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실에서 덫이 도착했습니다.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수제품의 향기가(^^;;) 나네요.
일본에서 신세를 졌던 사이토 할머니는 대부분의 동물보호협화는 철제 덫을 쓰고,
가격도 6800엔’밖에’안 하며 보통 아메리카에서 수입한다고 하셨는데
생각해 보니 한국의 열악한 환경에서 그런 거 수입할 자금이 별로 없을 것 같군요.
문제의 덫님.
살짝 세게 밟아야 닫히는 거 같던데… 음…
아무튼 화요일 보고 수요일 못보고 목요일 보고 오늘 낮에 목격을 해서
일단 밤중에 덫을 들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요즘 다쳐서 일찍 자러 가는지 목격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온이 떨어지고 밤에는 더 위험하고 하니
어디 숨어 있는 걸까요….
내일 낮에 한 번 들고 나가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쪽팔리기도 하네요ㅜㅡ
동물구조중이라고 새긴 완장이라도 차고 다닐까…ㅠㅠㅠㅠ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골절 혹은 염좌라 생각했지만
자상 비스끄리한 상처가 있더군요.
겨울이라 감염의 위험은 적겠지만 그래도 걱정입니다.
오늘 낮에 밥을 강탈당했습니다.
평생 안 울더니 오늘은 저를 보고 조그맣게 우네요.
고자목소리보다 훨씬 더 작습니다.
아직 애기티가 나는 목소리인 걸 보니 역시 애기인가보네요.
캔을 두개나 쳐묵쳐묵하고 만족하신 둥이님.
아마도 제가 주는 먹이 먹는 것 이외에는 전혀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나봅니다.
그리고 참으로 쇼크를 받은 것이 있는데…
지금까지 여아라고 알고 있었지만 남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저에게 등을 돌리고 꼬리를 흔드는 걸 봤는데..
꼬리 아래에…
달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나를 몇 번이나 혼란하게 만드는 거니.
아무튼 내일 낮에 다시 나가 볼 생각입니다.
젭라 잡히길 빌어 주세요.
언능 좀 잡히렴 ; ㅅ;/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