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잡는 대학교라..

얼마 전, 군대처럼 군기 잡는 대학교에 관한 이슈로 뜨거웠었는데..
참 보면 이런 건 전혀 안 바뀌는 것 같습니다.

벌써 십몇년이 지났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따라서 동아리 견학이나 입부 면접(?) 현장에 같이 갔었다가
적잖이 충격도 먹고 이 XX들 뭐야..? 이런 생각을 했던 게 기억나네요.

인문계 여고였음에도 불구하고
선배 언니라는 사람들이
입부 희망자를 일렬로 세운 후
“똑바로 안해?”
“인사 크게 해 봐, 목소리가 왜그렇게 작아? 벙어리야?”
“허리 숙여 인사해 봐. 너 허리병신이야? 허리 90도로 굽히지도 못해?”
이런 식으로 윽박지르고 했었네요.
물론 저는 별로 동아리 활동에는 흥미가 없고
친구 따라 구경갔던 거라 그냥 나와 버렸지요.

여튼 그 후에도 선배언니들이 있는 2년간은
동아리 든 친구들이 복도에서 얘기하다가도 선배가 보이면 가서
허리가 부러질 듯 인사하고,
인사 못 했을 때는 저녁때 단체기합 받는다고 전전긍긍하고
선배 생일때마다 돈 걷어서 케이크 사고 선물 사고
수능때도 돈 걷어서 선물해야 한다고 머리싸매고 하는 거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SNS 등의 매체를 사용해서 널리 알리고
부당함을 고발하기 쉬워졌지만 당시에는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고생하던 친구들 생각이 나네요.

대체 왜 이런 꼰대문화스러운 게 당시의 여고에까지 들어와 있었는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스위니 토드 감상

dvd를 사 두고 근 일년 방치해 두었던 스위니 토드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믿고 보자 조니뎁이라는 슬로건 하에 두근거리며 기동했는데…

재미는 있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 작품이었습니다.
마더구스를 연상시키는 스토리와 각종 연출, 개성있는 캐릭터들은 괜찮았지만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고
마무리를 너무 급하게 해서 석연치 못한 부분이 있었네요.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뭐 저야 보는 내내 “스네이프 교수가 저럴리가 없어 엉엉”
이런 생각이나 했습니다만…^^;;
(아니, 뭐 솔직히 말하자면 스네이프도 나름대로 집착 쩌는 변태 캐릭터에 가깝군요….)

로컬라이징 때문에 게임을 손에서 놔버리다니..

일본어를 조금 읽고 쓸 수 있게 된 이후부터는
대부분의 게임을 일본 원판으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어를 할 줄 안다는 것 때문이 아니라,
단순히 정발을 안 해 주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지난 달, 한국에 들어갔다가 정말 살 생각도 없던
정발 게임을 사 왔습니다.
드퀘몬2를 사러 갔는데 품절이라는 바람에 빈손으로 돌아가기도 아쉬웠고,
마침 해당 타이틀이 중학생 때 나름대로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임의
세계관을 그대로 사용한 타이틀이기 때문에 약간 기대도 했었습니다.

근 두 달 간을 묵혀 두던 그 게임의 포장을 어제 뜯어서 해 봤는데…
….
…..
음, 적응이 안 되네요.
그냥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좀 접해본 사람 데려다가
급조시킨 느낌?
예를 들어

-지금 꺼 뭐야?(돌발상황에서)
-라는 건, XXX라는 말이야?(타인이 말을 끝맺거나 특정한 상황에서 말을 시작할 때)
-좋은 걸 얻었다!
-좋은 이야길 들었어!
-XX인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강하게 가자고!
-그게 사람에게 뭔가를 물어보는 태도인가?
-엄청난 것을 주워 버렸어!
-머리를 들이민다니까, 머리를 들이민 김에
(아마도 참견을 했다, 이 일에 끼어들었다는 의미,頭を突っ込む)

이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호 누락과 띄어쓰기 오류를
튜토리얼 및 1장 초반-예상 플레이 타임 10분 미만-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호 및 띄어쓰기는 시간이 없었다고 핑계대면 그냥저냥 눈감아줄 수도 있지만
완벽한 직역체는 많이 보기 껄끄럽더군요.
일본어와 한국어, 양 언어의 의미 파악을 거의 못 하는 역자라는 생각밖에 안 들 정도로.

