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아버지의 재미있는 신경전(?)

우리 가족들은 아버지를 제외하고 모두 안 익은 김치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만은 푹 익은 김치를 좋아하시죠.

다수결의 원리에 따라 김치는 모두 냉장고 찬 곳에 보관하고…

그래서 어떤 종류건 김치를 만들었다 하면 재미있는 일이 일어납니다.

어머니가 아침 일찍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시고 아버지가 집에 계신 날이면

어머니가 나가시자마자 아버지가 모든 김치통을 따뜻한 밖에다 내 놓으십니다.

전 그걸 보고 오늘 밤에 어머니 오시면 또 난리 나겠구나…생각을 하고요.

아니나다를까, 돌아오신 어머니는 이걸 왜 이렇게 밖에 놔 뒀냐,

쉬어 꼬부라진 김치를 누가 먹냐고 언성을 높이시고

아버지는 방으로 슬그머니 피하십니다.

내놓으실 거면 그냥 본인 드실 양만 덜어서 내놓으심 될텐데…

이런 생각도 하지만 은근히 보고 있으면 재미있더군요….

어머니가 어리굴젓을 하셨는데  또 밖에 나와 있는 걸 보니

오늘 밤에도 한바탕 폭풍이 몰아칠 듯 합니다.

아이폰을 쓰며 생긴 버릇

아이폰을 쓰며 생긴 희한한 버릇이 두 가지 있습니다.

1. 쌍자음을 입력할 때 해당 자음을 두번 친다.

-워드나 한글로 쓸 때도 꼭 그렇게 되더군요.
근데 한글에서는 두 번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쌍자음이 되는데
워드에서는 그게 안 되어 입력한 다음에 깨닫고
지웠다가 다시 쓰게 되네요.

2. 문장이 끝나면 스페이스를 두 번 입력한다.

…마침표? 안생겨요.

이것이 하이테크놀로지(?)의 부작용(?)이 아닌가…싶습니다.

동사실 포천 보호소 다녀 왔습니다.

지난 글에 무사히 포획한 둥이를 데려다 주러

아침에 차에 싣고 떠났습니다.

은근히 넉살 좋은 녀석인지 아침에 보니

어제는 입도 안 댔던 밥을 전부 먹고

넣어 준 스웨터 위에 철퍼덕 앉아 있더군요.

순화가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치료를 받은 후 보호소에서 사는 게 아니라

따뜻한 가정으로 갔으면…하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깐 구경하고 온 견사..
대형견들도 의외로 많더군요.

왼쪽에 철창과 스킨쉽 하는 애는 매우 무섭게 생겼는데;;

얼굴과 다르게 사람을 좋아하는지 가까이 다가가자 끙끙거리며 철창에 온몸을 비비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몸에 비해 머리가 큰 아이.
설빔이라도 입었나요

크게 짖으며 어필하는 애들과 달리 가까이 가면 이렇게

조용하게 철창 근처에 다가와 기다리는 애들도 있습니다.

쓰다듬어주기를 바라는 것 같더군요.

멀리서 봤을 때는 우와~ 셰퍼드 잘생겼다!!!!

이런 생각을 하며 다가갔는데 가까이 가자마자 체통이고 뭐고 다 던져 버리신 셰퍼드님.

“님아 관심좀….”이러면서 끙끙거리며 철창 근처에서 맴돕니다…ㅠㅠ

가능하면 둥이의 상처를 좀 보고, 마지막으로 얼굴 대고 빠이빠이 하고 오고 싶었는데

넘겨 드리자

“수고했어요~ 알아서 다 할게요~”

…어어어….?

“걱정 마세요~. 다 치료 해 주고 여기서 살거나 입양을 가거나 할거에요~”

어어어어어어어어!?

빠이빠이도 못하고 왔습니다.

암튼… 한국의 이런 단체 특성상 좀 환경이 열악한 것 같던데..

빨리 상처가 나았으면 합니다.

포획 시도 1일차

동사실에서 덫이 도착했습니다.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수제품의 향기가(^^;;) 나네요.

