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라고 해서 패스포트 여권은 아니고… 여권신장의 여권입니다;;
간혹 마초이즘에 젖어있는 사람들과
‘한국 여성은 얼마나 자기들이 자국에서 대접받는지 알아야 한다’라는 주장을 펼칠 때
종종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은 결혼해도 여성이 남성의 성씨를 따르지 않는다. 전세계에서 이건 한국밖에 없다.
이 얼마나 평등하고 대단한 일이냐’라는 겁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성씨와 평등의 상관관계를 모르겠네요.
남성의 성씨를 따르지 않으면 뭐 대단히 이익 보는 거라도 있는지?
자주성이라든지 남성에게 귀속되지 않는다던지 이런 말도 있지만
현대 서양 여성은 남성 귀속물이라서 남성의 성을 따라 쓸까요.
비관적으로 해석하자면
‘우리의 고귀한 성씨를 여자 따위에게 줄 수 없다’라든지
‘언제든지 너따위 내쳐버리겠다’는 의사표현도 충분히 될 수 있는데
대체 어디서 나온 논리인지 저걸 여자의 입지가 높다는 근거의 하나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왜 한국은 남자 성을 같이 안 쓰는지 관련 풍습? 법령? 기원? 같은 게 있나
찾아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