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종의 일 때문에
평생 안하던 화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말 그대로 맨얼굴로(파우더 비비크림 따위도 개무시) 다니기 때문에
화장법 따위 알 리가 없고
색조화장을 해 본 경험도 당연히 없습니다.
그래서 영 화장하는 게 고역인데….
모처에서
“여자가 화장을 안하는 건 남자가 정장 안 입는 거랑 똑같은 것”
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쩐지 불공평해 보이는 건 제 착각일까요..?
예를 들어 똑같은 직장인 남녀가 회사에 가는데
남자는 정장을 걸치면 끝,
여자는 정장+화장까지 해야 끝.
거기다가 화장 안하면 예의없는(혹은 상식없는) 여자로 취급.
어디서 그런 풍조가 생겨났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곰보가 아닌 한
굳이 화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답답합니다^^;;
그리고 화장 그까이거! 하는
남자분들도 화장 좀 시켜봤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 여자의 화장은 중동에서 여자의 히잡과 비슷한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어째서 맨 얼굴을(머리카락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해야하는 지 이해가 되질 않지만 그런 식으로 여성을 강제하려는 분위기가 이렇게 만연해있고 다들 당연하게 생각하는거 보면 중동의 히잡도 이해가 간달까요.
그건 여성들 스스로가 만들어낸 룰 아닐까요?
전 맨얼굴로 다니는 사람들이 훨씬 보기 좋던데.
화장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말하는 건 지독한 외모 지상주의 같은 느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