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나쁜 택시기사들

오늘은 태국 생활에서 겪은 최악의 택시기사 둘을 적어 보겠습니다.
한동안 고자 데리고 다니느라 택시를 이용했었는데
둘 다 그 때 만난 베라머글 운전사들이네요 ㅠㅠ

케이스1.
가는 동안에는 매우 좋았습니다.
에어컨도 빵빵, 차량도 준수,
과하게 말 걸어서 귀찮게 하는 것도 아니고
동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터무니없이 택시비를 교섭하지도 않고 미터기 켜고 가더군요.
미터 올라가는 속도도 정상이고.
문제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6X바트가 나왔기에 80밧 주고 20밧만 거슬러 받자는 마음에
(이 나라는 20밧부터 지폐가 있습니다.)
백밧을 내밀었습니다.
그랬더니 주머니에서 백밧 뭉치를 꺼내서 뒤적거리더니
나 거스름돈 없는데 어쩔겅미? 를 시전…
아주 노린 듯이 빙글빙글 웃으면서 말하는 게
저놈 몸수색을 하면 분명히 이십밧짜리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랬다가 무슨 해코지를 당할까 걱정되어서
됐다(+속으로는 신발라마 평생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살다가 지옥에나 떨어져라 하고 저주)하고
내렸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억지로 잔돈 만들어서 들고 다녔어요ㅠㅠ

케이스2.
동물병원 일하는 사람이 잡아준 택시를 타고 집에 가는 길,
이 운전사가 저를 힐끔힐끔 본더니 자기는 니가 말한 데까지
가는 길을 모른다고 하네요.
!? 그럼 애초에 태우질 말지 왜 태우고 GR이야..!?
일단 집 주소를 찬찬히 말해 주고 XX스테이션… 집에서 가까운 역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근데 그 후부터 진짜 실실 쪼개면서 어느쪽이야? 이쪽? 저쪽? 이쪽인 거 같은데?하면서
핸들 꺾었다가 다시 유턴해 가고, 너 재패니즈야? 아속 살아? 이렇게 물으며 아속으로 갈까? 이즤랄…
나는 재패니즈도 아니고 아속에 사는 것도 아니니 걍 내가 가라고 한 데로 가라고 했는데도
전혀 처음 보논… 중동사람들이 사는 골목으로 막 들어가서 골목을 헤집고 다닙니다.
진심 딮빡…
고쟈도 데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모르는 곳에서 내려 다시 택시를 잡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에
앉아 있었지만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더군요.
그래서 바깥냥반에게 전화해서 회사 동료이며 태국 잔뼈가 굵은, 그리고 태국어 가능한 사람을 바꿔달라 해서
택시기사 바꿔줬습니다.
그분 왈, 택시기사가 제가 목적지를 제대로 말 안 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는 겁니다.
말 안 하긴 뭘 안해 수십번 말하고 스테이션명까지 말하고 글자로 보여주기도 했는데!!
여튼 태국말 잘 하는 지인이 있다는 걸 안 순간 깨갱 해서 큰길로 바로 나오는데
멀리도 아니에요.
큰길 끼고 저 사는 곳 바로 건너편 골목들을 뱅뱅 돌고 있던 것.
와나 진짜 팔꿈치로 뒤통수 찍고 싶었습니다.
결국 6X밧이면 해결되는 택시비가 130밧이 되어 버렸을 즈음 간신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자 혼자 타니 얕잡아보고 그랬다는데..
강하게 나가고 싶어도 얼마 전 택시비 때문에 칼부림 났다는 뉴스를 들어
어쩌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돈 몇 푼 아끼자고 목숨 날아가는 건..ㅠㅠ

물론 저런 택시기사는 일부고, 과하게 교섭하려는 기사는 있지만
대부분이 친절학 미터기 켜고 잘 가 줍니다.
똥 밟았다 셈 치고 얼른 잊어버려야겠네요. 흑..

