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덕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 것

학산문화사에서 나온 IS의 번역 퀄리티에 대해

요즘 말이 좀 많더군요.

몇 가지 사례를 들춰 보다가 저 자신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는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캐릭터 명 <후우코>를 <후코>로 번역한 것을 클레임 거신 분들이 몇 계시더군요.

며칠 전에 출판사에 갔을 때 그쪽과 얘기한 일이 문득 생각 났습니다.

그쪽과 한 첫 일의 주인공 이름이 <코우지>였기에 저는 모두

<코우지>라고 성실하게(?) 옮겨 놓았지만

모두 <코지>라 고치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인명을 마음대로 바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東京를 토우쿄우라고 쓰거나 大阪를 오오사카로 쓰지 않는다는 예를 들며

<코지>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한국어는 장음 표기를 잘 안 하기 때문일까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불만이 약간 있었지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저 자신도 장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빼 버린 경험이 있더군요.

제가 담당했던 모 소설의 주인공의 이름이 竜児였습니다만

류우지가 아니라 아무 위화감 없이 류지라 표기했었습니다.

출판시에도 아마 류지라도 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왜 이 때는 장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삭제했을까,

또 그에 대한 클레임은 왜 없을까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저도 아직 갈 길이 멀군요^^;;

IS 덕에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 것”에 대한 6개의 생각

  1. 장음의 경우 타협이 좀 필요하죠.
    가능한한 원래 발음에 맞게 표기하면서도
    적당히 외래어 표기법을 인정하기도 해야 하고…

    말씀하신 후코의 경우 장음이 있다면 후우코가 올바르고,
    코우지 역시 코지가 아니라 코우지가 옳은 표현이겠죠.
    류지 역시 류우지이고, 다만 토쿄의 경우는 토우쿄우보다는 토쿄.
    오오사카는 오사카가 아니라 오오사카.

    케이스 바이 케이스긴 하지만 원래 발음에 최대한 가깝게 한다는 느낌으로
    표기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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