사가 제가 목적지를 제대로 말 안 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말 안 하긴 뭘 안해 수십번 말하고 스테이션명까지 말하고 글자로 보여주기도 했는데!!
여튼 태국말 잘 하는 지인이 있다는 걸 안 순간 깨갱 해서 큰길로 바로 나오는데
멀리도 아니에요.
큰길 끼고 저 사는 곳 바로 건너편 골목들을 뱅뱅 돌고 있던 것.
와나 진짜 팔꿈치로 뒤통수 찍고 싶었습니다.
결국 6X밧이면 해결되는 택시비가 130밧이 되어 버렸을 즈음 간신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자 혼자 타니 얕잡아보고 그랬다는데..
강하게 나가고 싶어도 얼마 전 택시비 때문에 칼부림 났다는 뉴스를 들어
어쩌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돈 몇 푼 아끼자고 목숨 날아가는 건..ㅠㅠ

물론 저런 택시기사는 일부고, 과하게 교섭하려는 기사는 있지만
대부분이 친절학 미터기 켜고 잘 가 줍니다.
똥 밟았다 셈 치고 얼른 잊어버려야겠네요. 흑..

한국 게이머의 성향?

요즘 이래저래 한 이유로 해외에서 잘 나간다고 하는
한국 모바일 게임을 만져보고 있다.
액션 RPG 게임으로 요즘 나오는 게임 다 그렇듯 캐릭터를 과금해서 뽑하야 하고,
(캐릭터 등급은 1-6)
과금 안 해도 그냥 저냥 노력하면 5-6급까지 만들 수 있는 게임이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고, 무과금 유저이지만
운 좋게 몇몇 5-6등급까지 가는 카드를 획득, 강화해 나가고 있던 와중에
어느 것부터 6등급으로 올릴 지 망설여져 게임 내 채팅에
“내가 갖고 있는 캐릭터 중에 어느 것부터 급을 올리는 게 낫겠나.”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같이
1. 다 쓰레기
2. 다 재료임
3. 추천할 게 없네
4. 다 버리셈
뿐이었다.
그래서 어떤 게 좋냐고 다시 물으니 다들 수십만 원 과금해도 나올까말까,
똑같은 던전 반년 플레이해도 나올까말까한 캐릭터들 뿐이었다.
그래서 조언 구하기는 포기하고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내가 가진 캐릭터를 조합해 게임을 진행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주 쓸만했다.
헤비 과금 유저들에게는 당연히 이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라이트 과금 유저나
같은 무과금 유저는 어지간하면 이기고, PvP컨텐츠에서 상위 5%에 진입할 정도로
쓸만한 캐릭터 구성이었다.

저 질문을 해서 저런 대답을 들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뉴비유저가 저런 질문을 하고, ‘니가 가진 캐릭터는 쓰레기임’
소리를 듣고 좋은 카드를 얻을 때까지 게임을 리셋하러 가 버린다.

대답을 한 유저들이, 스스로 제시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얼마 과금을 했는데 이게 안나오니, 몇달 몇번 돌렸는데 이걸 못 얻었느니 하는 소리가
게임에 접속할 때마다 채팅창에 도배된다.
그걸 보고 참 우습다…? 안타깝다…? 이런 마음이 들었다.

스스로 생각을 해서 캐릭터를 구성하고, 스킬을 운용해서 그에 대한 장단점을 판단,
적절한 조언을 하기보다는 단 하나 있는 최고를 들이밀며-심지어는 스스로도 갖고 있지 않은-
쓰레기라는 자극적인 단어까지 사용하는… 그런 세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임을 게임으로 즐기지 못하고, 그저 단 하나만의 가장 높은 목표를 정해 둔 채
그걸 향해 달리는 느낌이랄까.

이런 성향은 사실 처음 겪은 게 아니다.
모 온라인 게임을 할 때 방대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감탄을 하며
하나하나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면 내 레벨에 비해 한참 쉬운 곳에서
어슬렁거리기 일쑤였고, 그걸 본 아는 사람들 및 해당 필드에 있는 사람들이
너는 왜 여기 있냐, 빨리 다른 데로 가라, 이런 말을 수도 없이 했다.
나는 지금 여기서 이 게임 내 풍경을 하고 이 재미있는 퀘스트를 하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은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이게 주입식 교육과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는 범국가적인 세뇌(?)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국민성인지, 아니면 경쟁심리인지 잘 모른다.
그저 전뇌세계에서조차 이런 성향을 보이는 세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여권과 성씨의 상관관계는 무얼까?

여권이라고 해서 패스포트 여권은 아니고… 여권신장의 여권입니다;;

간혹 마초이즘에 젖어있는 사람들과
‘한국 여성은 얼마나 자기들이 자국에서 대접받는지 알아야 한다’라는 주장을 펼칠 때
종종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은 결혼해도 여성이 남성의 성씨를 따르지 않는다. 전세계에서 이건 한국밖에 없다.
이 얼마나 평등하고 대단한 일이냐’라는 겁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성씨와 평등의 상관관계를 모르겠네요.
남성의 성씨를 따르지 않으면 뭐 대단히 이익 보는 거라도 있는지?
자주성이라든지 남성에게 귀속되지 않는다던지 이런 말도 있지만
현대 서양 여성은 남성 귀속물이라서 남성의 성을 따라 쓸까요.

비관적으로 해석하자면
‘우리의 고귀한 성씨를 여자 따위에게 줄 수 없다’라든지
‘언제든지 너따위 내쳐버리겠다’는 의사표현도 충분히 될 수 있는데
대체 어디서 나온 논리인지 저걸 여자의 입지가 높다는 근거의 하나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왜 한국은 남자 성을 같이 안 쓰는지 관련 풍습? 법령? 기원? 같은 게 있나
찾아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