한국 게이머의 성향?

요즘 이래저래 한 이유로 해외에서 잘 나간다고 하는
한국 모바일 게임을 만져보고 있다.
액션 RPG 게임으로 요즘 나오는 게임 다 그렇듯 캐릭터를 과금해서 뽑하야 하고,
(캐릭터 등급은 1-6)
과금 안 해도 그냥 저냥 노력하면 5-6급까지 만들 수 있는 게임이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고, 무과금 유저이지만
운 좋게 몇몇 5-6등급까지 가는 카드를 획득, 강화해 나가고 있던 와중에
어느 것부터 6등급으로 올릴 지 망설여져 게임 내 채팅에
“내가 갖고 있는 캐릭터 중에 어느 것부터 급을 올리는 게 낫겠나.”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하나같이
1. 다 쓰레기
2. 다 재료임
3. 추천할 게 없네
4. 다 버리셈
뿐이었다.
그래서 어떤 게 좋냐고 다시 물으니 다들 수십만 원 과금해도 나올까말까,
똑같은 던전 반년 플레이해도 나올까말까한 캐릭터들 뿐이었다.
그래서 조언 구하기는 포기하고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내가 가진 캐릭터를 조합해 게임을 진행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주 쓸만했다.
헤비 과금 유저들에게는 당연히 이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라이트 과금 유저나
같은 무과금 유저는 어지간하면 이기고, PvP컨텐츠에서 상위 5%에 진입할 정도로
쓸만한 캐릭터 구성이었다.

저 질문을 해서 저런 대답을 들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뉴비유저가 저런 질문을 하고, ‘니가 가진 캐릭터는 쓰레기임’
소리를 듣고 좋은 카드를 얻을 때까지 게임을 리셋하러 가 버린다.

대답을 한 유저들이, 스스로 제시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얼마 과금을 했는데 이게 안나오니, 몇달 몇번 돌렸는데 이걸 못 얻었느니 하는 소리가
게임에 접속할 때마다 채팅창에 도배된다.
그걸 보고 참 우습다…? 안타깝다…? 이런 마음이 들었다.

스스로 생각을 해서 캐릭터를 구성하고, 스킬을 운용해서 그에 대한 장단점을 판단,
적절한 조언을 하기보다는 단 하나 있는 최고를 들이밀며-심지어는 스스로도 갖고 있지 않은-
쓰레기라는 자극적인 단어까지 사용하는… 그런 세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임을 게임으로 즐기지 못하고, 그저 단 하나만의 가장 높은 목표를 정해 둔 채
그걸 향해 달리는 느낌이랄까.

이런 성향은 사실 처음 겪은 게 아니다.
모 온라인 게임을 할 때 방대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에 감탄을 하며
하나하나 퀘스트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면 내 레벨에 비해 한참 쉬운 곳에서
어슬렁거리기 일쑤였고, 그걸 본 아는 사람들 및 해당 필드에 있는 사람들이
너는 왜 여기 있냐, 빨리 다른 데로 가라, 이런 말을 수도 없이 했다.
나는 지금 여기서 이 게임 내 풍경을 하고 이 재미있는 퀘스트를 하고 싶은데
주변 사람들은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이게 주입식 교육과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는 범국가적인 세뇌(?)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국민성인지, 아니면 경쟁심리인지 잘 모른다.
그저 전뇌세계에서조차 이런 성향을 보이는 세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여권과 성씨의 상관관계는 무얼까?

여권이라고 해서 패스포트 여권은 아니고… 여권신장의 여권입니다;;

간혹 마초이즘에 젖어있는 사람들과
‘한국 여성은 얼마나 자기들이 자국에서 대접받는지 알아야 한다’라는 주장을 펼칠 때
종종 등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은 결혼해도 여성이 남성의 성씨를 따르지 않는다. 전세계에서 이건 한국밖에 없다.
이 얼마나 평등하고 대단한 일이냐’라는 겁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성씨와 평등의 상관관계를 모르겠네요.
남성의 성씨를 따르지 않으면 뭐 대단히 이익 보는 거라도 있는지?
자주성이라든지 남성에게 귀속되지 않는다던지 이런 말도 있지만
현대 서양 여성은 남성 귀속물이라서 남성의 성을 따라 쓸까요.

