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본 B급 영화들.

작업을 할 때,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B급 괴수영화를 틀어놓습니다.

생각난 김에 각 영화에 대해 몇 자 끄적일까 합니다.

1. 그리즐리 어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입제한구역으로 놀러 간 네 대학생이 실수로 새끼 그리즐리를 치어 죽입니다.
물론 어미곰은 대단히 빡친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추격을 벌이는데…

대충 이런 스토리입니다만 이 영화의 중요한 점은
 
1. 영화 끝날 때까지 숲 하나, 산장 하나, 사람 넷, 곰 하나밖에 안 나온다.
(새끼곰이 있으나 치어 죽었으니 제외)
2. 곰이 나오는 시간은 체감상 5분도 채 안 된다.
3. 곰과 사람이 한 컷에 나오지 않는다.

이 정도입니다.
뭐 고어함이나 그런 건 없고 그냥 마라톤과 암벽등반을 하는 젊은이들과
의미불명의 화학약품 깡통을 볼 수 있는 영화.

이 영화의 결론은 커플 조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커플보다 애 잃은 엄마의 힘이 오만배 더 쎄다는 것.

2. 샌드 샤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만 보아도 박진감이 느껴집니다(응?)
작업하는 터라 대충 봤는데 참 뭐라고 해야 하나….
모래속을 돌아다닐 수 있게 진화한(?) 상어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저예산다운 그래픽과 연기자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제일 재미가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사람 몸이 반 뚝 짤려 내장이 나오는 장면에서도 고어함보다 코믹스러움이 묻어나는 영화.
아 더 이상 쓸 말이 없다..

3. 슈퍼 샤크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를 보면 마치 이차세계대선 근미래 SF물.. 아니 뭔지 모르겠습니다.
육상용 탱크와 총화기를 든 육군이 상어에게 포격을 뿜는 광경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어떻게 저럴 수 있지?
나름대로 기대를 했습니다.
허접한 그래픽의 초거대 상어가 육지로 올라와 지느러미로 기어…, 아니 걸어다니며
사람을 채 가는 광경은 뭐 그렇다 쳐도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는
후반부에 나오는 이족보행탱크와 지상보행상어의 일대일 격투.
수영복 입고 가슴 흔드는 여성들을 다수 보고 싶다면 추천(어?)

4. 샥토퍼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트레일러를 보았을 때 약간 기대했습니다.
머리가 상어고 다리가 문어라니 이걸 생각해 낸 사람은 천재야!
과학자가 만들어 낸 생물이지만 우연찮게
명령수신장치를 잃고 무차별로 사람을 덮치게 된 상문어(?).
그걸 막기 위한 과학자 부녀와 저 괴악한 천재적인 아이디어로 창조해 낸 괴물에게
친구를 잃고 죽여버리려는 청년의 모험입니다. 좀 다른 것 같지만 대략 그렇습니다.
대략 기대하고 보았지만 이 민물바닷물수륙양용 생물 샥토퍼스는
적절하게 허접한 그래픽과 연기자들의 당연한 발연기로
많이 상쇄됩니다…
돈 좀 들여 만들었으면 성공한 B급 영화가 될 수 있었을텐데!!!
여튼 배우들의 발연기를 보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5. 말리부 샤크 어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평화로운 휴양지에 쓰나미가 몰려오고
절멸위기에 닥친 열라 머리 좋은 고대상어의 습격이 시작된다!
이런 내용입니다. 포스터는 좀 임팩트가 약하군요.
주인공은 대충 해양구조대와 박사와 공사판 인부들과 법원명령 받고 해변청소하는 여자아이.
나름대로 긴박감도 있고 사랑도 있고 우정도 있고 희생정신도 있지만
상어 나오는 CG좀 재탕하지 말라고.
저예산 영화가 다 그렇겠지만 상어들 나오는 신이 재탕이 너무 심합니다.
아무튼 이 영화의 교훈은…
1. 커플 조까!  문제있는 커플이 더 오래 산다.
2. 사람은 살기 위해 상어를 산 채로 전기톱질 한다. 
   사람은 살기 위해 정말로 잔인해질 수 있다.
아무튼 말리부 샤크 어택은 위 영화들과는 달리
볼거리도 있고 재미도 있고… 그냥 B급으로 취급하기에는 아까운 감도 있습니다.

정리해 보니 다 상어네요. 뭐 참신하고 재밌는 B급 괴수영화 없나…

근래 본 B급 영화들.”에 대한 6개의 생각

  1. 푸훕…
    그냥 심심해서 B급영화 검색하다보니 왔습니다만,
    쓰신 내용이 상당히 재밌군요 ㅎㅎ
    그래도 왠지 보고 싶어지는 ^^;;;;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