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이라…

일하는 중에 어머니께서 난데없이 말씀하십니다.

‘그 나이에 거기서 그 연봉 받고 있어도 별 수 없을 거 같다.
빨리 돌아와서 창업이라도 알아보는 게 어떠냐.’

뭐 예전부터 타지에 나와서 일하는데 파견수당 같은 건 하나 없이(현지채용이기 때문에)
그냥 한국에서 받는 연봉 받고 일하는 거 멈에 안 들어 하신다는 거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돌아오라고 얘기를 하시더네요.

한국 직장인 평균 연봉을 보여 드리며 설득을 하려 해도
너는 왜 2년 가까이 직장 다니면서 직함도 못 받냐고 도리어 뭐라고…-_-
(아니 어머니 정식으로 직장생활 한 지 2년도 안 된, 그것도 첫 취업한 사람이
근속 1년 몇 개월만에 직함받는 케이스가 더 드물다고 봅니다만…)

물론 당신 자식 편하게 사는 거 보고 싶어하는 부모님 마음은 알겠지만
저도 이 업계 들어와서 보고 듣고 느끼고, 나름대로 목표도 세워 놓았는데
그걸 깡그리 무시하고 부모님 모르는 업계라고, 희망이 없다고
돌아와서 창업이나 알아보라는 말이 참 야속하게 들리더군요.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건지는 몰라도…
그래도 제가 가는 길에 희망이 있다고,
저 스스로도 이 일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은 문제라 봅니다.

오늘(혹은 요 며칠) 페북을 비롯한 인터넷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동영상이
결국 모 모바일 게임의 홍보수단이라 밝혀졌습니다.
조작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허탈합니다.

요즘 사회 특정계층을 지나치게 비하하는,
혹은 일부러 곱지 않은 여론을 조성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종종 눈에 뜨이는데요,
후폭풍을 감당할 생각을 하고 만드는 걸까 의심스럽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그 동영상도 페북에서만 좋아요를 수만 얻었고
진위를 알아보지도 않고 까기 바쁜 사람들에 의해
욕설 댓글이 수천 건 달렸습니다.
그리고 무엇이 진실인지 알리는 사람은 없었고요.
앞으로도 그 동영상은 계속, 진실은 묻힌 채 퍼져 나가고
특정 계층에 대한 공격 요소로 쓰이겠지요.
그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은 채.

이런 식의, 분란을 조장하는 마케팅은 불편함을 넘어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단기간에 빠른 주목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란 건 알겠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요?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요?
자신들의 결정이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올지 생각은 해 보았을까요?

진심으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유원지에서 못 타는 걸 꼽아 보았다.

남친님이 유원지 갈까 하기에 롯데월드 탈것 리스트를 보며
타지 못하는 것 리스트를 뽑아 보았습니다.
결과는

자이로스핀
스페인해적선
후렌치레볼루션
후룸라이드
자이언트루프
자이로드롭
회전그네
혜성특급
번지드롭
자이로스윙

음… 가서 입장권만 끊고 머리띠 사서 쓰고 츄러스 먹으며 산책하고 오면 되겠네요ㅜㅜ

남친님은 ‘탈 수 있는 거만 타고 놀면 되지’라며 억지스럽게 이것저것
태우려고 안 하는 게 참 고맙더군요.

생일에 벌어진 여러가지 일들

며칠 전, 생일이었습니다.
아마 인생 최악의 생일ㅠㅠ
대충 정리해 보자면

1. 심한 몸살감기 때문에 며칠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함
2. 생일이랍시고 놀러가고 싶지만 체력이 없어 회사일도 제대로 못할 지경
3. 그래도 억지로 밥먹으러 갔는데 심각한 복통 발생. 먹는둥 마는둥 하고 집으로
4. 누워서 닌텐도 동물의 숲 생일상이랑 동물친구에게 선물이나 받자 싶어서 켬.
생일파티 해주는 곳으로 갔더니 인벤토리가 다 차서 선물도 못 받으뮤ㅠ

으아니 차! 왜 나는 햄보칼 수 없는거야!!!
완전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엉엉엉.
그 와중에 대신 마음아파 해 준 남친님께 감사.
난중에 뭐 맛난 거 먹으러 가요.

