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동 마시마니

해물요리를 주로 하는 집인가봅니다.
부모님에게 억지로 끌려가서 식사를 했는데..
뭐 기본 세팅되는 반찬이 그럭저럭 정갈하네요.

음식 질도 나쁜 것 같지는 않았지만
가족과의 트러블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데다가
뭔가 저의 체질과 맞지 않는 재료가 있었는지
집에 오자마자 먹은걸 다 쏟아낸….

제가 먹은 건 전복과 홍합이 들어간 라면이고
부모님은 멍게 비빔밥을 드셨습니다.
전복죽도 있었는데 그건 못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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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고양이에 대한 편견..

가족들의 심한 반대로 일본에서 한집살이를 하던
고쟈를 지금은 탁묘를 보내 놨는데요,
가족들이 반대하는 이유가 참 여러가지로 재미있었습니다.

<일단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는 이유.>

옛날에 북파간첩활동을 하던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밤만 되면 그 사람 집으로 고양이들이 찾아와
그렇게 울어댔다나요.
참다 못한 그 사람이 점쟁이를 찾아 가서 하소연을 하니
점쟁이가 <그 고양이들은 임무중에 죽은 동료들이
환생해서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 합니다.
그래서 굿을 해주고 위폐를 세워 줬더니
더이상 찾아오지 않았다네요.

….솔직히 이 이야기 듣고 웃어야 하나 살짝 고민했습니다.
저 얘기의 어디에 ‘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 걸까요?
거기다가 아버지는 사고방식이 7-80년대에서 굳어 버리셔서
한국으로 오기 전에
“길거리에 풀어주면 알아서 산다. 내다 버려라.”라는 말씀을
수차례 해서 저한테 냉대를 받은 일이 있었지요.
하지만 원래는 짐승을 좋아하시는 분인지라
“마당 있는 집이면 마당에서 키워도 되는데.”
라는 수준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마당에 풀어놓는 것도 좀 위험하죠 요새는?
집 나가서 못 찾아오면 어쩌라고…

<어머니의 경우>
머 어머니의 경우는 원래 동물을 싫어하는 분이니
알 것도 같습니다.
신경성인지 뭔지 털 때문에 기침이 난다고 하시고.
(옛날에는 안 그러셨으니 신경성이라 생각하지만.)
일단 뭐 고자 사이즈가 큰 이유도 있겠지만…^^;;

무조건 무서워, 저거 눈봐, 달려들 거 같아.
라고 하시면서 피하시네요.;;
단지 낯을 많이 가려서 겁에 질린 눈이었을 뿐인데.

그리고 고양이는 이상해,
종이문도 막 망가뜨려(개묘차는 있지만 부정 못함)
높은데도 막 올라가(상동)

이러면서 싫어하시네요.
체질이 싫어하는 체질이신 거 어쩔수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 오해와 편견(?)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요새는 탁묘 맡겨 놓은 고자 보고 오면 이것저것 물어보시네요.
모종의 일로 고자관련 일이 아니면 입을 스스로 떼지 않는 제 탓도 있겠지만.

<오빠의 경우>
이게 제일 뭐 그럴듯한 이유입니다만..
오라방은
<털이 기관지와 폐에 들어가서 사람에게 안 좋다>
랍니다.
그렇게 믿는 사람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아니라는 논문도 많다면서요?
저 역시도 고양이 털에 당할 정도라면 생활먼지와 매연에 둘러싸인 인간은
애저녁에 앓아 누웠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오라방에게 “전문가가 아니라는 논문을 여럿 썼다는데?”
라고 하니까 “아니야, 다 들어가.”라고 하네요.
님 전문가도 아닌데 어케 그리 잘 알아..?

암튼 이런저런 이유로 제가 이 집에 있는 한
고자랑 같이 살 수는 없을 거 같네요.
빨리 나가야죠.

그 외에도 고양이에 관한 해괴한 루머가 많던데..
한국에서도 냥냥이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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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해보이는 우리 아들!

오늘은 개점시간 맞추어(손님 오는 시간에 가면 민폐이기에)
아들을 보러 갔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보러 가는 거라 많이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여
마중하러 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아직도 무서운지 집안에 쳐박혀서 나오지 않는 것을
끌어냈네요.
하지만 지난번보다는 상태가 많이 좋아서
그렇게 눈에 보일 정도로 사시나무 떨듯 오들오들
떨지는 않습니다.
그냥 겁에 질려서 굳어 있을 뿐..
내려놓고 빗질을 해주면 약간 릴랙스했다가도
뭔가 큰 소리가 나거나
사람이 왔다갔다 하면 움찔 하면서 도망갈 구석을 찾는 게
안쓰럽네요.
안아 주면 매달려서 떨어지질 않고,…
일주일에 두세번 엄마 꿈에 출현해 주는 건 여전하고..

