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카페 광란의 환각파티

고자의 운동부족을 해소하려면

좀 활기 있게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캣닢베개를 준비했지요.

생일도 못 챙겨 준지라 늦게나마 선물이라고 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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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가 미쳤어요-_-

핥고 비비고 물고 문지르고 뜯고 난리가 났습니다.

베개 전체가 축축해 졌어요.

다른 냥이가 은근슬쩍 건드리려 하니까 못 하게 하다가 뭐

나중에는 내버려 두더군요.

그리 그 여파로

너도 비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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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문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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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도 맡고,

대체 캣닢이 뭐길래 저렇게 광분을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암튼 뭐 조금이라도 움직이니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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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업 했으니 이제 오뎅꼬치를 가지고 놀아봅시다.

고자에게 럭셔리란 걸 가르쳐 주기 위해 좀 럭셔리해 보이는 오뎅꼬치로 샀습니다.

올 핑크에 빨간 날개털도 달려 있고 일반 오뎅꼬치보다 월등히 긴 럭셔리 꼬치.

방울도 달려 있지만 떼어서 꼴깍 삼킬까봐 좀 무섭더군요.

캣닢베개 덕인지 오늘은 좀 더 가게 안을 활보하는 고자.
장하다 고자. 힘내라 고자. 엄마도 힘낸다(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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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가 좋아하는 미야.
아무래도 덩치가 비슷해서 친근감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은데
(거기다 같은 고자 동지고)
정작 미야는 고자가 싫어서 도망만 다닙니다.
슬픈 짝사랑…

미야 나랑 놀자~

저리 가 이 돼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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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의 두 번째 타깃, 두리.
역시 덩치빨이 고자에 지지 않습니다.
근데 두리도 고자가 싫기는 마찬가지.

동질감 때문인지 고자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수컷을 잘 쫓아다닙니다.

…엄마는 슬프다 얘야.

고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다른 냥이가 그 장난감에 흥미를 보이면 양보해 버린다는 겁니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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