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라는 이름의 유래.

다들 우리 아들, 고자에 대해 들으면
이름 때문에 웃음을 터뜨리십니다.

이곳에서도 이름을 보고 의아해 하시는 분이 많은 듯 하여
유래라도 끄적일까 합니다.

경계심 많고 겁도 많은 고자는 집에 처음 왔을 무렵,
계속 도망만 다니고 침대 뒤에 숨고 그랬습니다.
이름을 지어 주어야겠다 하는 생각에
침대 뒤에 숨은 고자를 향해
XX아~ XX아~ 하고 이런 저런 이름을 불러보며
어감 테스트를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장난삼아 “야~, 고자야~”라고 하니
침대 뒤에서 자그마하게 “야옹~”하는 소리가 나는 겁니다.
하고 많은 단어 중에 왜 이 단어에 반응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래, 니가 이 단어가 좋으면 할 수 없다.
이런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고자란 이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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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저 “님 뭐임?”하는 눈빛…

고자가 아파요!

오늘은 일능 보고 갔는데..

어쩐지 이녀석 기운이 없더군요.

간만에 무릎베개도 해 줬는데 시큰둥..

계속 입맛을 다시고 토할 것 같이 컥 컥 하고,
뒤집어서 배가 하늘로 가게 안았더니
기겁을 하고 케에엑! 하고 입을 쩍 벌리고 토할 것처럼 하기에 얼릉
뒤집어 주고…
정말 걱정이 되는데 사장님도 안계시고 해서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암튼 집에 와서야 통화가 됐는데, 그냥 더위 먹은 거 같다고…
그럼 다행이지만 계속 이상하면 얼른 연락 좀 달라고 부탁드려 놨습니다.

내새♡가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같이 있어주지도 못하고
정말 한스럽네요.
내색 안 하고 어머니 비위 맞추고 있었더니
그 고양이는 몸만 디륵디륵하고 못생겼다,
고양이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짐승이다,
소리도 안 나고 갈 데 안갈 데 다 올라다닌다..
기타등등 별의별 말씀을 다 하시길래 정말
버럭! 할 뻔 했네요.

덧->고자는 원래 털이 많이 안빠지는데
탁묘가 길어지다 보니
환경 및 먹이 때문에 요즘 우수수 빠지더군요.
후우..
엄마가 무능해서 애가 고생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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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평가옥의 냉면과 만두국

집 근처의 평가옥이란 가게에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평가옥의 ‘평가’라는 글자만 보고
일식집이라고 생각했는데-平家物語-
그게 아니라 평양냉면집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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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찬…
뭐 그냥 냉면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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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별로 착하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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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문한 냉면.
양이 매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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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는 퍽퍽한 것이 떠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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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만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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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풀어 헤쳐 보았습니다.
음…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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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만두를 하나 하사해 주셨습니다.
냉면 먹기도 힘들….ㅠㅠ

평범한 만두.

가격 대 성능비는 조금 떨어집니다.
(양은 많지만….)
냉면은 뭐 그럭저럭 평균 수준이지만
미지근하게 나온 것이 참 거시기하네요.
만두국은 맛있다고 그러시더군요.

종업원분들도 그릇을 던지듯 내려놓고, 옆 테이블 위에 놓인 티슈가
선풍기 바람에 나부끼고 구르는 등
어수선했던지라
다시 갈 생각은 안 드는 가게였습니다.

고양이 풀 뜯어먹는 소리

꽤 오래 전 일입니다만,
사진을 찾았기에 올려봅니다.

어느날 화장품을 샀더니 화분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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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러코롬 잎이 축축 늘어진 화분…
예쁘니까 잘 키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꿈을 꿨네요.
제가 저 화분을 아주 잘 키우고 있는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어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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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완벽한 벌초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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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죄 뜯어먹었네요.
아오..
혼을 내도 멀뚱멀뚱 저러고 있고…

냥냥이랑 화분은 같이 놓으면 안 된다는 것을
실제로 체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어린아이가 싫은 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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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사정으로 한 주 걸러 고자를 보러갔습니다만..
오늘은 시작부터 매우 심기가 불편해 보이더군요.
일단 아르바이트 여자분이 바뀐데다가
손님중에 거침없이 고주파음을 뽑아내는 아주 어린 여자아이가 있더군요.

그 팀이 나가서 좀 이제 진정될까 싶었더니
이번에는 각각 2살과 4살이라는 자녀를 데리고 입장하신 부모님이.
이 세트는 조금 전의 아이보다 훨씬 더 극성스러워서
끊임없는 고주파음.
자는 고양이 잡아당기기.
못하게 하면 소리지르기.
그래도 못하게 하면 목청껏 울기.
고양이들 사이로 달려다니기.

이상의 만행을 거침없이 저지르더군요.
고자가 너무나 무서워해서 더이상 플로어에
놓을 수가 없어 데리고 통제구역으로 물러나 버렸습니다.

