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시즌 상품은 별로 안 땡겨서 지갑사수 했는데…
가을에 예쁜 게 많이 나오네요.
근처 쇼핑몰에 데이트 갔다가 받았습니다.
텀블러 안의 워터돔도 귀엽고, 손잡이에 달린 토깽이도 앙증맞네요.
파란색은 남성용으로 좋을 것 같아서 하나 샀습니다.
아직 두 개 정도 사고 싶은 게 남아 있는데…
나중에 가서 사던가 해야겠네요.
어디 갈 때마다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절 보다 못한 누구누구씨가
큰맘 먹고 맥북을 선물해 준 지도 꽤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네요.
저 쓰기 편하라고 각종 유료 어플리케이션도 구입해서
깔아 주고 친절한 렉쳐까지 받았는데
제가 주로 쓰는 건 자동번역으로 연결해 주는 어플와
클릭 앤 오픈이 아닌 url로 이동해 주는 어플입니다.
모처럼 받은 물건 좀 자유자재로 쓰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 저도 답답하네요.
조금이라도 의욕적으로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무게면에서는 월등하여;;
처음에 어디 들고 나갔을 때 내가 이걸 갖고 나왔나 해서
몇 번이나 노트북 가방을 열어보았었지요.
그리고 지금도 침대에서 뒹굴면서 가지고 놀거나
배위에 올려놓고 놀거나 할 때는 정말 편하다고 느낍니다…
얼마 전, 들고 다니던 작은 잡동사니 가방 손잡이가 툭 끊어졌습니다.
어차피 가게에서 공짜로 받아서 쓰던 거였기에 별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 사자 싶어서 주말에 쇼핑몰에 갔네요.
여성용 잡화를 취급하는 가게에 들어가서 적당히 골라
계산대로 가, 계산을 하며 태그를 잘라달라고 영어로 얘기했습니다.
(아, 여긴 중국어고 전 중국어 개초짜입니다.)
점원이 긴가민가 한 표정으로 태그를 잘라주며
어느 나라 사람이냐 묻기에 한국인이라 했죠.
그랬더니 뭔가 되게 좋아하며 속사포처럼 중국어로 얘기를 하는데….
어쩔 줄 몰라서 나 중국어 못한다고 더듬거리는 중궈와 어설픈 영어로 말했더니
“EXO… I Like….”라 하더군요.
내가 엑소도 아니고 엑소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왜 저리 날 보고 좋아하나…
어쩔 줄 몰라하며 웃으면서 끄덕끄덕 하니까
계산대를 마구마구 두드리더니 물건 가격 할인까지 해 주더군요.
무려 8위안이나.
벙찌긴 했지만 매우 고마웠습니다.
(근데 심경적으로는 일본 있을 때 겨울연가 봤냐고 물어보는
일본 친구들 및 가게 아주머니들 볼 때의 느낌..
안봤다고!!! 난 한국 드라마를 당신들보다 모른다고..!!)
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대략적인 이유로는
*포스팅들의 허세가 쩐다
*광고만 줄창 나와 짜증난다
*이용자들이 졸라 가식적이다
*SNS를 보고 있으면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남의 자료 도용해 가는 사람들만 있다
뭐 대충 이런 게 있으며, 그때마다 모 축구팀 감독의 명언이라고 인생의 낭비 어쩌구 하는 말을 들고 나오거나
SNS쓰는 사람들은 다들 허세쟁이로 몰아가는 풍토가 강하더군요.
물론 저도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매체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불필요한 매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고등학교 졸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외국으로 떠서 약 7년간
지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들과 대부분 연락이 끊기고 말았죠.
하지만, 연락하고 지내던 단 한두명의 친구 덕분에 그 친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외국에서 다니고, 직장도 외국에 있는 탓에
다른 나라에 있어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친구의 소식을 듣고,
그들과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이 SNS덕분입니다.
그리고 일 관계로 친구 추가한 분들이 수시로 올리는 유용한 정보 덕분에
좀 더 현재 속해 있는 업계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되었고,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한 등 본인의 커리어 및 잡지식을 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으로 친구의 기념일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은 달력도 잘 안 보는 저에게는
정말 유용한 시스템이더군요.
이래저래 수 년간 SNS를 이용하고 있지만 딱히 불편을 겪거나
스트레스를 느낀 적은 없습니다.
사람이 칼로 타인을 살해했다고 해서, 칼에게 죄를 묻지 않습니다.
죄는 오롯이 그 칼자루를 쥐고 있던 사람의 몫이죠.
이를 전제로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말로 SNS는 인생의 낭비인가요?
저와 같이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모모씨 추천을 받고
체인 크로니클 비타판을 시작했습니다.
그냥 요즘 많이 있는 카드게임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재미있네요.
-전투 시스템-
정해진 코스트에 맞춰 카드로 덱(파티)를 구성하는 건
기존 카드게임들과 같지만,
유저가 원하는 타이밍에 필살기를 사용한다거나
공격 타이밍을 지정할 수 있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전투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필살기를 사용하기 위한 마나 출현을
슬롯이라는 운에 맡겨야 한다는 것.