덧>알고 보니 올해는 제 나이의 厄年라더군요.(삼재 비슷한 거라 보면 될까요.
여튼 매우 심각하게 진지하게 재수없는 해.)
럭키 아이템은 ‘긴 것, 비늘 모양의 물건, 7색의 물건’이랍니다-_-
뱀이라도 한 마리 사서 몸에 감고 다녀야겠군요. 혹자는 슈퍼가서 생선비늘 떼어 오던가.
심심해서 컬러 스톤 박힌 액세서리 찾다가 주문제작 견적내보기도 하고..
그러고 있습니다ㅠㅠ

뭐 내년 생일에는 좀 더 행복할 수 있겠죠

중국에서 생활하며 자주 듣는 말

중국 생활 시작한 지 1년하고 10개월.
지지해 주는 분들도, 흰눈으로 보는 분들도, 딱하다는 눈으로 보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지해 주는 분들은 뭐
외국에서 열심히 일 하라 이 정도이지만 후자의 두 부류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머하러 그런 후진국에 가 있어, 돈 많이 주냐?”
“먹고 살 만 한 건 있냐?”
“거기 안전하냐?”
“조금만 방심하면 장기떼인다던데.”
“사람 사는 곳이긴 하냐?”

뭐 이런 식입니다.
최대한 완곡한 질문만 골라도 이러네요^^;;
솔직히 이런 식의 질문은
한국 사람에게 ‘북한의 공격이 무섭지 않냐, 어떻게 남한에서 사냐’
일본 사람에게 ‘방사능과 지진이 무섭지 않냐, 어떻게 일본에서 사냐’
미국 사람에게 ‘거기 사람들 다 총 들고 다닌다던데 무서워서 어떻게 사냐’
호주 사람에게 ‘거기 사람들 다 범죄자 후손인데 무서워서 어떻게 사냐’
이렇게 질문하는 것과 별 다를 것 없습니다.
그냥 사람 사는 곳이에요.

물론 나와는 맞지 않아서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긴 하지만
사람 사는 데 다 그렇잖아요?
세상 어디에나 새치기 하는 사람이나
쇼핑몰에서 카트로 길막하는 사람이나
사기치는 사람이나 범죄 저지르는 사람도 있고
식품가지고 장난치는 업체도 있고
아무튼 위험한 일은 있습니다.

그냥 그렇다고요.

아이폰 4유저의 주저리..

어찌어찌 하다 보니 아직까지 아이폰 4를 쓰고 있습니다.
발매 당시 2차에 걸려서 나름대로 일찍 받았고, 쓰기 시작한지 몇 년은 된 것 같네요.
그때만 해도 뭐 최신기종이고 못 하는 게 없었지만
요즘 들어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버벅이기도 하고~
여러 개 띄우면 느려지기도 하고~
세월이란 걸 느끼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최신기종으로 바꿀 생각은 없냐,
빨리 바꿔라, 낡은 거 뭐하러 그리 들고 있냐고
얘기를 하는데…
아무래도 근 백만원에 달하는 기계이기도 하고,
고장도 안 난 멀쩡한 기계를 바꾸기도 아까우니
당분간 더 써야겠네요.

제 첫 스맛폰인 아이뽕 4…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3DS의 팩빠짐 현상을 경험.

삼다수 사용한지 한 일년 되었으려나요.
그동안 삼다수는 팩이 참 잘 빠진다 말은 들었지만
한번도 못 겪어봐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드디어 저에게도 그 일이 찾아왔습니다.

맥주 마시면서 걸즈모드(일본판) 하다가
삼다수를 덮고 안주를 가지고 와서 다시 집어드는 순간…!
삐꼭 하고 팩이 빠지더라고요.
그 때 심경이란…

3DS: 주인님, 손가락이 좋지 않은 곳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저: 아니 그게 무슨 말이오, 3DS양반! 내 세이브가 날아갔단 말이오!? 안돼!

딱 이랬습니다…ㅠㅠ

오늘 운동도 좀 하고 술을 마셨기 때문에 힘조절이 잘 안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걸
감안하고서도 참으로 쉽게 빠져 버리네요.
뭐 본인 실수니 누구 탓도 못 하겠지만 앞으로 조심해야겠군요.

하루치-물론 게임 내에서의 시간- 세이브 데이터가 날아간 후
게임할 맛도 안 나서 비타충전하고 있습니다…(응?)

