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좀 무서운 아동용 소설

대략 20년은 된 이야기 같군요.

딴 건 안해도 책은 열심히 읽어서
학교 안에 있는 문고에 틀어박혀 독서를 하곤 했습니다.
그중에 현대 라노블같은 소설이 한 권 있었지요.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의 내용은

한 남선생님과 초등학교 남자아이들이 놀러 갔다가 표류를 당함

정신을 차려 보니 전혀 모르는 곳.

그런데 그 곳의 주민은 모두 여자.

이유인즉슨 남자들은 분쟁의 씨앗(이었나?)이라며

여자들만의 비밀 나라를 세운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

장소는 남한과 북한 사이. 나라 이름은 아마도 탐라국.

아무튼 그 곳의 여자들은 처음 보는 남자들에게 너무나도 잘 해줌.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하렘을 만들고

초등학생들은 맘에 드는 여자아이들과 놀러 다님.

그러던 와중 같은 남자아이를 좋아하게 된 여자끼리 다툼이 생김.

그것이 심각해져 사회의 균열을 낳자 총책임자 할머니는

남자들을 처형하기로 결정(뜨헉!)

죽을 날만 기다리는데 남자들에게 진심으로 반한 몇 명이

몰래 그들을 풀어주어 도망을 도움.

같이 가고 싶었지만 안 된다며 여자들은 남음.

디엔드.

대충 이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동에게 읽게 하기엔 부적절한 내용이 아니었나 싶네요.
반전, 반무기 성향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각색해서 내면 은근 잘 팔릴지도….?

지금 생각하면 좀 무서운 아동용 소설”에 대한 2개의 생각

  1. 아 저 책 저도 본 느낌이 나는데요. 아마 주인공들은 똑같고 내용은 조금씩 다른 시리즈물이었을 텐데, 그 중에 주인공들끼리 김밥만들고 음료수 팔고 해서 수익을 얻는다는 경제적 내용의 소설도 하나 있었습죠. 여자애가 허언증(집이 찢어지게 가난한데 부자인 척, 연옌인 척 하는 여자아이)인 상당히 현대적 느낌의 소설도 있었구요.

    근데 저거 저런 내용이었군요~ 드문드문 기억만 났는데… 진짜 특이한 내용이죠;;; 정말 각색해 내도 팔릴 법한 느낌인데 의외로;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