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게임인지라,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과 때때로 이야기를 합니다만..
CASE1
상대: 무슨 게임 하세요?
본인: 삼다수로 동숲같은거 해요, 요새는.
상대: 삼다수 사셨어요? 별로 할 거 없던데.
본인: 일판삼다수 남친이 사줬어요. 잼난게임 많아요.
상대: 남친한테 비타같은거 사달라 해요. 동숲같은 거 별로 재미 없잖아요.
본인: 사고 싶으면 제가 사면 되고, 전 잼나게 하고 있어서 불만 없어요.
상대: 전 재미 없던데. 비타 사서 (보통은 제가 싫어하는 게임 타이틀) 하세요. 재밌어요.
본인의 마음의 소리: 나 재밌으라고 하는 게임이지 니님 재밌으라고 하는 거 아닙니다.
내 취향 좀 존중해 주시졈?
CASE2
상대: 남친 엑박원 사줬다면서요?
본인: 넴
상대: 왜요?
본인: 왜라뇨?
상대: 할 게임도 없고 스펙도 낮잖아요. 그냥 플4사시지.
본인: 받을 사람이 좋아하는 거 사주는 게 좋잖아요. 당사자가 기뻐하니 된 거 아닌가요?
상대: 특이하네, 성능도 별로 안 좋고 독점작도 그저그런 게임기를 좋아하시다니.
본인: 아 네..
상대: 여친이 사준 거라 걍 좋아하는 척 하는 거겠죠.
본인의 마음의 소리: 그딴 생각 그딴 말밖에 못하니 니님이 여지껏 솔로인 겁니다.
게임은 내가 재밌으라고 하는 거고, 내 맘에 드는 콘솔 사면 되고,
선물한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거 해 주면 되는 겁니다.
맨날 기종싸움 하는 거 보기도 피곤하고 내가 잼나서 하는 겜에
딴지 걸리는 것도 지치네요.
본인들은 취존취존 외치면서 남의 취미는 왜 존중 안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