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갔던 여자는 No?

읽다보니 생각나서 쓰는 글.

저도 우연히 읽고 생각나서 씁니다.

일본에 있었을 때도 자주 듣던 말이지만
<유학갔던 여자애들은 다 몸을 막 굴려서 걸레다
결혼대상or교제대상에 넣으면
안 되는 X들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뭐 들을 때마다 너희는 그렇게 열폭해라 난  내 공부 한다
이런 식으로 흘려 듣고 넘겼지만
은근 열받기도 하더군요.

길지는 않았나…
일본에 7년(유학생 센터+대학) 있었고,
대학생이나 연수생이나 직장인이나 많이 보아 왔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헤프게 놀더군요.

유학원에 한국에서 소위 말하는 명문대 나오고
그럭저럭 잘 사는 집 아들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 작자들이 아주 개색휘들이더군요.
유학생 센터인지라 중국 여자애들이 많았는데
정말 심하면 일주일, 길면 한달만에 한명씩 갈아치우고
자기 옆에 앉혀 놓은 후
“야 내껀 여기가 이래서 좀 그런데 니껀 어떠냐, 슬슬 갈아야겠다.”
라는 말을 한국말로 거리낌없이 해 대서 정말 그 여자애들에게
말해주고 싶더군요.

그 중에서 제 기억에 제일 길이 남을 개색휘는
대학에 들어갈 때 중국 여자애 하나를 자기 집에 데려다 두고
살았던 X입니다만…
이 인간이 4년간 잘 데리고 살다가
“한국에 데려갈 수도 없고 나가라고 하는데 나가지도 않는다.
니가 내 여자친구인 척 하고 좀 나가라고 해 달라.”
라는 부탁을 하더군요.
거기다가 자기 한국 가면 정식으로 교제를 해 달라 어쩌구 저쩌구..
지금 이색휘가 농담하는건지 진담인지 몰라서
그냥 헛소리 하지 말라고 하고 끊었는데
나중에 들으니 그 중국 여자애는 억지로 내쳐지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합니다.

그리고 이상한 것이,
일본에서 살다 보면 일본 남자들을 어떻게 해 보려는 여자보다
일본 여자를 어떻게 해 보려 하는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더군요.
(전자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심지어는 한국에 있는 아는 사람까지 일본 여자 좀 소개해 달라 아주 성화고
일본 유학생 동호회 내지 그 쪽 게시판에는
뭐 어떤 일본여자랑 어떻게 놀았는데 어쩌고저쩌고 하고
무용담 쓰듯 늘어놓고
다른 남자들은 경탄+우러러보는 댓글을 쓰고 비법전수 해 달라느니 어쩌니…
정말 추했습니다.
잘 배웠다는 인간들이 이따위인가…하고 말이죠.

반면 여자애들은 각자 서점이나 음식점이나 커피샵 알바 같은 거 하면서
열심히 공부 잘 하더군요.
제 동기 및 어학원 인맥, 워킹 인맥 중에서 물장사 등으로 빠지거나
속된 말로 놀아나는 여자애들은 없었습니다.
(공부가 어렵고 외롭다며 등교거부한 여자애는 둘 있었지만^^;;)

물론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지요.
“그런 남자는 일부분이며 일본에서 적발된 한국 업소녀가 얼마나 많은지 어쩌구저쩌구…”
하지만 간과하는 것이, 그런 여성 역시 일부분이며
호스트 일 하다가 적발된 한국 남성(+유학생)도 많다는 겁니다.
뉴스에도 몇 차례 나온 적이 있고요,
일본 호스트는 많이 벌지 않냐, 어떻게 하면 거기서 일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도 많습니다.

좀 서로 무턱대고 까는 일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유학갔던 여자는 No?”에 대한 14개의 생각

  1. 우리나라 사람들은 편견이 참 많은것 같아요..여러가지로 말이죠..
    일부 피해 의식이나 편견에 쩌는 남자들이 여자욕좀 그만하고 다녔으면 좋겠어요.
    자기 가족들도 다 한국사람인데 그렇게 한국여자 대 한국남자로 편갈라서
    싸우고 싶나 ..이해가 안갑니다. 이래서 발전이 없는걸지도..

  2. 따지고 보면 인간이 편견 없이 살 수는 없는 법이지요. 우범지대에 들어설 때 무기를 가지고 들어간다고 해서 편견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혹은 낯선 타인에게 함부로 대문을 열어주지 말라는 것도 편견이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겁니다.

