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인터넷 회사(인가?) 엘지 유플러스와

대판 싸우고 있습니다.

이유인즉슨…

몇 달 전 아파트 단지 인터넷 일괄교체로 반강제로
엘지 유플러스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다른 회사로 바꿀까 하다가
상담원 기집애가 방방마다 유선 다 넣어 드리구요~
추가요금도 없구요~
공유기 제한도 없어요~~
라고 이 질알을 떱니다.

그래서 그냥 그쪽으로 신청 했는데
기사가 왔을 때 일단 아버지 방을 제외한 방 세 군데에
선을 연결해 놓고, 아버지방은 어머니 방에서 무선공유기로
끌어 왔습니다.
기사가 돌아가면서 아버지 방은 케이블만 끼우시면 언제든
이용 가능 하세요~ 하고 갔고요.

그런데 아부지 방에 이상하게 인터넷이 느리고 자꾸 끊긴다고
불평을 하셔서 케이블로 연결해 드리려고
케이블을 사다가 끼워 보았는데 연결이 안 되는 겁니다.

신발장 안에 있는 박스(전화선 상태 보여주는 박스?)를
열어 보았더니 세 군데는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데
한 방에 불이 안들어옵니다.
그래서 주말 기다렸다가 아침에
유플러스 섭스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받네요.

첫 번째 여자애
<그거느은요 고갱님,
따로 댁내 이전비를 만 천원 내셔야 해요옹 고갱님.
공유기로 5대까지 쓰셔도 된다는 말이지
선을 그렇게 넣어드리지는 않아요 고갱니임>

-무슨 개솔여?
니네 상담원이 그랬거든?
공유기는 둘째치고 지금 선 넣어준다면서 아예 안 넣어 줬거든?

<……………..저는 기술적인 걸 몰라요옹 고갱님.
기술부서로 연결해 드릴 테니 그쪽하고 얘기해 보세요 고갱니임>

두 번째 나온 남자애
<고갱님, 지금 공유기 문제신 거 같은데 그건 기사님이 가져다 설치해
주신 거라 저희가 어떻게 해드릴 수 없어영 고갱님>

-아오 뭔 개솔여? 공유기는 내돈으로 사다가 설치한 거고,
인터넷 선이 안 들어온다니까? 니네가 다 넣어준다며.

<공유기에 관한 기술적인 건 저희가 어떻게 해 드릴 수 없구요~
댁내이전비를 내셔야 해요~>

-야임마 공유기 문제가 아니라니까?
지금 니네가 이렇게 얘기 했는데 왜 그렇게 안 해주냐고.

<저희가 서비스업이라서요~ 그거는 기사님이나 상담원이
고갱님이 해달라면 노라고 말씀 못 드려요~.>

-지금 느네 있지도 않은 서비스를 해 준다고 립서비스 했다 인정하는 거임?
아오 빡쳐. 내가 해달랬어? 유플러스 쓰려는 생각도 없었는데
아파트 단지 전체에서 이전할 때 상담원이 그런 시스템이래서
한 건데 왜 이제와서 그러는지 나 이해가 안 되거든?

<고갱님이 이해를 못하셔도 어쩔 수 없어요~
우린 서비스업이거든요 키읔키읔.
정 불만이시면 서비스 센터에 연락해 보세요 고갱님~>

세 번째 서비스 센터
<네 고갱님 우리는 다섯 개까지 안 넣어 드리고
최대 세개까지에요>

-아오 개객기들아. 내가 넣어 달래써?
니네가 그렇게 해 놓고 간다고 했잖아?

<글쎄요 저는 그런 기억이 없는데 최초 상담원 찾아서
물어 보세요. 기록에 다 있거든요?

-아놔 어쩌라고. 애초에 말을 말든지.

<저희가 그런 게 아니라서요~
상담원께 진상부리는 게 제일 빨라요~.
그거 싫으면 댁네 이전비 내세요~>

-Cfoot. 알아보고 개솔하면 걍 해지하고 만다!!!

아침부터 개짜증나고 있습니다.
없는 서비스 한다고 드립치고 가입시킨 다음에
나몰라라 하는 행태가요.
온갖 달콤한 말로 꼬드겨서 가입만 시키고 그 다음에 잡아 떼면 됩니까?
차라리 애초에 딱 잘라서 규정을 만들어 놓은 다음
그에 맞추면 되는 일 아닌가요?
그러면 공짜 및 서비스 경쟁 때문에 회사들끼리 피흘릴 일도 없고
쓰는 사람들도 정당하게 쓰죠.
적어도 일본에서는 이런 규정이 딱딱 잘 되어 있어서
통신사와 이런 문제로 쌈질했던 기억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아오 빡쳐.

에스게이에 이어 엘쥐유플도 기피대상이 될 거 같은 예감.

하지만 이제 또 케이티 휴대폰 문제 때문에 한바탕 해야 할 거 같네요.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