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 병문안 갑니다~.
은평구까지 멀기는 하지만 뭐 내새끼 위해서라면….
이건 수술 사진입니다.
붙잡고 계신 분이 아마 한사X원장님.
음….
얌전해 보입니다.
수술끝.
중간 과정 사진도 보내 주셨지만 다 올렸다간 고어물로 짤릴것 같군요.
한X랑 원장님께서 수술을 잘 하고 봉합도 깨끗한 병원이라 하시던데
냥이를 결석으로 잃은 분께 보여 드리니 확실히 본인 케이스보다
잘 됐다고 하시더군요.
별사탕같은 결석.
저만한 게 뱃속에 있으면 사람도 아파 죽는다는데
왜 내색하나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저 결석은 분석을 위해 미네소타의 대학으로 슝 날아갔어요.
나도 만져보고 싶었는데!!!
고자는 일단 건강해 보입니다…
근데 카라에서 뭐가 풀풀풀 떨어지더군요.
벌러덩~~
알고보니 카라에서 떨어진 것들은
화장실에 있는 펄프 모래…
수술 후 식사를 조절해서 급여하자 배가 고픈 나머지 화장실의 펄프 모래에 입을 대더군요.
기겁을 해서 화장실 빼버렸습니다…
제가 똥먹는 개는 봤어도 지 화장실 모래 먹는 고양이는 첨봤습니다.
이 개돼지가….-_-
이 문을 열어라 미천한 것아!!
그리고 종점의 기적이 아닌 고자의 기적.
누워 있던 놈이 밥봉지 부스럭거리니까 벌떡 일어나
무려 두 발로 서서 버둥거리며 밥달라고 질알하네요…-_-
너는 배 째도 식욕만은 왕성하구나.
좋은 일입니다만…
옆방 손님들. 냥이는 가까이만 가도 유리에 몸을 비빌 정도로 애교가 넘치고
멍멍이도 사람만 보면 반가워 죽으려 합니다.
근데 멍멍이가 수건을 씹어드시고 계시군요…
그윽한 눈길 쪽에는 사료봉다리가…
아래쪽엔 쿠키라는 푸들이 있습니다.
짖는소리가 이상하다 했더니 성대수술을 했다네요.
아무튼 너무 끊임없이 짖어서…..흠좀..
그만 찍고 밥좀 줘…
대충 이러고 회복중입니다..
식욕이 있다는건 긍정적으로 봐도 좋지 않나요 ㅇㅅㅇ)?
좀 과한건… 고자다운겁니다 ㅇ_ㅇ)b
저는 잠시 어이상실했었네요…^^;;
뭐 안 먹는 거보다 낫죠.
물도 잘 마시고.
건강하니 다행이네요 🙂
넹. 곧 집에 데려올 겁니다~
고자의 기적 사진에서 빵 터졌습니다. 벌떡 일어나 우는 모습은 호랑이처럼 용맹해 보이는데요. ㅋㅋㅋ 밥 안 먹어서 엄마 속 썩이는 아이들도 있는데 고자는 효자네요ㅎㅎ
그러게요. 뭐 먹어 주니 다행이죠ㅠㅠ
쟤는 이빨도 커서 사진은 용맹하게 우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 나는 소리는
“앙! 앙!”입니다…
저 위엄이란ㅡ!!!!
어여 나아서 집에 가길ㅡ
일단 집에 왔습니다만..
어머니가 받아들여 주실지가 문제네요^^;;
고자는 펄프 모래를 먹고, 강아지는 수건을 먹…. ;ㅁ;)
예쁜 애기들은 심각한 순간해도 반려인들의 마음을 걱정시키지 않으려고 그러는 거라고 믿어보아요. 잘 먹는다니 다행이네요 ㅠㅠㅠ
저희집 꼬마는 지가 끌고와서 바닥에 떨어진 모래를 보면 집어 먹는척 하면서 어서 청소하라고 시어머니 노릇을 합니다. ㅠㅠ
영특하네요^^
병원 원장님이 몇 번 얘를 진찰해 보시더니
“고자는 뭐든 다 참는 앱니다. 잘 해주세요.”라고 하시더군요.
많이 아팠을텐데, 사진으로는 고양이가 너무 귀여워서 아앙~하면서 봤어요ㅎㅎ
식욕이 돋으니 금방 나을거예요~
끙아하는 데 좀 애로사항이 있는 것 같지만
대략 괜찮은 거 같습니다.
경과도 올리겠습니다~
아픈사진인데 왜이렇게 웃길까옄ㅋㅋㅋㅋㅋㅋ
수술 잘 됐다니 다행이네요!
제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는 놈입니다..ㅜㅜ
저게 호랑인가요, 아님 고양인가요…;;;;
흐미…장난아니게 크네요…;;;;
일단 병원에선 고양이라고 하는데 제 친구들은 다 삵이라 합니다.
무사히 수술 잘 끝나서 다행이네요.
고자님 어서 회복 싸악 하시길.
거의 다 나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