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고자의 발작이 있었습니다.
2개월정도 단위로 꾸준히 반복되네요.
의사는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얘기를 하고…
걱정이 됩니다.
사실 mri건 뭐건 찍어서 문제를 판명해 낼 수는 있겠지만
나을 수 있는 병도 아니고 그냥 증상완화 처방을 하는 게 고작이라고 하더군요.
현재 생각되는 주된 이유로는
1. 심각한 내이염 치료시 전신마취를 했는데, 그 후유증
-실제로 전신마취 후 발작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더군요.
2. 마이크로칩 부작용.
안 되는 영어로 해외 사례까지 찾아봤는데 발작을 일으키는 부작용은
전무했습니다. 단지 마이크로칩이 머리까지 흘러가 뇌사인지 그런 사고는 있었지만.
3. 천식 간질
천식같은 기침을 자주 하는데 그 때문이 아닐까..ㅠㅠ
이상입니다만…
하나같이 치료법은 없고 그냥 항경련제를 투약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 약이 대단히 독하고 내성이 생기는 약이어서 투약하기 시작하면
간도 망가지고 점점 더 자주, 효과가 센 약을 투약해야 한다…
이런 말을 보고 이 처치는 그냥 접어두었습니다.
매일매일 발작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평상시에는 잘 먹고 잘 놀고 몸단장도 잘 하고
화장실도 잘 가니..
그나저나 발작시마다 증상이 좀 다른데, 오늘은 발작 후,
입을 벌리고 혀가 살짝 비틀려서 나와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정신 든 고자는 발로 혀를 어떻게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저는 행여나 혀가 발톱에 걸려 다칠까봐 발 부여잡고 달래고,
얘가 안면근육에 마비가 와서 계속 이러는 게 아닐까 걱정되어서
옷 입고 24시간 병원에 뛰어가려는 순간 혀도 제대로 돌아오고
입도 잘 여닫고 하더군요.
앞으로 발작으로 인한 마비증상이 오면 어떻게 될지 걱정도 되고..
여튼 마음이 복잡합니다.
일 끝나고 난 후? 얼마 동안은 지쳐서 누워 있다가
그래도 밥때 되니 밥 달라고 앵앵거리고 따라다니고 먹고 쉬야도 잘 하니
다행이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