비관적으로 해석하자면
‘우리의 고귀한 성씨를 여자 따위에게 줄 수 없다’라든지
‘언제든지 너따위 내쳐버리겠다’는 의사표현도 충분히 될 수 있는데
대체 어디서 나온 논리인지 저걸 여자의 입지가 높다는 근거의 하나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왜 한국은 남자 성을 같이 안 쓰는지 관련 풍습? 법령? 기원? 같은 게 있나
찾아봐야겠군요.

일(?) 관련 잡설

가끔씩 본인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때,
번역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고 생업으로 하고 있다 하기에는 부끄럽지만)
“부럽다. 일거리 남으면 저 좀 나눠주세요.”
라고 하는 사람이 대단히 많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어떤 장르인지,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어떤 툴을 쓰는지 전혀 묻지 않으며
(심지어는 어떤 언어인지도 묻지 않음…)
나는 어떤 언어가 가능하니 번역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그 나라 말을 할 줄 안다는 것만으로
번역이란 것에 뛰어드는 행위 때문에
번역시장의 단가와 퀄리티가 점점 낮아지는 게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그랩택시를 써 보았습니다.

태국의 우버 혹은 카카오택시에 해당하는 그랩택시(GRABTAXI)란 어플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생각나는 장단점을 들어 보면

-장점
・지도가 상당히 정밀하다.
태국 골목길이 꽤 복잡한 편인데 세세한 골목마다 지도가 자세히 작성되어 있더군요.
・장소 입력이 용이하다
건물 등록이랄까요 그게 잘 되어 있는지 어지간한 큰 건물은 다 잘 나옵니다.
그래서 출발지 도착지 입력이 쉽습니다.
・택시 위치, 기사정보, 택시정보를 알 수 있다
지도에 현재 위치, 기사의 얼굴사진 및 전화번호, 택시번호 등을 알 수 있으며
앱 내에서 메시지 전송도 가능한 것 같습니다.
・지불정보가 메일로 도착한다.
하차 후, 지불한 요금 영수증이 메일로 옵니다.