    어쩄거나 세상 사람은 그래도 도둑놈/강도보다는 선량한 사람이 많으니 대문을 떼어놓고 살자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 비유가 전혀 안맞습니다. 우범지대에서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건 맞지만 유학생 여자가 방종할거라는 편견은 사실과 다르거든요. 설마 학업 부담 전혀 없는 어학연수생을 유학생으로 생각하고 말하는건 아니죠? 학위 받기 위해 공부하러 유학간 학생들 생활에 대해 얼마나 알고 그게 편견만은 아니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4년째 유학생으로 살아본 제 경험으로 볼때 저를 포함한 제 주위에서 지금까지 만나왔던 한국인 여자 유학생들 중에서 단 한 명도 성적으로 방종한 경우는 본 적이 없어요. 제대로 학위를 마치기 위해서는 나가서 놀만한 시간도 여력도 없습니다. 공부하다보면 집-학교 벗어나는 일이 드문데 어떻게 남자를, 그것도 헤플 정도로 막 만난다는게 가능하기나 한 일입니까?! 간혹 학교 안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 중에 발전해서 사귀는 경우도 있지만 그 상대가 한국인이 아니라고 해서 헤프다고 할 수는 없죠.
      제대로 알고나 편견이네 아니네 말을 하시죠. 한국인 여자 유학생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정확히 안다면 절대 편견만은 아니라는 소리 따위는 안나오거든요.

  3. 지방대 모 강사인지 초빙 교수까지 지낸 분이 그러더군요
    그 옛날(한 20년 전이죠)에도 일본에서 ‘누가 더 태극기를 많이 꽂는지’ 내기 했다고,
    자신은 약혼자가 있어 참여하지 못해서, ‘젊은 날을 누리지 못해서’ 아쉽다는 듯이 얘기하시더군요.
    듣고있던 여자들은 뜨악할 따름이었습니다.

  4. 서울에 한 일본어 학원에서 매주 한일 교류회를 하는데요.
    까페 게시판에 ‘한국남자들 작작하라’ 고 운영진들이 공지를 해놓았더군요 ㅋ(물론정중하게)
    직접 참가해봤는데 일본어고 뭐고 하나도 못하면서 갖은 멋 다 부리고와서 일본여자 한번 낚아보려는 남자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저도 남자지만 참 -_- 아무리 생각해도 야동이 원인같..

  5.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헤프게 놀더군요.

    문제는 이말이 여자 유학생의 헤픔을 정당화 시켜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비유를 좀 잘못 들이신거 같습니다. 우리가 고쳐야 하는 것은 일부 여자 유학생들의 방종을 전체 여자 유학생의 과거로 잘못 오판하는 실수가 아닐까 합니다만.

  6. 원글 + 이글 + 리플 = 남자든 여자든 유학가면 많이 타락하겠구나!!!

    이건 이 블로거님 같은 강인한 절제력 없이는 유혹에 넘어가기 딱이네…

  7. …유학와서 한국 여자들중 함부러 외국 남자 사귀는 사람은 보지 못했고
    일본 음식점에서 밥먹고 있는데 옆자리에서 한국 남자들이 일본여자랑 미팅을 어쩌니 자기가 일본여자에게 인기있는 스타일이니 하거나 어학원에서도 중국애들한테 거짓말까지 쳐 가면서 오빠라고 불러보라면서 안달나 있길레 저사람이 거짓말 하는거라고 알려준적도 있고…

    근데 대체 일본와서 타락했다는 한국 여자들은 어디가면 볼수 있는건가요? 어느쪽이든 일반화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8. 전 유학이 아니라 연수를 다녀왔습니다만,
    물론 개중엔 진짜 방종한 녀석들도 있어요. 남자든 여자든.

    근데 이런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물론 최소한의 터치가 사라지는 해외에서 좀 더 프리하게 놀 수 있다는건 인정하지만,
    그들이 국내에 있었다 해도 금욕생활을 하고 있진 않았을거에요.

  9. ㅋㅋㅋ 저는 이런 논쟁 볼때마다 우습습니다.
    (미국서 7년째 유학생)
    굳이 유학생들의 연애가십이 필요하다면,
    바람피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긴 합니다만
    (한국에 하나 미국에 하나- 롱디의 장단점을 다 누리고 겪는 분들)
    헤프다구요…
    돈많고 인생 어떻게 되도 신경안쓰는 분들은 그렇기도 합니다만
    그건 한국도 마찬가지아닌가요 -_-
    글쓰신 님의 짜증나는 감정 무척 이해 갑니다.

  10. 이런류의 글을 볼때마다 생각나는 건 항상 케이스바이케이스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할사람은 어디서든 그러고 안할사람은 어디서든 안그러고.

    /근데 외국있다고 그러는건 동거문제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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