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 온 후 누런 콧물과 눈물, 마른기침 증상이 보여 걱정하다가..
큰맘 먹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겁쟁이 녀석…
이동장에서 안 나오려다가 나온 다음에는 저한테 들러붙어서
난 여기서 떨어질 수 없으셈 이러고 있었네요.
콧김도 뿜고 발톱도 세우고..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어 보이고 그냥 가벼운 감염증 같다네요.
일단 항생제 영양제 등의 약을 받아왔습니다.
먹이고 차도가 없으면 수요일에 혈액검사 하자고 하더군요.
아, 입냄새 제거용 검도 받았습니다.
아침약. 겔타입 영양지를 주사기로 먹이라고 해서 처음엔 주사기로 먹였는데
스트레스 받아하는 거 같아서 그냥 밥 위에 뿌려줬더니
밥이랑 같이 먹네요. 돼지같은 놈.
저녁분량.
알약 하나가 적어서 난이도는 내려간 것 같지만…
주사기가 은근 까다롭습니다.
어렸을 땐 뭣도 모르고 그냥 알약 주는대로 받아 먹던 녀석이
이제는 발버둥을 조금 칩니다….
그래서 손등에 스크래치 하나가.ㅠ
책을 베개 삼아 자는 녀석.
약 한두번 먹였더니 콧물이 거짓말같이 사라졌어요.
언어가 안 통할까 걱정했는데 어찌어찌 되더라고요.
진작에 데려갈걸.
갠적으로 맘에 드는 하품사진.
덧>방콕의 통로 펫 병원이란 데 갔습니다만,
시설 좋고 24시간이고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의사선생님도 이쁘고 좋더군요.
앞으로 뭔일 있으면 여기 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