부모님들..
자기 자식들 이쁜 거 알고
여러 체험을 시켜 주려고 데려오는 건 이해하겠지만
적어도 고주파음을 제어할 수 있고
다른 생명에 대해 충분히 인식할 수 있게 되면
데려오세요….-_-

그리고 오늘 고자에게 관심을 보이던
뉴페이스 한마리…
고자녀석, 슬슬 물이 올랐는지
심심하면 다른 애들을 때린다고 합니다.
어흥 이놈~

한국 기자들은 언어의 연금술사?

물론 모든 기자들이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요즘 인터넷 기사를 보다 보면 참 언어를 잘 빚어내는구나…
싶은 기사가 많이 보이더군요.
오늘도 하나 겟.

http://news.nate.com/view/20100627n05908?mid=c0201
<日언론 “한국 2002년 4강 진출은 판파판정 덕”>
상당히 자극적인 제목입니다.
그리고 원문에서도 저런 내용을 기재하고 있고요.

하지만 저 기사에서 인용한 산케이 스포츠를 볼까요?
http://sankei.jp.msn.com/sports/soccer/100627/scr1006270117010-n1.htm
문제가 되는 단락은 한 단락입니다.
번역해 보자면
<2002년 일한 대회에서는 같은 결승 토너먼트 1회전, 이탈리아전에서 물의를 빚었다.
패배한 이탈리아에 대한 알 수 없는 판정에 심판 매수 의혹이 떠올랐다.
주장인 박지성이 “02년 준결승에 진출했던 것은 그저 주최국이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말한 것처럼
8년 전의 설욕을 맹세했지만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상대의 슈팅을 손으로 막은
기성용의 핸드볼이 묵인되는 등의
유리한 판정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썩 기분 좋은 단락은 아니군요.
하지만 어떻게 짚어 보아도 2002년 한국은 편파판정 때문에 4강에 진출했다!
라는 문맥으로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마지막 문장의 기성용 선수의 핸드볼(핸들링?)의 경우,
제가 시합을 직접 보지 못해서 저것이 공정한 시각으로 본 것인지,
아니면 산케이의 색을 드러낸 것인지는 모르겠군요.

아무튼 박지성 선수의 금발 선호 건도 그렇고,
오카다 감독의 10-0발언 왜곡도 그렇고,
너무 자극적으로 사람 눈 끄는 데만 집중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독자들의 필터링 능력이 높아지기를 빌어야 하나..

덧-기사에서 언급한 스포츠 호치는 제가 아직 확인을 못한..
나중에라도 한 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사실은 무서운 그림동화

꽤 예전에 인기가 있었던
사실은 무서운 그림동화의 1권.
백설공주, 신데렐라, 개구리 왕자 등이 수록되어 있다.
해피엔딩을 장식하는 동화들이지만
사실 원작은 이랬다…
라는 것을 보여 주는 책.

하지만 생각보다 작가의 필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몰입할 수 없었다.
특히 작가가 시대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덧붙인 것인지,
이야기를 중간에 짤라먹고
<당시에는 XXX가 당연한 것이었다>라는 식의
해설을 소설 본편에 넣은 것은 본인 기준으로 많이 에러.

아마도 다시 펼 일은 없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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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행정이냐?!

얼마 전, 학교 메일이 접속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다른 메일계정으로 학교 메일이 접속이 안되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 라는 취지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답이 안오네요?

그리고 며칠 후 접속이 되기에
접속해 봤더니…

무려 ‘학교 메일이 접속이 안됨. 어떻게 함?’이라는 메일의 답장을
그 안된다는 메일로 보냈더군요.

…아놔 진짜…
뭐하자는 행정인지.?

또 올테니 긴장해~ Titicaca potato

신천의 감자튀김 전문점,
티티카카 포테이토입니다.

스틱과 해쉬드 두 종류의 감자튀김만 취급하는데요
각각 1인분에 3000원, 4000원입니다.
소스가 대략 10종류 정도 있어 선택이 가능하고,
제가 먹은 건 콤보 세트인데(5000원)
소스 두 개 선택 가능하네요.

질이 안 좋은 기름으로 튀긴 걸 먹으면
금새 뾰루지가 나는 체질입니다만
이 가게 감자튀김은 OK였습니다.
그리고 짜지도 않고…

한국에서 감자튀김만으로 승부하려면
좀 힘들 거 같긴 한데
간만에 맘에 드는 가게이니
선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가게는
잘 망한다는 슬픈 전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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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영역을 확장하라~

금요일에 나와서 돌아다닌다는 연락을 받고
조금 기대하고 갔습니다만..
아침이라 그런지 아직 집안에 있더군요?
그래서 데려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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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가 우수에 찬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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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앞으로 내미네요. 흥미가 동하는 물건이라도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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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장난감을 흔들어 주면 반응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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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갔다 스크래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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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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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행사 귀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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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어벙해보이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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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건 무슨 샷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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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로 올라가려다가 선객에게 쥐어 터진…
으이그..

아무튼 이제 좀 돌아다니는 것 같으니
살이 빠지는 일이 남았네요.
문제는 자율급식이라 가게 여기저기에 냥이용 먹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