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트 이블4

오라방이 보러 가자고 떼를 쓰기에
같이 보러 갔다 왔습니다.
(별로 같이 보러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공짜 티켓이 아까워서….-_-)

전작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서
알아먹을 수 없는 부분이 있었지만
뭐 액션영화로 보자면
나름대로 볼만했습니다.

그런데 엄브렐러사는 세계를 멸망시켜 놓고도
어디서 그렇게 꾸역꾸역
밀려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요하게 좀비 연구를 하는 이유도
알쏭달쏭하지만
일단 자기들도 살아야 하니 뭐
억제할 수 있는 약을 만들려 하는 거겠죠..?

영화 보고 와서 DVD로 1-3까지 봤는데…
주역급을 하나하나 골로 보내버리는군요.
2편에서 살아남은 군인아저씨(&찌질한 흑형)는 3편에서 다이하고..
질은 나오지도 않고..

4변 라스트에서 5편이 나온다는 노골적인 광고를 했으니 뭐
다음편을 기대해 봅니다.

덧->울 오라방은 영화관에서도 오덕삘 나는게..ㅠㅠ
게임을 해 봤으면 해 본 거지 로켓런처 타령 등은 왜 하는데..
영화 상영중에..ㅠㅠ

덧2->영화 상영 전에 4대강 광고를 하는 건 왜일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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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4수령일자 공지

http://phonestore.show.co.kr/handler/Customer-NoticeView?boardSeq=000000356519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이폰 4.
드디어 정식 발매일이 떴군요.
저는 2차입니다만 과연 9월 10~9월 11일에 받을 수 있으려나요.

암튼 드디어 고양이 오줌에 빠졌던 폰에서 해방되는군요-_-

하지만 발매 일정이 잡혔다고 해도 그간 보여 온
KT의 안일한 태도에 대해서는
당분간 비판이 이어질 듯 합니다.

미시마 유키오-짐승의 유희

미시마 유키오란 작가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터라
그렇게 눈에 들어오는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짐승의 유희’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주역 세 사람은 지극히 인간다운 삶을 살고,
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버리지 않는
종말을 맞이했던 것 같다.

중간에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지는 경향은 있지만
그럭저럭 추천할 만한 책.

미시마 유키오란 작가가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꼴통 우익이었다는 점 때문에.
오죽하면 그가 최후에 벌인 일에 아무도 공감하지 않고
취재를 나온 기자 또한 불쌍하다고 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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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도라 화보집..

텍스트 번역 때문에 출판사에서 받아서
들여다 보니
별로 많은 양은 아니더군요.
게다가 단편이 스핀오프 3에 나오는 단편…
작업량 줄었다..?

그런데 일러스트들은 새로 그린 것들이 아니라
전부 기존에 어딘가에 실렸던 것이라
사시는 분들 좀 아쉬울 듯.

결론->빨리 작업해서 넘기자..

충왕전-뒤늦게 깨달은 거대귀뚜라미 리옥크의 정체

일단 충왕전이란 건
좀 마이너한 문화(?)로
포식곤충끼리 싸움을 붙여
승부를 가리는 곤충왕 결정 토너먼트 같은 것입니다.

저도 좀 빠져 있어 DVD를 구입할 정도인데요..

한때 리옥크라 불리는 거대 귀뚜라미가
왕좌를 석권해 화제가 되었었지요.

일단 동영상 자료를 보시자면
http://www.youtube.com/watch?v=tC0fiBsOzUc

이 동영상의 3분쯤에 나오는 녀석입니다.

옛날에는 그냥 아, 귀뚜라미는 잡식이구나,
대단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But! 하지만!!!!
요즘 곱등이란 위험생물체(?)가 뉴스에도 나왔는데
에프킬라로도 안 죽고 미친듯 뛰고 뭐든지 먹어치운다는
기사와 함께 사진을 본 순간…
충왕전 토너먼트에서 전갈에 찔리건 거미에 물리건
집요하게 상대를 먹어치우던 그
명줄 질긴 곤충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위키에 나온 리옥크의 과목 Stenopelmatidae이란 단어를
사전에 넣고 쳐봤습니다.
그랬더니….

