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말해 이틀째는 아니지만 일단 두 번째 포스팅이기에
그렇게 넘버링했습니다.
일단 부동산 사람과 같이 둘러본 단계까지는 말씀드렸고…
그 다음 단계도 다른 나라랑 별반 다를 거 없습니다.
맘에 드는 방을 찾으면 이제 협상의 시간입니다.
교섭 여하에 따라서 방세를 좀 깎을 수 있거나
집기를 새로 들여주거나 교체해 주거나,
혹은 공공요금 중 일부를 빼 주거나 하는 모양입니다.
다행히도 부동산 아가씨가 부탁도 안 했는데
매우 열성적으로 교섭을 시도하더군요.
아파트 관리인은
“집세는 우리 오너가 꽉 쥐고 있어서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어용”
이라는 최종방어술을 시전했고,
대신에 공공요금 중 하나를 빼 주는 조건으로 합의 보았습니다.
그리고 열 수 있는 창문마다 방충망을 설치해 주기로 했고요.
그 다음은 계약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우선 가계약서를 보면서 잘못된 점은 없나 체크를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고냥이 한 마리를 키울 수 있게 해 준다 했는데
계약서상에는 애완동물 금지조항이 있어서 이걸 삭제하거나
애완동물 OK라는 별도 증명을 달라고 요청해서 계약서를 수정했습니다.
또 저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건물 손상(집 손상)에 대한 항목이 없기에
그 부분도 물어보았었습니다. 참 걱정을 사서 하는 사람이라고 오너 및 매니저가
생각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진짜 계약서 준비하는 데 필요하다고 여권 사본을 달라기에 뭥미 했는데
만들어 온 계약서를 보니 알겠더군요.
아주 계약서를 책자로 만들어서 임차인의 신분증 사본을 넣어 두더군요…
이런 계약서는 첨 봤기에 우왕 했습니다.
사인을 하고 집세를 지불합니다.
기본적으로 보증금 두 달치에 집세 한 달치입니다.
사이트 여기저기 찾아보니 애완동물이 있을 경우
보증금이 한 달치 더 늘어나거나 동물용 보증금을 거는 경우도 있다더군요.
집세가 태국 기준으로는 좀 비싼 집인지라
관리실에 돈 세는 기계가 있을까 했는데
그냥 손으로 세야 하더군요.
매달 집세 및 공과금 낼 때 걱정이네요ㅋ
집세까지 지불했으면 이제 입주할 날만 기다리면 됩니다.
집을 많이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수리도 싹 해 준다 하니
기대해봐야겠네요.
아, 비품 체크는 입주날 하기로 했습니다…^^;;
호텔 생활도 슬슬 질리니 빨리 내집같은 곳으로 가고 싶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