-단점
・택시기사가 출발지를 모른다.
난 분명 건물명과 주소를 입력했는데 택시기사가 전화를 해서
매우 어설픈 영어로 어디 있는지를 수 차례 묻습니다. 앱을 태국어로 설정하면
태국어로 나오는데…. 문맹인지 그냥 읽기 귀찮아서 그러는 건지…ㅠㅠ
・교통상황 정보가 없는 것 같다
일단 무조건 가까이에 있는 택시에 오더를 쏘는 듯, 엄청난 정체구간에 있는 택시운전사에게
할당이 되어, 아무리 기다려도 택시가 안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플의 문제가 아닌 단점
・택시기사가 어플을 이용 안 하려(?)든다
가능하면 전번을 남기기 싫어서 어플 내의 메시지 전송을 이용해 연락을 취하려 하면
택시기사는 무조건 전화를 합니다….ㅠㅠ
저는 아직 태국어를 못하고 택시기사는 영어를 못 해서 커뮤니케이션에 지대한 문제가 생깁니다.
・무조건 OK하고 보는 택시기사가 있다.
일단 오더가 오면 무조건 수락하고, 전화해서 출발지와 목적지를 물은 후
나 거기 안 갈래, 너 앱에서 취소 좀 해, 이런 택시기사가 있습니다. 멍미..?
・요금제가 잘 지켜지지 않는다.
시스템이 미터요금+앱 수수료(20밧)+택시기사 팁(자유 설정 가능)을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택시기사가 그걸 모르는 듯 합니다.
미터요금에다가 수수료와 팁을 계산해서 얹어 주었더니
어쩐 일인지 감사를 연발하며 받더군요.
아마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차 후 영수증 금액이 엉망일 떄가 있다.
택시기사가 입력하는 방식인지, 알 수 없는 금액이 입력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써 본 감상은 이 정도입니다.
태국 교통체증 문제도 있어서 때때로 쓰기 불편할 때도 있지만
교통이 원활할 때에는 유용할 것 같습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갈락 말락 하는 고자를 데리고 방콕에 온 것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오자마자 누런 콧물과 눈물을 흘리는 증세가 있어 잠시 지켜보다 병원에 데려갔더니
가벼운 감염증인 것 같다, 일단 항생제를 처방해 줄 테니 그거 먹여보고
안 나으면 혈액검사를 하자는 말을 듣고 약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항생제 두 종류를 주고 안약은 하루 세 번,
영양제는 하루에 한 번 주라고 하기에 일단 그대로 급여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더군요.
난생 처음 보는 발작에 약 스트레스인가 싶어서 뭐라도 약을 줄이자 싶어
영양제를 급여하지 않았습니다.
주사기로 먹이는 거라 스트레스의 주 원인이 되지 않을까 했었죠.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밥 먹은 걸 고대로 토해내기 시작했습니다.
알고보니 영양제가 항생제 부작용을 억누르는 작용을 하는 약이었는데
그걸 안 먹였으니 토할 수밖에요…
결국 다음날 아침부터 다시 영양제를 급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로는 하루 두 번 급여해도 된다 해서
밥 먹을 때 같이 줬더니 그날 저녁부터는 또 엄청나게 무른 설사를…ㅠㅠ
영양제가 무슨 효모로 만든 유산균 영양제 그런 거였는데
그거 과다인 것 같았습니다.
결국 영양제도 하루 한 번 주는 걸로 결정…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애 몸 생각한다고 이래저래 궁리한 게
안하니만 못한 결과를 가져왔네요.
앞으로는 의사 선생님 말 잘 들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마른기침이 끊이지 않는데
먼지나는 모래를 섞어서 그런가…
빨리 원래 쓰던 모래를 사야겠어요ㅠㅠ

고자, 방콕의 병원에 가다.

방콕에 온 후 누런 콧물과 눈물, 마른기침 증상이 보여 걱정하다가..
큰맘 먹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001

겁쟁이 녀석…
이동장에서 안 나오려다가 나온 다음에는 저한테 들러붙어서
난 여기서 떨어질 수 없으셈 이러고 있었네요.
콧김도 뿜고 발톱도 세우고..

002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어 보이고 그냥 가벼운 감염증 같다네요.
일단 항생제 영양제 등의 약을 받아왔습니다.
먹이고 차도가 없으면 수요일에 혈액검사 하자고 하더군요.
아, 입냄새 제거용 검도 받았습니다.

003

아침약. 겔타입 영양지를 주사기로 먹이라고 해서 처음엔 주사기로 먹였는데
스트레스 받아하는 거 같아서 그냥 밥 위에 뿌려줬더니
밥이랑 같이 먹네요. 돼지같은 놈.

004

저녁분량.
알약 하나가 적어서 난이도는 내려간 것 같지만…
주사기가 은근 까다롭습니다.
어렸을 땐 뭣도 모르고 그냥 알약 주는대로 받아 먹던 녀석이
이제는 발버둥을 조금 칩니다….
그래서 손등에 스크래치 하나가.ㅠ

005

책을 베개 삼아 자는 녀석.
약 한두번 먹였더니 콧물이 거짓말같이 사라졌어요.

언어가 안 통할까 걱정했는데 어찌어찌 되더라고요.
진작에 데려갈걸.

007

갠적으로 맘에 드는 하품사진.