일본에서 신세를 졌던 사이토 할머니는 대부분의 동물보호협화는 철제 덫을 쓰고,

가격도 6800엔’밖에’안 하며 보통 아메리카에서 수입한다고 하셨는데

생각해 보니 한국의 열악한 환경에서 그런 거 수입할 자금이 별로 없을 것 같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문제의 덫님.

살짝 세게 밟아야 닫히는 거 같던데… 음…

아무튼 화요일 보고 수요일 못보고 목요일 보고 오늘 낮에 목격을 해서

일단 밤중에 덫을 들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요즘 다쳐서 일찍 자러 가는지 목격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온이 떨어지고 밤에는 더 위험하고 하니

어디 숨어 있는 걸까요….

내일 낮에 한 번 들고 나가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조금 쪽팔리기도 하네요ㅜㅡ

동물구조중이라고 새긴 완장이라도 차고 다닐까…ㅠㅠ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골절 혹은 염좌라 생각했지만
자상 비스끄리한 상처가 있더군요.

겨울이라 감염의 위험은 적겠지만 그래도 걱정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낮에 밥을 강탈당했습니다.
평생 안 울더니 오늘은 저를 보고 조그맣게 우네요.
고자목소리보다 훨씬 더 작습니다.
아직 애기티가 나는 목소리인 걸 보니 역시 애기인가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캔을 두개나 쳐묵쳐묵하고 만족하신 둥이님.

아마도 제가 주는 먹이 먹는 것 이외에는 전혀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나봅니다.

그리고 참으로 쇼크를 받은 것이 있는데…

지금까지 여아라고 알고 있었지만 남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저에게 등을 돌리고 꼬리를 흔드는 걸 봤는데..

꼬리 아래에…

달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나를 몇 번이나 혼란하게 만드는 거니.

아무튼 내일 낮에 다시 나가 볼 생각입니다.

젭라 잡히길 빌어 주세요.

정초부터 난리났던 일.

늘 그랬듯 저녁 시간에 길냥이 밥을 주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현관 문을 나서자마자

급박한 울음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뭔가 해서 가봤더니 제 키만한 의류수거함 안에서

아깽이 소리가 들리더군요.

추우면 거기 들어가 자기도 하는데

너무 작은 아깽이라 나오지를 못하는 모양입니다.

일단 배를 채우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소세지를 한 토막 넣어 봤더니

“텅!”소리가 들리더군요. 아무 것도 안 들어 있나 봅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시 문제의 의류수거함.

자물쇠가 단단해서 부술 수도 없고 위로 손 넣어 봤자 안 닿을 것 같고

철로 만들어서 무겁고….

그래서 생각 끝에 저것을 낑낑거리며 끌어내어 눕혀 보았습니다.

덜컹거려서 놀랐는지 잠잠해 지더군요.

그런데 나올 줄 알았죠?

안나와요

슬슬 어디 다쳤나 걱정이 되어서 이걸 또 어떻게 꺼낼까…..생각하다가

….데굴데굴 굴리는 요령으로 꺼꾸로 들어 올려 봤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참 엽기적인 광경이긴 하네요.

야심한 시각 머리 풀어헤친 여자가 쓰레기 수거장에서 의류보관함을 꺼꾸로 들고

털털 털어대는 광경이라니.

아무튼 아깽이는 주르르르르 밀려 나와 후다닥 도망을 가더군요.

그리고 가족과의 감동적인 상봉.

앞으로는 가능하면 저 안엔 들어가지 말았으면…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또 감동적인 것은 아깽이가 울고 있으니

다른 형제들이 밥을 줘도 먹지를 않고 서성거리기만 하더군요…

야밤에 삽질하게 한 아깽이

눈에서 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금은 아깽이들의 왕언니 노릇을 하는 둥이.
지난 시즌에 태어난 아이입니다.
삼형제 중에 둘만 남았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역시 아깽이들의 보호자가 된 니고.
전 시즌 삼형제 중 가장 발육이 더딘 아이입니다.
그래도 후덕후덕…

나의 시간을 빼앗다니~ 놋데마트~~!!

