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 관계에서 쓴소리를 못하는 사람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매우 크리티컬한 실수를 해도
관계에 금이 가는 걸 원하지 않아
아프게 얘기하지 못하고
“이런 일이 있었어요. 앞으로 주의해 주세요.”
선에서 끝내는 게 고작이다.
게다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눈치보고
뭐든지 가르쳐 달라는 자세를 보이는 사람은 몰라도,
(이유는 모르지만) 나는 여기에 있는 게 당연하면
내 말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지금까지 여러 번 똑같은 일을 저지르고,
똑같은 피드백을 했는데도
똑같은 실수가 또 일어나니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도 난다.
계속 이럴 거면 왜 이 사람은 회사 다니는 건지,
차라리 그만둬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정말로, 정말로 이번에는 맘먹고 생각하는 거 다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좋게좋게 얘기하면 안 들어먹는 사람이 있다는 거, 처음 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