아프지 말아라 녀석아…
008

덧>방콕의 통로 펫 병원이란 데 갔습니다만,
시설 좋고 24시간이고 깔끔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의사선생님도 이쁘고 좋더군요.
앞으로 뭔일 있으면 여기 가야겠어요.

고자 in 방콕

고자 잘 데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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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장의 고자. 태국 검역소입니다.
검역소 분들 많이 친절하셨어요~.
고자는 절 본 순간부터 꺼내달라고 울어서 매우 민망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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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동안 먹지도 싸지도 않고 장한 고자.
근데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서 목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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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그런지 선풍기를 차지합니다.


본격 아무 생각 없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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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고양이답게…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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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껴안고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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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포즈로도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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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사용 완벽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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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자도 귀엽습니다.

더워서 좀 늘어지는 감이 있고 약간 무른변을 보는 게 걱정이네요.
에어컨 때문인지 콧물도 좀 흘리고…
그래도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먹여 본 고양이 사료들

생각해 보니 고자는 사료를 참 많이 바꿔 먹었던 고양입니다.
보통은 조금씩 천천히 석어가며 바꿔 줘야 사료 바꿀 때 식사 거부를 안 한다는 것이
고양이 식사계(?)의 정석이지만 옛날, 무지했던 저는 그냥 그때그때 슈퍼 가서
있는 사료 사다 먹이곤 했죠.
그리고 굶기는 것도 아닌데 배에 거지가 열 명쯤 들어앉은 이놈의 고자쉐키는
주는 대로 탈도 안 나고 가리지도 않고 넙죽넙죽 받아먹었습니다.
대충 일본시절~지금까지 먹인 사료를 정리해 보면

-위스카스
마트 가면 있는 저렴한 사료였습니다.
500엔?쯤에 한 포대 살 수 있었던 것 같고요,
키우기 시작할 당시 뭣도 모르는 시점에서
그냥 고양이 사료니까 먹이면 되겠지 해서 사다 먹였습니다.
기호성은 좋은 편이고
(아니 고자놈은 안 먹는 걸 찾는 게 더 빠르지만…)
이걸 먹이니까 무지막지하게 살이 올랐던 게 기억나네요.

-퓨리나 원
위스카스보다 조금 비쌌었습니다.
키우기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비싼 거니까 더 좋은 거겠지 하고 사다 먹이던 거였습니다.
이 역시 사료거부는 없었으며 위스카스>퓨리나 원으로 바꾼 후
체중이 더 이상 올라가지는 않고 그냥 그 수준 유지로 바뀌더군요.

-사이언스 다이어트
우리 냥이는 살쪘으니까 다이어트를 시키자.
이 사료는 다이어트라 써 있으니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겠지?
이런 무책임한 생각에 사 온 사료입니다.
이 역시 마트 사료 중에서는 단연 고가 라인이었고
알갱이가 좀 기름지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이어트는 개뿔 살이 더 쪘습니다.

-로얄캐닌 인도어
아는 일본 아가씨가 이게 좋다고 추천해 줘서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로얄캐닌 제퓸이 그렇듯 뭐 기호성은 좋고요…
이걸로 바꾼 후로는 사이언스 다이어트보다는 살이 덜 찌더군요.

-모 한국 오가닉 사료
만약을 위해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온갖 사료를 다 먹어도 멀쩡하던 녀석이 이거 먹고
몇 달만에 결석이 생겨서 수술했습니다ㅜㅜ

-블루버팔로
냥이 사료에 대한 지식이 좀 생겼을 때…
고단백 저지방 다이어트 사료라 해서 먹여봤습니다.
당시 탁묘중이었던지라 호텔 사장님께 전달하고 먹여달라 했으나
이걸 먹은 고자가 설사를 줄줄 하더라는 사장님 말씀에 포기…

-로얄캐닌 유리너리
결석 수술 후 잠깐 먹였던 사료인데…
이걸 먹으니 또 설사를 줄줄 하더군요…
병원과 상담 후 그냥 로얄캐닌 인도어로 바꿨습니다.

