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는 레벨 C!!!

요녀석이 설사를 하기에 검사를 했더니 원충이라네요…

약을 받아 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 펼처질 고난을 알지도 못하고 퍼질러지신 고쟈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태평해 보이지만 약 먹이기 진짜 힘들더군요.

삼키질 않아서 물고 있다가 캡슐이 녹아 쓴 약이 입에 퍼지민

게거품을 물고…

약 2개 먹이는 데 20개를 쓰는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나중에는 고쟈도 울고 저도 울고 분에 못 이겨 왜 안 먹냐고

제 손이 아프도록 엉덩이를 찰싹 때렸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엉덩이를 찰싹 때린 그날 밤, 누워 자는데 이상한 느낌이 듭니다.

눈을 떠 보니 고자가 자기 엉덩이를 때린 제 손을 두 발로

열심히 꾹꾹꾹 마사지를 하고 있고..

정성스레 싹싹 핥고 있습니다.

괜히 미안해져서 쓰다듬어 주니 팔에 얼굴과 앞발을 올려 놓고 제 얼굴을 들여다 보다

스르르 잠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래도 쓴 걸 먹이고 화내고 때리기까지 하고..

영문을 모르는 고자는 나름대로 제 기분을 풀어주려 했나봅니다.

그 다음 날부터는 우연히 알게 된 모나미 볼펜으로 먹이는 법을 써서

별 탈 없이 잘 먹고 있네요..

오늘도 병원에 다녀 왔습니다만,

제가 고생했다고 하소연하자 고자를 붙잡은 선생님이

“자, 고자야 약먹자!”고 하시더니 입을 벌리고 약을 쏙 넣고 다물게 하니

꼴깍 삼키네요….

이게 숙련자와 초보자의 차이인가..

아무튼 고자는 발버둥도 안 치고 물지도 않고 하악질도 안 하고 시키는 대로 다 하니

정말 쉬운 레벨, C급이라고 하십니다..-_-

 저도 좀 정진해야겠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가스실의 고자!!!!

고자는 레벨 C!!!”에 대한 8개의 생각

  1. 저도 약 먹이는 게 막막했는데 인터넷 뒤져서 어떤 고수분이 써두신 요령 보고 배웠다지요…. 그래도 처음 하루는 헬게이트;;; 링크해드릴까 했는데 쉬운 방법을 개발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고자는 정말 착하네요… 즤집 애들은 제 손가락 깨물고 할퀴는 난동으로도 모자라 그 다음날 저녁까지 절 역병 취급했는데;_;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