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타오바오를 통해 XBOX Day One edition을 구매했습니다.
물론 제가 쓸 건 아니고
“갖고 싶은데 내가 이렇게 낭비를 하면 안되는데
하지만 갖고 싶어, 하지만 안되는데 하지만 데이원에디션이
하지만 한국에도 나오겠지 하지만….”
이런 식으로 영원한 고통에 몸부림칠 것 같은
누구누구씨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샀네요.
아마존이나 이베에에서 사면 관세가 너무 무섭고
세관에서 걸리거나 중국의 지방우체국에서
제대로 보내준다는 보장도 없고 해서
약간 웃돈은 주었지만 이미 세관통과해서
중국에 들어와 있고, 국내배송 해준다는 물건을 골랐습니다.
판매자에게 몇 번이나 확인해서
1. 미개봉
2. 깨끗한 물건
3. 신속안전배송
4. 전혀 문제가 없는 물건
이런 사항을 확답을 받았는데…
막상 온 걸 보니까 상자가 걸레짝이 되어 있고
미개봉이라더니 둥근 스티커커는 뜯어서 그 자리에 누런 껌테이프 붙여놓고
열어 보았더니 포장재 일부가 소실되어 있고…
제일 중요한 건 얼마나 큰 충격이 가하졌으면 본체 뚜껑이 어긋나 들려있더군요-_-
수령한 본인이 탕탕 쳐서 넣었지만 집에 가서 기동해 보니
엑박원의 문제 중 하나인 디스크 긁는 소리가 드드드드드드~하고 난다고…
판매자에게 항의를 했더니 이렇게 탕탕 치면 해결된다면서
탕탕 치는 동영상이나 보내 주고 해서 개빡쳤습니다ㅠㅠ
남친님이 해결을 위해 마소와 컨택을 시도했더니,
먼저 물건을 보내 주면 새 제품으로 보내 주겠다고(무려 중국까지)
했다네요. 미국 내라면 이쪽에서 먼저 보내겠지만 외국이라 그건 어려우니
먼저 보내달라 했다고. 마소 AS정책 존경스럽더군요*^^*
여튼 뭐 한국 마소에도 연락해야 하고 여기저기에 연락해야 하고
보내는 절차도 밟아야 하고 까다롭지만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는 잘 모르겠지만 어젯밤 디스크 긁는 문제 외에는 멀쩡한
엑박원을 가지고 논 것 같은 남친님의 말에 따르면
정말 좋다고…-_-;;
뭐 망가진 걸로도 저렇게 잘 노는 거 보면 선물해 준 보람도 있고
빨리 새걸로 바꿨으면 좋겠네요.
세줄요약
1. 중국 택배시스템 및 판매자를 믿지 마라
2. 마소 AS정책 킹왕짱
3. 엑박원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