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현을 갈 때가 지난 것 같아서 뭘 살까
이래저리 알아보다가 따뜻하고 깔끔한 소리가 난다는
자익스 현을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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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러코롬 생긴 패키지에 안쪽 현들은 네 개가
밀봉된 상태로 들어 있고, 한세트 만엔 정도
한 것 같습니다.
한국 사는 분 말씀 들어 보니까 한국에서는 잘 못 구하는
현이라고도 하시던데…
인터넷에 보면 팔긴 파는 것 같더군요.
심지어 가격도 일본보다 싸던…
아무튼 일단 사 놓긴 했으나 워낙에 현을 잘 끊어먹는지라
무서워서 악기사 가서 갈아달라 할까 하고
몇 주를 방치해 놨더니 바깥냥반이 자기가 갈아주겠다고 나섭니다.
그런데 그는 현악기를 베이스로 배운지라
펜치로 현을 끊겠다 하기에 그거 말리느라+
바이올린 현은 어떻게 갈아야 하는지를 동영상으로
찾아 보여 주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둘이 다른 악기를 하면 이런 에피소드도 생기니 즐겁긴 합니다.)
저는 무서워서 못 하겠던데 동영상 몇 개 보더니 쓱쓱
잘 갈더라구요……
전 옆에서 사진 찍으며 보고 있었습니다.
현을 써본 감상은, 기존에 쓰던 도미넌트가 많이 낡았던 걸
감안하고서라도 확실히 울림이 좋고 깔끔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후달리는 초보자이기에
도미넌트 E현 쓸 때 엄청난 쇳소리와 아름답지 못한 소리가 났는데
자익스 E현은 그럭저럭 들어줄 만한 소리가 나더라구요.
잘 산 것 같습니다.
다른 현도 써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이 현이 맘에 들어서 담에도
자익스를 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