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본인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번역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고 생업으로 하고 있다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부럽다. 일거리 남으면 저 좀 나눠주세요.”
라고 하는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떤 장르인지,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어떤 툴을 쓰는지 전혀 묻지 않으며
(심지어는 어떤 언어인지도 묻지 않음…)
나는 어떤 언어가 가능하니 번역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그 나라 말을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
번역이란 것에 뛰어드는 행위 때문에
번역시장의 단가와 퀄리티가 점점 낮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