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msn.co.kr/article/read.html?cate_code=1200&article_id=201007281039081012&from=NewsSlide1
뭐 SBS에서 내보냈다는 거 같은데 시방새의 뉴스는 잘 안 봅니다…만
별로 공감하고 싶은 내용은 아니군요.
그러면서 여자한테만 옷 조신하게 입고
밤에 나돌아다니지 말고
대처를 잘 하라는 게 참 웃깁니다.
일단 제가 겪은 사례를 몇 가지 열거하자면
사례 1
중학교~고등학교때.
삼촌이 제 상의 속옷 끈을 잡아당기며 놀더이다.
저는 그런 행동이 너무 싫었지만
그 당시에는 성추행이고 경찰이고 어쩌는 자각이 없어서
그냥 도망만 다녔지요.
몇 년간 지속되던 그 행위는
삼촌이 결혼하고, 그러는 현장을 삼촌의 부인이 보고
나무라면서야 끝났습니다.
이 때 저는 남자가 되고싶다는 일념 하에
머리는 짧게 치고 바리캉으로 밀고
긴 청바지에 넉넉한 셔츠를 입고 다녔죠.
사례 2
아르바이트 할 때 점장이라는 놈이 좀 미친놈이어서
여자는 좀 추근거리고 만져 줘야 좋아한다고 믿는 색휘였지요.
시도때도 없이 손 잡으려 들고 팔짱 끼려 하고
자기 무릎에 와서 앉으라 하고 문자 보내고….
알바생 입장에선 짤리기 싫으니 그냥 당하는 수밖에 없더군요.
뭐 결국 전근가긴 했지만.
이 때도 뭐 학생이었던지라 여름에도 땀나는 청바지에 보통 셔츠와
운동화 차림.
사례 3
바이올린 레슨 갔다가 전철 타고 집에 오는데
동남아인 두 명이 몇 번 옆칸까지 갔다 왔다 하네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 옆과 뒤에 서더니
(텅텅 빈 전철 안에서-_-)
몸을 문지릅니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긴 청바지에
7부 소매 셔츠라는 중무장이었지요.
도와주는 놈 하나 없어서 소리지르고 밀쳐내고 걷어 차고
문 열렸을 때 뛰어 내렸지요.
사례 4
이게 정말 제일 끔찍한 일이었는데..
학교 다니느라 자취할 때,
어느날부턴가 막 누군가가 아파트 엔트런스 초인종도 누르고
모르는 전화번호에서 전화가 와 받아 보면
별 개소리 다 지껄이고
저는 모르는 제 사진 & 해괴한 내용의 편지가
우편함에 투고되고
난생 처음 보는 끔찍한 물건들이 끔찍한 상태로 우편함에
들어 있고 했습니다.
이 일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못 가서 유급했는데요,
뭐 한동안 호신도구다 전기충격기다 뭐다 사다놓고
벌벌 떨다가 결국 익숙해져서-_-
제대로 학교도 나가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 갔다 서클 애들과 헤어져서
집에 좀 늦게 왔는데…
누가 아파트 현관에 서있습니다.
아파트 현관 바로 앞이 버스 정류장인지라
버스 기다리는 사람인가 하고 지나쳐 가려는데
뭐라 말을 거네요.
뭔가 해서 이어폰 빼고 다시 물으니…
세상에 이 X가 그 X네요.
이 때 깨달은 게,
호신도구건 호신술이건,
남자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전혀 소용 없더이다.
무술의 달인도 아니고
도구는 꺼낼 틈도 없고.
(꺼내서 들고 다니면 뭐 남자들을 예비 범죄자 취급 한다고 지롤하겠죠)
그냥 미친듯 몸싸움 했지요.
이 새퀴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생각만 하며
소리지르고 발로 차고 급기야는 머리끄댕이를 잡고 벽에 들이박으려고
오만 지롤을 다 떨네요-_-
다행히도 사람 지나다니는 길이어서
그놈은 곧 도망가고 두 번 다시 오지 않았지만…
미칠 듯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제가 뭐 노출도 높은 복장 하는 것도 아니고,
밤늦게 놀러다니는 것도 아니며
헤프게 하고 다닌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4건 다 제가 약자의 입장에서 일어난 일이고,
어느 정도 다 사전조사까지 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었죠.
충동적으로 즉석에서 저지른 범행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성폭행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인물&시간&장소가
갖춰져야 나오는 만큼 작정하고 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아무리 조심하고 저항해도
남자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대처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약자(아동, 여성, 노령층)을
보호하자,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무드는 만들지 말고
그냥 니네가 헐벗고 다니는 거잖아?
니네가 제대로 해!
라고 하는 건 개소리죠.
덧->성추행or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가는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저 스토커 사건 당시에는 집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가
차후에 가족들과 트러블이 있었을 때
분에 겨워 막 늘어놓으니
어머니와 오빠란 작자가
“니가 어떻게 하고 다니기에 그런 게 붙냐.”에서 시작해서
오라방이란 작자는
“아프리카에서 방송하는 여자애들 주소 노출되서 더한 놈 붙어도 멀쩡하던데
너는 왜 그따위냐!”
라고 씨부리는데 혀를 빼서 귓구멍에 박아주고 싶었네요.
거기다 삼촌의 사건도
시일이 지난 후, 이런 범죄에 관해 자각이 생긴 후에야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어린애 가지고 뭐 그렇게 놀 수도 있지.”
