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피곤하다…

때때로 ‘부모자식간에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어머니께 말씀하시는 게 너무하다 말을 하니
부모자식간에 뭐 하나하나 그런 걸 따지냐, 세상에 복잡한 게 얼마나 많은데
최소한 가족간에서는 할 말 하고 살아야 하지 않냐 이런 말을 하시는데…
듣는 사람 상처 받는 건 전혀 아랑곳 않으시나봅니다.
(게다가 역으로 이쪽에서 솔직한 의견을 말하면 무식한 것, 니가 뭘 아냐,
그러니까 니가 그정도밖에 안되지, 니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등등 말씀하시는 건 전혀 기억도 안 나시는 모양.)

덤으로… 제가 자식이란 걸 가질 수 있을지,
언제쯤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내 자식에게 내가 생각하는 인생을 강요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여튼 어버이날이라고 그래도 부모님은 챙겨야지 싶어서
약소한 용돈(껌값도 안 된다고 코웃음치시겠지만)과 인사 문자를 보냈다가
내 인생에서 나가달라 운운 이런 소리 들으니 기분이 매우 씁쓸하군요.
그렇게 자식장사 하고 싶으면 재벌집에 시집갈 양녀라도 구하시든가?

인생에서 나가란 말까지 들은 이상 정말로 연 끊고 잠적해버릴까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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