XBOX ONE 구매 및 교환 후…

예전에 엑박원 교환한다고 한 후…

저는 세관 및 배송비는 자신들이 책임진다는 미국 마소에 보내서 교환받으라고 했지만
남친님은
1. 시간이 너무 걸려ㅠㅠ
2. 한 번 갖고 놀아 보니까 더 참을수가 없엉ㅠㅠ
3. 오래 기다리기 싫엉ㅠㅠ

이런 이유로 결국 중국 내에서 교환받았습니다.
뭐 결국 본체는 제대로 된 게 왔지만
전부 다 새 거를 준 게 아니라 그냥 기존 박스에서 본체만 다른 박스 거를
꺼내서 넣어준 것 뿐이더군요..
저는 잘 모르지만 남친님 말로는 키넥트랑 본체 일련번호가 안 맞는다나?
내부 포장재 일부도 소실된 그대로이고
DAY ONE EDITION의 뽀대나는 박스도 스크래치 난 그대로…ㅠㅠ
많이 속상하긴 하지만 선물 받은 본인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잘 가지고 노니 다행입니다.
(뭐 컬렉터 기질이 있는 사람인지라 속으로는 속상해도 저 때문에 신경 안 쓰는 척 하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한국에 데이원 에디션이 나오면 하나 더 사버릴까도 생각중입니다. 이게 뭔 돈질알이여!)

저야 잘 모르겠지만 대충의 엑박원의 기능 및 장점을 들어 보면
1. 키넥트 인식 짱짱맨! 인식이 빠르다!
2. 그래픽도 좋앙!
3. 서브적인 놀거리가 풍부해!
(약간 우회하면-불법다운로드등이 아닙니다;;-미국의 각종 최신 영화 드라마 등을
연간 80달러정도에 볼 수 있다더군요. 근데 중국의 인터넷 사정상…/애도
나중에 한국에 나오면 부모님이나 사드릴까…)
4. 뭔가 많이 말하는데 코어게이머가 아닌 저로서는 이해가…ㅠㅠ

여튼 이래저래 잘 놀고 있는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디자인 면에서 말이 많던데 제가 보기엔 좀 투박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산뜻하고 실용적으로 보이더군요.
재밌는 게임이나 많이 나와줬으면 합니다.
(남친님이 기대하는 건 타이탄 폴, 제가 기대하는 건 식대좀 가든워페어)

나의 정보는 돌고 돌아~

오늘 새 인터넷 설치하는 날이었습니다.
부모님께 설치기사분이 오면 이래저래 주문하라,
무슨 일 있으면 내 전번으로 전화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기사분이 오셨다는 어머니의 연락 직후,
010번호로 전화가 오기에 기사분인가 해서 받았습니다만…

“안녕하세요. 3년전 김XX 고객님께 L쥐를
안내해 드린 상담사인데요, L쥐를 해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저를 통해서 S게이 인터넷을 신청하시면
가장 싼 가격인 만이천원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대체 뭐부터 지적을 해야 할지…
1. 이직하셨네요?
2. 제 정보는 어디서 빼오셨나요?
3. 오랜만이네요, 건강하셨죠?

아무튼 여러가지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전화였습니다..

해지한다 하니 요금을 올리려 하는 엘X의 횡포!

모종의 이유로 현재 사용하는 엘X의 인터넷을 해지하려 했습니다.
물론 악명높은(?) 해지방어팀의 전화를 받았죠.

상담원은 다짜고짜로
“계속 이용하시면 월 20900원으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해지하시겠어요?”
이렇게 물어봅니다만 저는 지금 한달 요금이 18000원….
해지한다 하면 요금 싸지는 얘기는 들어봤지만
더 올려버리려는 신박한 마법은 처음봅니다-_-

아마도 고객이 지금 어떤 상품을 얼마 내고 쓰며,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운 후 전화하기보다는
일단 전화해서 잡아놓고 보자는 날림행정을
고스란히 본 듯한 심경입니다.

물론 아가씨 민망할까봐 그런 말은 안 하고
“저 지금 외국에 있고 로밍폰이라 요금 비싸며
한국에 갈 예정 없으니
귀사의 서비스를 더 이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젠틀하게 거절했지만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