-이노바 에보
이것도 풍문으로 좋다고 해서 먹여 봤는데,
체중유지는 되더군요. 빠지지는 않아도…
사료 질 자체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이볼브
타 사료처럼 풍문으로 좋다고 해서 먹여봤습니다.
잘 먹더군요.
이 역시 특별하게 체중증가나 이상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ANF
좋대서 사 먹였는데 초기에 사료 거부는 아니더라도
조금 킁킁 냄새를 맡다가 먹더군요.
하지만 초반 두어 차례만 그럴 뿐 그 후는 폭풍흡입…

-치킨수프
너무 잘 먹고 더 먹으려 하고 아주 발작을 해서
그냥 한 번 먹이고 끊었습니다…
좀 안 먹어야 하는 애라서.

드라이 푸드는 대충 이 정도이려나요.
일본에 있을 때는 캔을 많이 먹였는데,
미각, 아이시아, 흑관, 오이시이, 몽푸치 등 가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유일하게 안 먹었던 게 어딘가에서 보너스?로 받은 미국쪽 캔인데,
오징어와 생선살이 통채로 들어 있던 제품이었습니다.
몇 입 핥더니 안 먹더군요.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고자놈이 식사를 거절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 준비해 둔 건 퓨어비타와 오리젠인데…
먹고 별 탈 없었으면 좋겠네요.

태국 스타벅스 골드멤버 되기 빡세네요.

방콕 와서 처음에 한 일 중 하나가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 만드는 거였는데
오늘 우연히 골드멤버 되는 조건을 확인했습니다.

무려 별 250개를 모아야 골드멤버가 될 수 있는데
100밧당 별 하나니까 총 25000밧을 써야지만 골드카드를 받을 수 있네요.
오늘 환율로 무려 85만원돈….
그냥 신경 끄고 살아야겠습니다. 열심히 이용하다 보면 언젠간
달성하겠지요….
집 바로 근처에 별다방이 없기도 하고 네스프레소 머신 도착한 이후엔
집에서 잘 마시니 아마 머그와 텀블러를 마구닥 사 모으지 않는 한
저걸 달성하기란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덤으로 등급별 혜택은
・웰컴 레벨
카드 등록 후 90일 이내에 드링크 12잔을 마시면 그 13잔째 드링크를 증정합니다.
(톨사이즈, 모든 드링크 해당)

・그린 레벨(별 100개 달성시=34만원)
-생일 무료 음료 제공
당신이 고른 무료 드링크와 메뉴에 작은 선물(extra birthday love라네요. 마음?)을 추가해 드립니다.
-새해 달력
연말에 탁상달력을 증정합니다.
-신메뉴 프리뷰 권한
새로운 드링크를 시음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특별한 날, 5% 할인
특별한 날에 5% 할인해 드립니다(아버지날, 어머니날 등)

・골드 레벨(별 250개 달성시=85만원)
-특별한 날, 10& 할인
특별한 날에 10% 할인해 드립니다(아버지날, 어머니날 등)
그린 레벨의 5%할인과 중복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당신만의 골드 카드
-신년 선물
골드 레벨 멤버들에겐 신년 선물을 증정합니다.
-스페셜 이벤트에 초대
저희 스페셜 이벤트에 초대랍니다. 기대해 주세요.
*골드 레벨을 유지하시려면 연 250개의 별을 획득하셔야 합니다.

발번역 자비 부탁드립니다.
무슨 부르주아 마케팅인가.. 싶은데 생각해 보니
스타벅스는 태국 안에서도 부유층 혹은 외국인이 주로 가는 곳이더군요.
타 태국 커피샵에 비해 몇십 바트, 혹은 배 이상 비싸고
심지어는 커피값>펍 맥주값이니까요…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