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는 뱅갈이 아닙니다.

지난주에는 애기들 손님이 가게에 많아

고자가 좀 피곤했는지 구석에 틀어박혀 나오지를 않더군요.

그래도 잡아 끌어내서 둥기둥기 해 주고 발톱 깎고 귀 청소 하는데

애기들 손님이 몰려옵니다.

초등학생 쯤 되었을까요.

그러더니
“와, 뱅갈이다.” “와, 이거 열라 비싼거다.”라고 하며

입을 모아 떠듭니다.

그래서 제가 고자는 뱅갈이 아니라 믹스라고 하니

“에이 뭐야.”라고 하면서 하나 둘 떠나가고

두 번 다시 고자에게 눈길도 주지 않더군요.

그리고 품종묘에게 가서 이건 뭐다 오드아이다 비싸다~

이런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약간 마음이 복잡하더군요.

어렸을 때부터 저렇게 품종에 집착하다니..

말 들어보면 품종 사기 당하는 사람이 대단히 많은 것 같은데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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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는 사진만…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참 어린 마음에 철없이 하는 것 같아도

무서운 말(?)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저 이외에 엄마&딸 콤비와 아빠&딸 콤비가 타더군요.

엄딸 페어는 낮은 층에서 내리고 아딸 콤비와 저만 남았습니다.

엄딸 페어가 내리자 아딸 콤비의 딸이

“아빠! 우리는 쟤네보다 잘 살지? 우리가 더 높은 층 살잖아!”

헐퀴.

우리집에 금송아지 있다 급의 발언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애들은 좀 천진난만하게(?) 컸으면….하고 바랍니다.

고자는 뱅갈이 아닙니다.”에 대한 7개의 생각

  1. 애들은 어른보다 호기심이 많고 노골적이니 저런 표현이나 행동은 더했으면 더하죠. 알만큼 알 나이가 되어서도 우리집 금송아지 등수놀이 스펙놀이 설정놀이에 집착하면 덜떨어진 속물 취급 받잖아요. ㅎㅎ 다만 저 애들 부모님이 왜 그런 게 바람직하지 않은지 조분조분 이해시켰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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