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입사 면접’ 남의 일만이 아니더군요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50&articleid=20111005041718157h2&newssetid=1270

설마 이런 일이 정말로 있겠어,
나한테 일어나겠어 생각을 했습니다만,

“실제로 그것이 일어났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의 임원비서 면접이 들어왔습니다.
제가 지원한 것도 아니었지만 일단 얘기라도 들어 보자 해서
가 봤죠.

매우 따분하다는 표정의 면접관이 처음에는 평범한 면접처럼 이것저것 묻습니다.
그러더니 곧 개인적인 일을 묻겠다고 하네요.

하는 질문이라고는

“지금 렌즈 꼈죠? 안경을 껴요 렌즈를 자주 껴요?”

저는 렌즈가 불편하고 일할 때는 아무래도 안경이 편하기 때문에 안경을 선호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래요? 우리는 안경 안 끼는 사람이 좋은데.”

….이 때까지만 해도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다음 질문은

“머리는 항상 그 스타일이에요? 아니면 자르거나 올리거나 묶어요?”

긴 머리를 스트레이트로 손질한 헤어스타일이었는데 역시 일할 때는 올려 묶는다고
역시나 정직하게 대답했더니

“그냥 내리고 있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이쯤 되니 슬슬 이상합니다.

그 다음 질문은

“평소에 바지를 입어요 치마를 입어요? 치마를 입으면 길이는 무릎 위? 아래?”

대체 이런 질문을 왜 하나 싶었죠….
때와 장소에 맞춰서 잘 골라 입는다고 했더니

“우리는 미니스커트를 잘 소화해 내는 사람을 선호하는데요.”

아 뭐 어쩌라고. 느네는 뭘 뽑고 싶은거냐. 기쁨조?

어쩐지 대기하는데 쭉빵하고 생머리에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 쫙 드러낸
아가씨들이 정육점급으로 돌아다닌다 했습니다-_-
아무튼 어떻게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질답(혹은 남자 입장에서 보면 뭐 저런 걸 가지고 난리치나?)일지도
모릅니다만 실제로 사람 아래위로 훑어보며 그리 말해대니 참으로 불쾌하더군요.

그딴 회사 확 망해버려라..?

‘성희롱 입사 면접’ 남의 일만이 아니더군요”에 대한 9개의 생각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