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에도 없는 PCR 검사 1편 in 도쿄


회사 동료가 양성 판정을 받았기에 그녀와 같은 날 같은 플로어에서
근무했던 저도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일단 전 별다른 증상은 없었으며
약간의 콧물, 목의 위화감 정도였지만
상사가 양성 받았다는 연락을 한 다음날,
왼쪽 가슴 밑이 가만히 있어도 아프고 숨쉬면 더 아프고
심호흡은 못하겠고… 그런 상태였습니다.

일단 진행 상황은
⇒회사
PCR 검사 받고 결과 나올 때까지 회사 오지 마^^(잘된 일인가..)

그래서 열띰히 알아 보는데 병원들은 PCR검사 받고 싶으면
관할기관에 먼저 전화 해서 소개 받고 오라더군요…
눈에 띄는 증상도 없고 소개도 안 받으면 검사 안 해 준다고.
혹시나 해서 집 근처에서 보았던 임시 검사소 있던 데에 갔으나
철거되어 있었고요.

⇒S구의 발열 상담 센터
3시간 줄창 전화한 끝에 연결되었습니다.
증상이나 접촉한 시기 등 이것저것 묻다가, 교통기관 이용하면 안되니까
도보권의 병원을 소개해 주겠다. 거기 니가 직접 예약해서 받아라.
근데 요즘 예약이 밀려서 검사하려면 2-3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가족은 농후접촉자가 아니니 검사 대상이 아니다.
본인이 증상이 있으면 우리 센터로 전화해서 직접 상담 받으라 해라.
(바깥양반이 기저질환이 있다 했으나, 그래도 증상없으면 병원 소개는 불가능하다더군요)

⇒소개 받은 병원
1시간 전화한 끝에 연결되었습니다.
오늘은 수요일이지만 예약이 밀려서 토요일에야 검사할 수 있고,
당일날에는 “현금” 5, 6000엔을 들고 와라.
WHY? PCR 검사만 무료고 초진료나 약 처방료는 유료니까.
이런 상황입니다.

어디 가지 마라, 사람과 만나지 마라, 대중교통 이용하지 마라,
가족과 접촉도 피해라 이런 말은 하지만 따로 격리하란 말도 안 하고,
구호물자!!! 준단 말도 안 하고 그냥 있으라네요!!
마이 주민세 Where…ㅠㅠ

코로롱 사태 시작 후 마트도 거의 안 가고 놀러도 안 가고
가는 곳이라곤 주 1회 정도 회사<>집뿐이었는데
진짜 날벼락입니다..

2021년 새해맞이 – 도쿄 아사쿠사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플러스 정초의 아사쿠사는 안 가는 게 좋다는 걸

몸으로 체험해 알고 있었기에 3일에야 한 번 나가 보았습니다.

집 앞에 신사가 있는데 그 앞에 인력거가 서 있더군요.

집 앞의 신사가 소와 관련된 신사라 그런지 새해 첫날도 아닌데

기이이이일게 줄이 서 있더군요.

그래서 이 신사는 패스하고 아사쿠사로 이동했습니다.

스미다 리버파크에 소띠해라고

이런 그림이 붙어 있네요.

센소지까지 왔습니다.

평상시라면 새해가 밝은 후 일주일 정도는

나카미세쪽까지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센소지에서 오미쿠지를 뽑았습니다.

예전 일본 유학 시절 매년 오미쿠지를 뽑았습니다만,

5년 연속 흉을 줬던 센소지…

그리고 올해도 너무 당연하게도 흉을 줍니다.

내 백엔 돌려줘, 센소지.

변함없는 센소지 경내.

정초라 그런지 산쟈마츠리에 쓰는 가마 격납고(?)도

열어놓았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항상 들르는 이나리 신사.

평소에는 사람이 없지만 오늘은 사람이 있네요.

스미다 리버파크 위에서 보는 1월 3일의 일몰.

왜 때문에 생겼는지 모를, 스미다 리버워크 가운데의

‘연인의 성지’.

무슨 사연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조형물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백화점 지하에서 사온 것들.

오랜만에 먹는 타테마키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가지로 평소와는 다른 연말연시였던 것 같네요.

빨리 이 난리통이 진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