———–

꼽등이과 (-科 Stenopelmatidae

———–

오 마이 갓.

…..그랬군요..
역시 보통 귀뚜라미가 아니었어…OTL

아무튼 세상에는 모르는 게 나은 일도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악덕기업 구글의 음모

영어공부 하다가 안 되고 심심할 때면
구글 번역기를 가지고 놉니다.
맨유첼시 사건 이후로
뭐 재미있는 번역이 나오지 않을까..해서 그럽니다만…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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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서 하나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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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혹시나 해서 일본어로도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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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모르는 분들을 위해.
퇴근하고 싶어요를 쳐 넣었더니 뜬금없이 <일 하고 싶어요>가 나오네요.

하나 더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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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번역을 붙이자면
제가 넣은 원문은 <퇴근시켜 주세요>인데 나온 내용물은 <일 시켜 주세요>네요.

….의도적인 건지 뭔가의 오류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수정이 필요할 듯 하군요.
(정말 일 시키고 싶어서 그런 건가?)

미니스커트가 성폭행을 유발한다는 기사..

http://news.msn.co.kr/article/read.html?cate_code=1200&article_id=201007281039081012&from=NewsSlide1

뭐 SBS에서 내보냈다는 거 같은데 시방새의 뉴스는 잘 안 봅니다…만
별로 공감하고 싶은 내용은 아니군요.
그러면서 여자한테만 옷 조신하게 입고
밤에 나돌아다니지 말고
대처를 잘 하라는 게 참 웃깁니다.

일단 제가 겪은 사례를 몇 가지 열거하자면

사례 1
중학교~고등학교때.
삼촌이 제 상의 속옷 끈을 잡아당기며 놀더이다.
저는 그런 행동이 너무 싫었지만
그 당시에는 성추행이고 경찰이고 어쩌는 자각이 없어서
그냥 도망만 다녔지요.
몇 년간 지속되던 그 행위는
삼촌이 결혼하고, 그러는 현장을 삼촌의 부인이 보고
나무라면서야 끝났습니다.

이 때 저는 남자가 되고싶다는 일념 하에
머리는 짧게 치고 바리캉으로 밀고
긴 청바지에 넉넉한 셔츠를 입고 다녔죠.

사례 2
아르바이트 할 때 점장이라는 놈이 좀 미친놈이어서
여자는 좀 추근거리고 만져 줘야 좋아한다고 믿는 색휘였지요.
시도때도 없이 손 잡으려 들고 팔짱 끼려 하고
자기 무릎에 와서 앉으라 하고 문자 보내고….
알바생 입장에선 짤리기 싫으니 그냥 당하는 수밖에 없더군요.
뭐 결국 전근가긴 했지만.

이 때도 뭐 학생이었던지라 여름에도 땀나는 청바지에 보통 셔츠와
운동화 차림.

사례 3
바이올린 레슨 갔다가 전철 타고 집에 오는데
동남아인 두 명이 몇 번 옆칸까지 갔다 왔다 하네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 옆과 뒤에 서더니
(텅텅 빈 전철 안에서-_-)
몸을 문지릅니다.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긴 청바지에
7부 소매 셔츠라는 중무장이었지요.
도와주는 놈 하나 없어서 소리지르고 밀쳐내고 걷어 차고
문 열렸을 때 뛰어 내렸지요.

사례 4
이게 정말 제일 끔찍한 일이었는데..
학교 다니느라 자취할 때,
어느날부턴가 막 누군가가 아파트 엔트런스 초인종도 누르고
 모르는 전화번호에서 전화가 와 받아 보면
별 개소리 다 지껄이고
저는 모르는 제 사진 & 해괴한 내용의 편지가
우편함에 투고되고
난생 처음 보는 끔찍한 물건들이 끔찍한 상태로 우편함에
들어 있고 했습니다.
이 일 때문에 학교도 제대로 못 가서 유급했는데요,
뭐 한동안 호신도구다 전기충격기다 뭐다 사다놓고
벌벌 떨다가 결국 익숙해져서-_-
제대로 학교도 나가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 갔다 서클 애들과 헤어져서
집에 좀 늦게 왔는데…
누가 아파트 현관에 서있습니다.
아파트 현관 바로 앞이 버스 정류장인지라
버스 기다리는 사람인가 하고 지나쳐 가려는데
뭐라 말을 거네요.
뭔가 해서 이어폰 빼고 다시 물으니…
세상에 이 X가 그 X네요.

