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는 사람 몇이 고냥이 분양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인터넷에서도 고양이 키우고 싶은데 좋은 종좀 추천해 달라는 글을 자주 보게 되고요.
저에게 물어봤던 사람들의 요구사항을 종합해 보면
1. 털 안 날릴 것.
2. 혼자 잘 지내는 성격일 것.
3. 하지만 애교는 있었으면.
4. 병원비 안 들 것.
5. 나한테는 개냥이일 것.
6. 강아지같이 훈련시킬 수 있을 것.
대충 이 정도이려나요.
그 때마다 냥이들의 기본적인 습성을 설명하며 “그런 품종 없습니다~”라고 대답하긴 하지만
마치 냥이(를 포함한 동물)을 자기 좋을대로 컨트롤하고 싶어하는,
혹은 컨트롤해야겠다는 인간의 의지를 보는 것 같아 착잡하네요.
한 아가씨는 “인터넷 보니까 개냥이던가? 그런 거 많던데 넌 왜 그래?”라고 들러붙기에
“니가 자식새끼 낳아서 니 취향 100%대로 코디네이트 해 오면 내가 절을 하겠다.”고 대답해 줬습니다.
말 통하는 사람새끼 키우기도 힘든데 동물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냥 지 하고싶은대로 하게 냅두고 과하면 좀 혼내고 하며 맞춰 사는 거지.
냥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분들,(혹은 동물을)
짐승을 억지로 컨트롤하려 하면 반감을 사고, 그게 주인과 반려동물의 신뢰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만 사전에 알아 두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