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냥반의 일 따라 태국에 왔습니다.
스타트라고는 해도 뭐 아직 집도 안 구하고 회사 제공 호텔에서 무위도식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당초 걱정한 것과는 다르게 그렇게까지 덥지 않고,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고 좋습니다.
밖으로 나가면 헬이겠지만….-_-;;
몇 가지 느낀 걸 적어 보자면
1. 물가가 상당히 싼 수준.
물론 국민소득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동일한 물건을 두고 볼 때 한국보다 저렴한 물건이 더 많더군요.
같은 브랜드의 치약, 칫솔, 바디용품, 여성용품 등이 한국의 2/3가격 정도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것도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가는 고급 마켓(?)에서 확인한 것이니, 더 쌀 수도 있겠군요.
야채 과일은 말할 것도 없고요…
과자들도 매우 저렴합니다.
딘타이펑 또한 한국의 약 2/3가격이어서 우와… 했네요.
2. 담배에 대한 규제가 철저하다.
실내에서는 거의 대부분 금연, 길거리에서도 금연입니다.
하지만 벌금 2000밧이라는 경고문을 무시하고 길거리에서 담배피는 관광객들이
자주 보이더군요. 여튼 건물 안에서 담배 피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백화점에 갔을 때 저렇게까지 하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만
어떤 사람이 못 참고 여자화장실 개인 칸에서 담배를 피웠는지 냄새가 좀 나더군요.
그러자 청소부 두 명이 해당 칸을 폐쇄하고 물걸레로 개인실 벽과 바닥을 한참 박박 닦습니다.
무슨 법률이라도 있는 걸까요…. 여튼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3. 슈퍼 비닐봉투가 공짜!
환경에 대한 인식은 꽤 높은 모양입니다만 슈퍼에서 비닐봉투가 공짜고,
아낌없이 팍팍 주더군요.
중국에서는 물건 변형이 일어날 정도로 꽉꽉 담아줘서
매우 서운했었는데 여기는 아주아주 널널하게 담아 줍니다.
4.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절하다.
시민의식이 높은 건지 더운 나라라서 느긋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잘 웃고 남 잘 도와주는 편입니다.
심지어는 제가 정신 빼고 막 사람하고 부딪히고 다녔는데도
피해자? 쪽에서 먼저 미안하다고 굽실거리던….
정신 차리고 다녀야겠습니다.
5. 브랜드 선택폭이 넓다.
한국에는 입점하지 않은 해외 브랜드가
중저가부터 고가품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디저트도 서양식, 일본식이 매우 다채로워서
여기는 천국인가 싶었습니다.
방심하면 살찌겠어요. 지갑에서 돈과 카드를 빼놓고 다녀야지…
좋은 점만 나열해 봤는데 안 좋은 점을 나열하자면
1. 인도에 미칠 듯 잡상인이 많습니다.
길의 반을 차지한 매대 때문에 일렬로 행진해야 할 지경…
음식매대에서 나는 알 수 없는 냄새는 덤.
2. 길거리가 과히 깨끗하지 않습니다.
매대에서 나온 쓰레기나 알 수 없는 물건들이 나뒹굴곤 합니다.
3. 택시가 미터를 잘 안 켭니다.
외국인 한정인지, 택시기사가 미터기를 안 켜고
가격을 협상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협상 제시가가 나름대로 양심적인 가격이고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관광객 기준이겠습니다만…)
어지간하면 원하는 가격 주게 됩니다.
택시가 한국 택시 뺨치게 좋기도 하고.
4. 매연이 심하다.
대낮에 도로 옆 걷는 건 매우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멋모르고 도로 따라 걷다가 호흡곤란 비슷하게 와서 사망할뻔…
그런데 차가 뜸해지면 거짓말처럼 공기가 좋아집니다.
찻길에 매우 무성할 정도로 풀을 심어서 그럴까요?
정리해 보면 대충 이렇습니다.
앞으로 태국생활에 대해 조금씩 업뎃해 가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