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자를 보내고 약 2개월…

아직도 많이 보고 싶고 떠나보내지 못한 우리 꼬자의 사진과
장례식 과정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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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
약 1주일간은 쉬야도 누워서 하는 등 통 일어나질 못했습니다.
밥도 물론 못 먹어서 피하수액 매일 놓고 입에 억지로 습식,
영양식을 밀어넣던 상황…
그래도 밥과 물 주면 혀를 내밀어서 핥더니 그것조차 못하게 되니
애만 타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매일같이 오전 9-10시만 되면 숨을 몰어쉬고 컥컥거려서
심장 마사지 하고 힘내서 같이 있어달라고 계속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다 5/19일 화요일 오전, 또 숨을 몰아쉬고 괴로워하기에
심장 마사지도 하고 숨도 불어넣어 주고…
20분은 그러고 있다가 넘 힘들어하는 것 같아
이제 힘 안 내도 된다.. 고맙다고 이야기해 주니 거짓말처럼 숨이 꺼져가고
심박도 느려지더군요.
말을 알아듣는 것인지..
힘내라는 말을 듣고 얼마나 저 야위고 작은 몸으로 노력해 준 걸지..

마지막으로 좋하던 과자 앵겨주고
아마도 제 악기연습 가장 많이 들어주었을 꼬자에게
자장가도 들려주었습니다.

 


장례식장 및 절차…
꼬자가 암 진단 받은 시점에 이미 알아봐 두었던 장례식장에 연락했더니
당일 장례도 가능하다기에 오후 타임에 예약하고 다녀왔습니다.
차로 마중하러 오고, 지도사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정중하게 잘 배려해 주셨습니다.
전화응대하신 여자분도 꺽꺽 울면서 말도 더듬으니 천천히 하시라 기다리겠다고
세상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씀해 주셔서 간신히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네요.
꽃도 흰색 핑크로 해달라 했더니 잘 준비해 주셨습니다.

장례식장 도착 후 방으로 안내받아 관(바구니)에 꽃도 장식해 주고
먹던 음식도 그릇에 담아 넣어주고 편지도 관에 넣어주고…
이별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식으로 종도 칭 울리고 입에 물도 발라주고…
시종일관 잘 참았는데 화장터 들어가는 순간 꼬자 모습 보는 건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거기서 진짜 마음이 무너지더군요.

 

화장하는 거 기다리는 동안 유골함 등을 보며 기다렸습니다.
저희 말고도 두어 가족 있었는데 다들 눈물바다…
꼬자의 유골함 덮개는 예쁜 하늘색으로 골라주었습니다.
(아 비용은 한 5만엔 들은 것 같습니다)

 

일본 장례식장 굿즈…
가격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진짜 의외이게도 꼬자 보험 해지할 때 사유를 당사자 사망이라고 적으니
왼쪽, 작은 가짜꽃을 보험회사에서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피하수액, 바늘 반환을 해야 해서 꼬자가 다니던 병원에 전화했더니
거기서는 생화와 카드를 보내주더라구요.
매뉴얼에서 나오는 배려일지라도 고맙더군요.

49재에는 침대에 마련해 두었던 꼬자 자리를 치우려고 했는데
아직도 치우지 못한 채 부여잡고 있습니다.
18년하고도 10개월, 생일을 두 달 남기고 뭐가 급한지 떠나버린 우리 꼬자..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마음과
국제이사 여러번 하는 와중에도, 그리고 중병을 앓은 고비마다 포기하지 않고 같이 힘냈으니
할만큼 했다는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 머릿속에서 오갑니다.
뭣도 모르고 갑자기 집어왔던 내 첫 고양이..
꼬자도 저와 있던 동안 행복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