-스토리-
아직 2장밖에 못 왔지만 롤플레잉의 왕도를 걷는 것 같네요.
기억상실의 여주인공에 왈가닥 공주님(?)에…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캐릭터 일러스트-
주요 캐릭터들은 나름대로 개성이 뚜렷한 편입니다.
주인공이 벙어리라는 게 함정…(대사가 없고 따라다니는 요정이 대변하는 형식)
카드 일러의 경우 밀아 등의 카드게임처럼 복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리는 형식입니다.
그런데 게임 컨셉인지 일러스트레이터 취향이 다 그쪽인 건지
여캐 가슴이 젖소같아서 제 취향이 아닌…
여튼 당분간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덧>
회사의 중국 아가씨와 이 게임 얘기를 하는데…
중국에서는 과히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더군요.
극히 일부의 골수 게이머들을 제외하고는
‘스토리가 너무 길고 대사가 많아서 읽기 싫다’
는 평이 지배적이었다나요.
예전 실시한 모 게임의 FGT에서도 그랬었는데
중국 사람들은 게임에서 스토리보다
걍 빨리 때리고 부수고 경쟁하는 요소를 원하는 듯 합니다.
덤으로 파이널 판타지의 경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알고 있다고… 충공깽이네요.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플레이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남친님이 플레이하다가
이제 엔딩이라 하기에
기다리라고 부르짖으며 단숨에 달려가
옆에서 낑겨 본 것뿐입니다만..
매우 열혈물 같은 엔딩이더군요.
나름대로 감동도 있고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지만..
막판 대사가 한국인(혹은 일제에 의한 침략 역사를 겪은 민족)이라면
마냥 우오오~~!! 하면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남이 게임 엔딩 보는 거 낑겨서 보고 나니
저도 진득하게 게임 잡고 앉아서 하고 싶어지네요.
일단 당장 잡고 있던 성마도물어 엔딩이나…ㅠㅠ
나는 일 관계에서 쓴소리를 못하는 사람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매우 크리티컬한 실수를 해도
관계에 금이 가는 걸 원하지 않아
아프게 얘기하지 못하고
“이런 일이 있었어요. 앞으로 주의해 주세요.”
선에서 끝내는 게 고작이다.
게다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눈치보고
뭐든지 가르쳐 달라는 자세를 보이는 사람은 몰라도,
(이유는 모르지만) 나는 여기에 있는 게 당연하면
내 말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지금까지 여러 번 똑같은 일을 저지르고,
똑같은 피드백을 했는데도
똑같은 실수가 또 일어나니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도 난다.
계속 이럴 거면 왜 이 사람은 회사 다니는 건지,
차라리 그만둬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정말로, 정말로 이번에는 맘먹고 생각하는 거 다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좋게좋게 얘기하면 안 들어먹는 사람이 있다는 거, 처음 안 것 같다.
이번에 한국 다녀오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한국 택시는 대중교통이라 분류할 수 없다는 걸요.
정말 탈 때마다 왜 이리 불쾌한 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및 이번 한국 다녀올 때 겪었던 일을 정리해 보자면
1. 승차거부 및 승차시 불쾌한 반응
트렁크 끌고 택시 타려니까 그냥 지나가는 택시가 많더군요.
그리고 간신히 타서 한 걸어서 10~15분 거리 가자고 하니까
“그거 가까운데 뭐하러 택시 타요?”라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20킬로짜리 트렁크에 노트북 가방에 핸드백 들고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가려고 택시 잡았는데요… 결국 천원 더 준다니 궁시렁거리며 출발.
2. 거스름돈은 당연히 나의 것.
100~200원은 그렇다 쳐도, 700~800원 단위의 잔돈도 안 주려 하네요.
어지간하면 잔돈 괜찮아요 하는데 열딱지나서 잔돈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어이털린 건 트렁크 내리고 어쩌고 하는 동안 거스름돈 3000원 안 주고 토낀 택시기사.
(손님 돈 3000원 들고 토껴서 살림 좀 나아지셨어요?
OR 엄연한 절도인데 직업이 택시기사가 아니라 도둑새끼신가봐요?)
3. 카드는 당연히 거부
요금 낼 때 카드결제 하려고 하면 현금으로 달라고 강요하거나
아예 탈 때 “현금계산 하실 거죠? 지금 카드리더 고장났으니 카드면 딴 거 타세요.”
이 드립 치는 기사들…
그러면 카드된다고 써놓질 말것이지?
4. 손님은 설교대상
편하게 가려고 택시 탔는데 요즘 젊은 것들은 빨갱이 운 떼는 택시기사는 왜케 많은지.
짜증나고 귀찮아서 혼신의 힘을 다해 전화 온 연기 했네요-_-
5. 여자손님은 내가 농락해도 되는 상대~.
다섯 번에 한 번 꼴로 성적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택시기사가 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아가씨 같은 사람은 택시가 아니라 배에 태워야 하는데.”
(이때 급정색하고 뭐라구요? 라고 앙칼지게 물어봤더니 입닥치더군요.)
