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활 시작한 지 1년하고 10개월.
지지해 주는 분들도, 흰눈으로 보는 분들도, 딱하다는 눈으로 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지해 주는 분들은 뭐
외국에서 열심히 일 하라 이 정도이지만 후자의 두 부류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머하러 그런 후진국에 가 있어, 돈 많이 주냐?”
“먹고 살 만 한 건 있냐?”
“거기 안전하냐?”
“조금만 방심하면 장기떼인다던데.”
“사람 사는 곳이긴 하냐?”
뭐 이런 식입니다.
최대한 완곡한 질문만 골라도 이러네요^^;;
솔직히 이런 식의 질문은
한국 사람에게 ‘북한의 공격이 무섭지 않냐, 어떻게 남한에서 사냐’
일본 사람에게 ‘방사능과 지진이 무섭지 않냐, 어떻게 일본에서 사냐’
미국 사람에게 ‘거기 사람들 다 총 들고 다닌다던데 무서워서 어떻게 사냐’
호주 사람에게 ‘거기 사람들 다 범죄자 후손인데 무서워서 어떻게 사냐’
이렇게 질문하는 것과 별 다를 것 없습니다.
그냥 사람 사는 곳이에요.
물론 나와는 맞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긴 하지만
사람 사는 데 다 그렇잖아요?
세상 어디에나 새치기 하는 사람이나
쇼핑몰에서 카트로 길막하는 사람이나
사기치는 사람이나 범죄 저지르는 사람도 있고
식품가지고 장난치는 업체도 있고
아무튼 위험한 일은 있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