무언가 사 가야 할 일이 있어서 롯데마트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깜빡하고 마이 에코백을 안 들고 나온데다가

비닐봉투를 들고 장시간 돌아다니기 싫어서

수수한 쇼핑백과 원래 구입하려던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고 계산대로 갔지요.

그리고 계산을 마치고 나와서 걸어가다 보니

영수증에 쇼핑백 대금은 안 찍혀 있는 겁니다.

대략 50m걸어 갔는데 다시 돌아와서-_-

쇼핑백값 안 내고 갔다고 하고

지불하고 갔습니다.

캐서 한 분이서 바쁘게 일하셔서

깜빡 이런 일이 생기나 보더군요.

암튼 그래서 약속시간에 왕창 늦었다는 사실…ㅠㅜ

진짜 이건 도둑놈 아닙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즐기는 게임의 길드원 두 분이
경사스럽게도 결혼에 골인하셨습니다.

길드원들이 돈을 모아 화환을 준비하고
결혼식장에 가서 축하를 했는데요,
식이 끝나자마자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화환 앞에서 길드원들끼리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화환이 증발한 겁니다.
들어 보니 업자가 싣고 갔다더군요.

아니 의사양반 그게 무슨 소리요!?

딱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화환 업자가 재활용 등을 한다고 가져 갔다 합니다.
그리고 삼각지의 육군회관이었는데 화환은 벌써 마포대교를 건너고 있다고.
오덕스런 문구의 리본이지만 저거나마 전하고 싶어서
업자한테 전화를 하는데..

저희가 구매한 가게의 업자도 아닌 사람이 홀랑 싣고 갔답니다.

…!?!?!?!?!?!!

아니 누구 마음대로 남의 화환을 홀랑 집어 갑니까?
빌린 것도 아니고 대금 지불하고 산 건데-_-

생각같아서는 절도죄로 경찰에 확 신고하고 싶었습니다만
이번 행사를 주도한 분이 처리를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일단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저 개념 없는 장사치들 때문에 좋은 자리에서
짜증이 팍 났네요.

콱 망해버려라 에잉.

서점을 책을 파는 곳인데…

오늘 살 책이 있어서 잠실 교X문고에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살짝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이 여기저기서 펼쳐지고 있더군요.

아마도 방학 혹은 겨울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 같던 두 여자분…

바닥에 앉아서 여행 책자를 펼쳐 놓고 손으로 꽉꽉 눌러 쫙 펼쳐 고정시키고

받아 쓰고 지도도 꺼내 펴서 사진 찍어 가시네요.

참고서 코너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는 공부판이 벌어졌네요.

진열되어 있는 책을 종류별로 뽑아 가서 옆에 쌓아놓고

보시던 아저씨. 공부하는 건 둘째 치고 손가락에 침 묻혀서 책장 넘기지 말아 주세요.

구매하신 거 아니잖아요?

참고서 뽑아 가서 무릎 위에 올려 놓고 그 위에 노트 놓고

열심히 받아 적던 총각….

다 좋은데 펜 끝으로(뚜껑 덮어서긴 하지만) 그으면서 보지 말고..

책을 구매하기 위해 내용을 훑어 보는 건 상관 없습니다.

도서관도 아닌 책을 파는 곳에 와서 진열된 물건들을 가지고

자기 것인 양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시민의식 미달이라고밖에 안 보이더군요..

참고서를 사러 갔는데 하나같이 헌책처럼 너덜너덜해서 사기도 찝찝하고..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 해야겠네요,.

교우회 송년의 밤 다녀왔슴다

좀 어정쩡하긴 했지만..

그래도 뭐 이것도 경험이다 싶어 다녀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경.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상차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채: 맛 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프: 맛 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테이크: 맛 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디저트: 맛 없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음조각.. 만져보고 싶었는데 차마 체면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받아온 식용유 세트. 어머니께 헌상

받아온 한방비누 세트 어머니께 헌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받아온 진주 세트 어머니께 헌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받아온 건강식품 세트 어머니께 진상

안 이쁜 다이어리. 내꺼.

음…
음식이 맛 없고 맥주가 카스 하이트만 나온 게 싫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