“(스타킹 신고 있을 때)스타킹은 좀 찢어진 게 제맛이죠.”
이런 거…
요금은 요금대로 비싸게 받고 카드는 당연히 안 받으려 하고
손님은 골라 태우려 하고 손님 상대로 각종 희롱발언에 패드립에 설교에
요새 손님 없다고 죽는소리만 하고.
이런 게 무슨 대중교통입니까?
죽는 소리 하면서 지원받으려면 기사들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라노블스러운 타이틀이군요^^;;
그냥 요즘 느끼는 제 소셜게임 과금포인트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저는 소셜게임에 거의 과금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것저것 플레이하면서 과금한 게임은 딱 두개뿐이죠.
그중, 가장 최근에 과금했던 건 한국 모 게임사의 농장경영 게임입니다.
농장에서 동물과 작물을 키우고 공장을 세워서 공산품을 만들고,
그 공산품을 이용하여 다른 공장에서 한층 더 경험치와 가격이 비싼 물건을 만들어내는 게임이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을에 가서 공장의 일손을 돕고 일손을 도운 공장의 생산물을 하나 얻어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 공산품 공장은 골드(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통화)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레벨이 높은 특수한 공장은 캐쉬(현금을 지불하고 사는 통화)로만 구매해야 합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을에 가면 그런 공장을 집중적으로 도와 비싼 아이템을 얻으려 하고,
이에 따라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별도 커뮤니티(인맥)이 형성됩니다.
과금 유저들은 자신들끼리 과금 공장을 지정해서 일손을 교환하며 무과금 유저들을 배척하고,
무과금 유저들은 어떻게든 비싼 아이템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만… 오늘 얘기하고 싶은 건 그 문제가 아니라^^;;
저는 무과금 유저이고, 과금 유저의 캐쉬 공장에 손을 댔다가는 킥당할 위험이 대단히 높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쪽에는 손을 안 대는 플레이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캐쉬 공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생산하는 공장…
즉, 골드 공장을 돕고 가곤 하지요. 그런 게 반복되다 보면 몇몇 과금 유저들은
자신에게 많은 재료를 얻을 기회를 주는 제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때때로 과금 공장에 일손을 놓도록 제안합니다.
어떤 유저는 ‘고정석’이라며 매일같이 비싼 공장에 초대하는 일도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부담감’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비싼 아이템을 매일 받는데 나도 무언가 답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요.
물론 ‘받아만 먹다가 나중에 거절당하면 어쩌지’라는 속물적인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결국은 캐쉬를 구입하여 제 마을에 캐쉬 공장을 놓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제가 놓은 캐쉬 공장은 최종 생산물을 내놓는 공장이 아니라
(최종 생산물을 생산하는 공장은 대단히 자주 추가되기 때문에 저의 소심한 과금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골드 공장보다 한 단계 위, 1단계 공장을 약간 업그레이드 한 버전을 놓았죠.
이 공장들은 레벨 높은 공장의 반액 정도이지만 꼭 필요한 재료를 여러 개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나름대로 인기가 좋으며, 다른 유저들과 한층 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받으면 갚아야 한다’는 마인드는 어떻게 보면 일본인스러운 마인드이기도 합니다.
-일본인은 이럴 것이다라는 편견 같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저는 게임을 하면서 이런 동기로도 과금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도 신기했고,
어떻게 보면 이도 과금 유도 요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차후 어떻게든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이런 분야는 제 전문이 아니니 어떻게 이용할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남친님이 일본 가서 PS4를 싸게 사왔다기에 구경갔습니다.
외국인이라서 소비세 8퍼 해당 안 되는데다가
은련이나 비자카드로 결제하면 5퍼 추가로 할인되어 상당한 염가로 구매했다더군요.
(빅카메라 할인가+13퍼…)
XBOX ONE과 PS4패드를 같이 놓고 찍어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각으로는 PS4패드는 잡았을 때 매우 위화감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좀 어쩡쩡한 느낌이더군요. 디자인도 언밸런스 한 것 같고..
XBOX 패드처럼 손애 착 달라붙는 감각이 없었습니다.
회사 동료 일본인 아가씨도
“소니는 때때로 디자인 컨셉을 종잡을 수 없네요. 예전에도 되게 엄한 컨트롤러를 발매한 적이 있던대…”
(원어 표현 卑猥なコントローラー, 모션 컨트롤러라고 하던데..)
라고 평하더군요.
여튼 아직 할 만한 게임이 없어서 본체와 패드만 구경했습니다.
빨리 잼난 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남친이가 보유한 패드들.. 여기에 갓옵워 컨트롤러 동봉판 패드도 있네요.
갠적으로 제가 맘에 드는 순위는
XBOX > XBOX ONE > PS3 > PS4입니다.
플삼이 패드는 정말 처음 쥐어보고 장난감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볍더군요.
엑박 패드는 살짝 묵직하긴 하지만 손에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좋았고요.
여튼 덕분에 패드구경 잘 했습니다.
(덤으로 다량의 과자와 화장품을 받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