이렇게 제가 가서 꺼내 주면
더 나아질 것도 같습니다.
고자 힘내라!
엄마도 힘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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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이라-엔젤

전형적인 일본 PRG풍(혹은 내가 니 애비다..)의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죽어 있는 시점에서 시작하는 이야기.
살해당에 땅에 파묻히는 것을 유령 상태로 지켜본 주인공은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 진상을 밝히기 위해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다.
그 과정이 우연히 만난 조력자에게 조언을 들어서 우연히 자신의 힘을 발견하고
난관에 부딪히면 또 조언을 들어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고..
하는 것이 마치 드래곤볼스럽기도 했다고 해야 하나.

최후의 반전&반전은 그럭저럭 흥미 있게 읽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너무 후반에 급진적으로 이야기의 진상을 풀어 내어
좀 아쉬웠다고나 할까.
(정말 내가 니 애비다급의…)
조금 더 이야기에 탄력성을 두었으면 좋았을걸…이라는 생각을 했다.
흥미롭게 읽었던 LAST나 창년에 비해서는 살짝 떨어지지만
그래도 타임킬링용으로는 읽을 만한 소설이라 생각한다.

덧->현대작품의 특성인가 이시다 이라라는 작가가 경제학을 전공해서일까
(아마 경제학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일본 버블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그의 작픔 안에 자주 등장하는 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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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건가 어학원의 횡포인가

요즘 찌질한 영어실력을 어떻게든 하기 위해
해X스 어학원에 다니는 중입니다.
그런데….
자체 교재를 수업에 쓰는 건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만 몇천원짜리 교재를 수업에 쓴다고 구매하게 만들었으면서
리스닝에 필요한 mp3는 특정 사이트에 가서 별도로 구매하라고 하다니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2900원 받아먹는 주제에 다운 가능 수는 단 한 번.
거기다 해당 사이트는 가입을 안하면 구매조차 할 수 없는 시스템.

…님들아 자비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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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들 면회!

일요일은 아들 면회 가는 날!
룰루랄라 다녀왔습니다.
아들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많이 진정되네요.
오늘도 좀 꺼내 놓고 활보시켰는데..
별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전보다 덜 떨고 덜 긴장한 것 같았습니다.
조금만 더 익숙해지면 돌아다니기도 할 듯..?

언넝 뛰어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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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엄청 힘든 일이 생겼습니다.
이 일을 넘어갈 힘이 제게 생기길…ㅠㅜ

저세상으로 간 복땡이…

아는 분의 냥이인 복땡이가 며칠 전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

바로 며칠 전 일 같네요.
같은 동호회 분이 길거리에서 냥이가 따라왔다며 급히 절 찾으시던 게.
결석이다 주사다 수술이다 해서 뒤치다꺼리도 많이 해야 했던 복땡이.
그리고 그런 복땡이를 전혀 성가셔하지도 않고 돌봐 주시던 아혼신님이
제가 보기에 참 대단하더군요.

언젠가는 고자와 복땡이를 맞대면 시켜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 버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아직 나이도 많지 않은 아이인데…

다음 생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냥이로 태어나서
그 때는 더 오래 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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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도라 스핀오프 3권의 소소한 문제점?

오늘 일을 하다가 문득 이상한 것을 느꼈다.
분명 주인공들의 클래스는 2-C일 터.
첫 번째 단편에서도 2-C라고 나왔는데
두 번째 단편에서는 2-B라고 나온 게 아닌가.
갑자기 반을 바꾸었나 아니면 잘못 기억하는 건가 해서
과거의 데이터까지 뒤졌으나 역시
원래 설정은 2-C.

작가분의 실수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책이
초판이니 재판에서 수정될지 어떨지를 보아야겠다.
(하지만 재판을 살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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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벅스의 마카롱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 마카롱은 먹고 싶고 딱히 멀리까지는 사러가기 귀찮고 해서
근처 별다방에서 봄 한정 사쿠라맛과 초코맛 마카롱을 샀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데 찌부러져 버렸네요-_-

애초에 별다방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마카롱에서는 더 실망했네요.
돈아깝다…라는 느낌일까요.
제대로 된 거 사먹을걸..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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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 지오캣에 있는 아들네미~

오늘 주중인데도 시간을 내서
설대입구앞 지오캣에 탁묘시킨 아들을 보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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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다들 제게 몰려옵니다.
미안 난 너희 보러 온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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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서 풀어놨더니 테이블 밑에 숨어서 동태만 살피는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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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 있으니 정말 몸을 사시나무 떨듯 오들오들 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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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한시간 어르고 달래니 좀 나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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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위의 아들을 몰아내고 대신 제 무릎을 차지한 감기걸린 냥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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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들여 빗질하고 몸을 물티슈로 닦아주고 귀청소 해주고 하니 조금씩 릴랙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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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바꿔가며 드러 누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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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굴데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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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보는 편안해 보이는 표정…
오랜만에 제 손도핥아주고 했네요.
하지만 혼자 버려두면 또 딱딱하게 굳어버리고..
사장님 돌아다니시면 딱딱하게 굳어버리고…

제가 조금이라도 더 자주 많이 가서
끌어내서 같이 있으며
적응 시키는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힘내자 고자야!

덧->지오캣 서울대점은 평일에 가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