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한국 다녀오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한국 택시는 대중교통이라 분류할 수 없다는 걸요.
정말 탈 때마다 왜 이리 불쾌한 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및 이번 한국 다녀올 때 겪었던 일을 정리해 보자면
1. 승차거부 및 승차시 불쾌한 반응
트렁크 끌고 택시 타려니까 그냥 지나가는 택시가 많더군요.
그리고 간신히 타서 한 걸어서 10~15분 거리 가자고 하니까
“그거 가까운데 뭐하러 택시 타요?”라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20킬로짜리 트렁크에 노트북 가방에 핸드백 들고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가려고 택시 잡았는데요… 결국 천원 더 준다니 궁시렁거리며 출발.
2. 거스름돈은 당연히 나의 것.
100~200원은 그렇다 쳐도, 700~800원 단위의 잔돈도 안 주려 하네요.
어지간하면 잔돈 괜찮아요 하는데 열딱지나서 잔돈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어이털린 건 트렁크 내리고 어쩌고 하는 동안 거스름돈 3000원 안 주고 토낀 택시기사.
(손님 돈 3000원 들고 토껴서 살림 좀 나아지셨어요?
OR 엄연한 절도인데 직업이 택시기사가 아니라 도둑새끼신가봐요?)
3. 카드는 당연히 거부
요금 낼 때 카드결제 하려고 하면 현금으로 달라고 강요하거나
아예 탈 때 “현금계산 하실 거죠? 지금 카드리더 고장났으니 카드면 딴 거 타세요.”
이 드립 치는 기사들…
그러면 카드된다고 써놓질 말것이지?
4. 손님은 설교대상
편하게 가려고 택시 탔는데 요즘 젊은 것들은 빨갱이 운 떼는 택시기사는 왜케 많은지.
짜증나고 귀찮아서 혼신의 힘을 다해 전화 온 연기 했네요-_-
5. 여자손님은 내가 농락해도 되는 상대~.
다섯 번에 한 번 꼴로 성적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택시기사가 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아가씨 같은 사람은 택시가 아니라 배에 태워야 하는데.”
(이때 급정색하고 뭐라구요? 라고 앙칼지게 물어봤더니 입닥치더군요.)
“(스타킹 신고 있을 때)스타킹은 좀 찢어진 게 제맛이죠.”
이런 거…
요금은 요금대로 비싸게 받고 카드는 당연히 안 받으려 하고
손님은 골라 태우려 하고 손님 상대로 각종 희롱발언에 패드립에 설교에
요새 손님 없다고 죽는소리만 하고.
이런 게 무슨 대중교통입니까?
죽는 소리 하면서 지원받으려면 기사들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