라고 하시는군요.
우와 열라 관대하신 우리 어머니십니다-_-
(이런 일 때문에 내가 우리 가족과 더 담을 쌓고 못 믿게 되었는지도?
스토커 때문에 우울증에 정신상담까지 받았다 했는데
어느 사이엔가 집에서는 옷을 안사줘서 우울증 걸린 미친년이 되어 있었고요-_-)
그래서 남자는 소심한 게 최고라죠.
(본성도 겉모습과 똑같다는 가정하에서….)
소심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매너는 있었으면…합니다.
(아니 매너가 이닌 상식..)
헉………………….. 그런일이…;;
근데 진짜, 남자가 맘먹고 덤비면 아무리 호신술의 달인이래도 여자는 당해요;;
그리고 그게 노출도가 심한 옷을 입지 않는다고 덤벼들지 않는것도 아님…
진짜 여자탓으로만 돌리는게 이상한거죠 ㅠㅠ
그렇죠…
노출도=강간도가 되려면 중동에는 강간제로인가요..
아니, 상황이 주어지면 상식 따윈 박ㅋ살ㅋ 납니다.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네요. ㄷㄷ
오랜만에 개념글 보고 갑니다
역시 지라님이 할말은 하시는군욬
우선은,쥔장님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고, 용기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사족을 달자면:
“성범죄는 인간의 욕망에 관한 범죄가 아니라,{힘과 권력}의 범죄이다”
라는 말이 있죠.
힘이 강한자가 힘이 약한자를,돈과 권력을 가진자가 못가진자를 짓밟아 버리는것
그말이 맞습니다!!!
그리고,
흔히들 사람들의 착각(=이것은 남자들만 착각하는게 아니라 심지언 같은 여자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너무 많더군요-_-;;)
1.여자가 밤늦게 다녀서 스스로 성범죄를 유발했다=>X 백주대낮에도 일어납니다.
2.사람이 없는 호젓한 장소나 골목길로 다녀서 스스로 유발했다=>X
사람이 바글바글 한데서도 얼마든지 크고 작은 여러가지 성범죄들이 발생합니다
심지어는 자기 애인이나 부인, 자기 친여동생이 말을 안듣는다며 니가 뭔 참견이냐고,참견하지 말라고 하고(집 가출했다는둥,딴 놈이랑 바람났다는 둥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고)
차량(그 안에 같은 패거리가 있음)으로 끌고 가서는 납치, 인신매매 등등등
주변 사람들은 가족간의 일,부부싸움엔 제3자가 개입하지 말아야지 된다 라는 말에 속아 넘어가기 쉽습니다
3.여자의 옷차림이 성범죄를 유발했다=>XX 절대! 아닙니다!!막말로 강간이 아닌 성추행 정도에도,청바지에 빡쓰티입고 다녀도 성범죄에 희생됩니다
여자가 예쁘고 섹시한 이미지라서=>XX 절대 아닙니다!!!”못생긴게 맛은 더 좋다.돼지 얼굴보고 잡아먹냐?고기맛만 좋음 된다”라는 말이 있지요
4.여자의 나이가 젋고 섹시한 연령대라서=>XXX 절대!!아닙니다!!!
아주 어린 애기~할머님까지 모든 여성들이 피해자가 됩니다.실제로 10세 미만의 어린 손녀딸이 강간당하려는것을 할머니께서 범인과 맞서 대항하자 그 할머님께서 험한꼴 흉한꼴 당하셨어요ㅠㅠㅠㅠ
5.여자가 조신하지 못한 행동거지를 하고 다니니깐 그딴 잡것들이 꼬여든다.썩은 생선에 파리가 꼬여드는 법이다 어쩌고 저쩌고!@#$%^&*()_+=>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정말이지 그딴 年들도 많아요.하지만, 그렇지 않은 여성들도 많고요.
쥔장님은 내가 볼때 참 정숙한 여성이라고 생각하는데,흔히들 한국의 거의 대부분의,
소위 말하는 “피를 나눈”부모형제들이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6.끔찍한 강간 피해자 여성을 오히려 같은 여자들이 더 보호하고 감싸주지는 못할 망정 입방아 찧고 한입 두입 …여러입 거치다가 봄,없던 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더군요…-_-;;
===>이건 정말이지 어이상실…이해불가….
심지어는 성범죄 피해 여성이 피해자 보호시설 같은 데 들어가도,거기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까지도 정말이지 피해자를 2번 3번 죽이는 경우도 있고,막말로 절벽끝에 매달려 있는 여성의 등 떠다 미는 여성도 있읍니다!!!그런데도 그 보호자(???)여성은 좋은 이미지로 비쳐지더군요…심지언 매스컴도 타고…-_-;;
제발이지, 같은 여성들끼리 서로 감싸주고 보호해주고들 그래주시기를….=이건 남자들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고 같은 여자들끼리 지지고 볶는거 굉장히 안좋게 생각합니다
적어도 종교단체나 피해여성 상담소, 보호소에 종사하시는 분들=> 자격증 시험뿐 아니라 수습기간 인턴기간도 거쳐서 엄정히 심사하시는게 좋겠읍니다
이야기가 쪼끔(?)삼천포로 빠졌네요
어쨌거나,앞으로의 세상은,그리고 미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밝아지기를 희망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