이 때 깨달은 게,
호신도구건 호신술이건,
남자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전혀 소용 없더이다.
무술의 달인도 아니고
도구는 꺼낼 틈도 없고.
(꺼내서 들고 다니면 뭐 남자들을 예비 범죄자 취급 한다고 지롤하겠죠)
그냥 미친듯 몸싸움 했지요.
이 새퀴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생각만 하며
소리지르고 발로 차고 급기야는 머리끄댕이를 잡고 벽에 들이박으려고
오만 지롤을 다 떨네요-_-
다행히도 사람 지나다니는 길이어서
그놈은 곧 도망가고 두 번 다시 오지 않았지만…
미칠 듯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제가 뭐 노출도 높은 복장 하는 것도 아니고,
밤늦게 놀러다니는 것도 아니며
헤프게 하고 다닌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4건 다 제가 약자의 입장에서 일어난 일이고,
어느 정도 다 사전조사까지 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었죠.

충동적으로 즉석에서 저지른 범행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성폭행이라는 건 기본적으로 인물&시간&장소가
갖춰져야 나오는 만큼 작정하고 하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아무리 조심하고 저항해도
남자가 작정하고 달려들면 대처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약자(아동, 여성, 노령층)을
보호하자,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무드는 만들지 말고
그냥 니네가 헐벗고 다니는 거잖아?
니네가 제대로 해!
라고 하는 건 개소리죠.

덧->성추행or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에게 가는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만 해도 저 스토커 사건 당시에는 집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가
차후에 가족들과 트러블이 있었을 때
분에 겨워 막 늘어놓으니
어머니와 오빠란 작자가
“니가 어떻게 하고 다니기에 그런 게 붙냐.”에서 시작해서
오라방이란 작자는
“아프리카에서 방송하는 여자애들 주소 노출되서 더한 놈 붙어도 멀쩡하던데
너는 왜 그따위냐!”
라고 씨부리는데 혀를 빼서 귓구멍에 박아주고 싶었네요.

거기다 삼촌의 사건도
시일이 지난 후, 이런 범죄에 관해 자각이 생긴 후에야
어머니께 말씀드리니
“어린애 가지고 뭐 그렇게 놀 수도 있지.”
라고 하시는군요.
우와 열라 관대하신 우리 어머니십니다-_-
(이런 일 때문에 내가 우리 가족과 더 담을 쌓고 못 믿게 되었는지도?
스토커 때문에 우울증에 정신상담까지 받았다 했는데
어느 사이엔가 집에서는 옷을 안사줘서 우울증 걸린 미친년이 되어 있었고요-_-)

키스 미 케이트 보고 왔습니다

키스 미 케이트라는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아이비씨가 나온다는 걸로 스포츠신문 등에서
거하게 선전을 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상연하는 극단 안의 사랑 싸움(?)을 다룬 내용인데요,
뭐 볼만은 했습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이외에도 살짝 한여름밤의 꿈에서 나오는
소재가 들어있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이 들락말락…

아무래도 2시간 남짓 하는 상연 시간에 맞춰야 하니
약간 내용상으로 불충분하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문제의(?) 아이비씨는 걱정과는 달리 잘 하시더군요.
여가수 출신이라 그런지 기럭지와 몸매가 참 우월하시던..
하지만 역시 주역 여배우분에게 성량이 많이 딸리는 건 아쉬웠습니다.
자질은 보이니 앞으로 노력하면 이쪽에서도 잘 나갈 것 같은 느낌?

덤으로..
8세 이상 관람가라고 하는데..
8세 이상 딱지 붙인 것 치고는 성적인 묘사나 가사가 은근히 있어서
12세 혹은 15세 정도로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합니다.

덧->그냥 하는 말이지만 전 셰익스피어를 싫어하는..

덧2->아무튼 공짜 티켓 얻어 잘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공짜라 그런지 3층이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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