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강남 아줌마들의 한계이려나..

요즘 낮시간에 단지 안의 헬스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동네 아주머니들의 담화(?)를 들을 수 있는데요,
아주머니 몇 분들이 러닝머신에 붙은 텔레비전으로 뉴스를 보고 계시더군요.
뉴스에 나오는 건 일제고사 문제.

저는 솔직히 공부를 못 하는 편인지라;;
학생들 개개인의 특성을 완전히 무시하고
일렬로 줄세우기를 하는 일제고사 따위 별로 찬성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 아주머니들은 그렇지 않은가봅니다.
“시험보기 좋아하는 애들이 어딨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반대하지…”
라는 의견에 이어,
“저거 반대하는 애들은 부모가 운동권이어서 그래.”

…헐퀴 우리 부모님이 운동권이었다니 미처 몰랐근영.

그 후로 2MB에 대한 뉴스가 나오자,
“왜 저렇게 뭐라고 하는지 몰라. 병주고 약주는 양반이지만
저 양반 덕에 우리가 이만큼 사는 거 아냐?”

촛불시위 이야기도 나왔습니다만,
“사람들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우르르 몰려다닌다니까?
촛불시위 한창일 땐 저 사람들이 정상인지 내가 정상인지
혼란이 오더라고.”

뭐 대충 이런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아무튼…
강남 사람들이 이래서 강남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집에서 떠나 생활해 보기 잘했다…
고 생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렇게 희한한 논리로 정상 비정상과 사람의 레벨을 정하는 인간이 안 되어 다행입니다.

이것이 강남 아줌마들의 한계이려나..”에 대한 16개의 생각

  1. 강남은 애들이 정신이 제대로 박히긴 했더라만…..시키지도 않은 공부를 자기가 알아서 찾아 하는 무서운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감명깊었음. 누군 잘돼라고 시켜도 안 하려고 빠지려고 수를 쓰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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