남친님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그냥 팔아버리고 일본판 사겠다고 했더니
계속 플레이하며 안 좋은 로컬라이징의 예시 및 교재로 사용하라는
엄명이 떨어졌습니다. 엉엉.

지금같이 열악하 상황에서 한글화까지 하여 정발한 건 대단하지

그래도 너무 기대 이하의 퀄리티네요.

결론>저도 늙었나봅니다. 잘못된 맞춤법이 눈에 거슬리는 걸 보면.

추가>본 게임 관련 커뮤니티나 공략을 찾아 보았는데, 번역 관련 지적은 눈에 안 띄더군요.
한글화가 황송해서 그런지, 플레이 연령층이 젊어서 그딴 거 신경 안 쓰는지,
이슈가 될 만한 대작이 아니어서 그런지, ‘조준, 불이야!’급의 초월작업은 없어서 그런지..

야매 베이킹

먹고싶어도 빵집이 멀고 좋아하는 빵이 별로 없어서
때때로 야매 베이킹을 합니다.
없는 재료 없는 도구 긁어모아 만드는 거라 볼품없긴 하지만
필링이나 뭐나 제 맘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게 좋네요.
이번에 도전한 건 카레빵, 콘치즈빵, 콘새우빵, 야채소시지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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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차릴 기세… 일요일 반나절이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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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치니 진상용.
포장지에 넣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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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공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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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빵 내용물.
빵반죽<필링…
늘 있는 일입니다만 너무 꽉 채운 것 같기도 하네요.
(반죽에 비해 필링을 넘 많이 만들었어요…ㅠㅠ)

예쁜 것만 골라서 포장했다고 남친님께 말하니
"빵마저 외모지상주의다! 너무하다!"
라고 한탄하더군요^^:;

중국 단속이 심해졌다는데…

얼마 전 중국에서 일어났던 번화가 집단 칼부림사건 때문에 검문과 단속이 강화되고
이유는 모르지만 외국인의 비자와 주숙등기에 대한 단속도 한층 심해졌다 합니다.
덕분에 한국의 중국 거주자 커뮤니티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군요.

‘신장놈들 꼬치나 구울 것이지 왜 독립한다고 설쳐서 난리야.’
‘섬나라 방사능 원숭이들이 설쳐서 외국인에 대한 핍박이 시작되었다.’

등등…
특히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사업한다 왔다갔다 하시는 분들의 불만이 가장 큰데요,
엉뚱하게 남탓 하지 말고 자기 하는 짓이나 돌아보라 하고 싶네요.
적법한 절차를 밟고 들어와서 사업하면 누가 뭐라 합니까.
불법으로 설치는 댁들같은 외국인이 많아지니 단속하는 거지.
게다가 나이 지긋한 분들이 생각하는 거나 말하는 거나 참 안타깝기 그지없더군요.

식물vs좀비: 가든워페어 잼나네요.

남친님의 은덕으로 어제 잠깐 해 봤는데…
잼나더군요.

아직까지는 식물로만 플레이하고 있는데
식물 특성별로 다양한 공방이 가능해서 좋네요.
물론 FPS란 장르의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저는
처음 콩쏘는 식물과 해바라기로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며
좀비에게 맞아죽다가 결국 식충식물로 주캐릭터를 전환,
열심히 먹고 다녔습니다;;
열심히 플레이하면 돈 모아서 뽑기도 가능하고
식물(혹은 좀비)을 모으고 꾸며줄 수도 있다니
컬렉션 요소 좋아하시는 분+피튀기는(?) FPS에 질린분은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1. 멀티밖에 안 된다는 점
(스토리 모드도 멀티라나봐요ㅠㅠ 엉엉)
2.때때로 세이브 불러오는게 와방 느리다는 점.

이 정도이려나요?

오지라퍼들 참 많다.

취미가 게임인지라,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과 때때로 이야기를 합니다만..

CASE1

상대: 무슨 게임 하세요?
본인: 삼다수로 동숲같은거 해요, 요새는.
상대: 삼다수 사셨어요? 별로 할 거 없던데.
본인: 일판삼다수 남친이 사줬어요. 잼난게임 많아요.
상대: 남친한테 비타같은거 사달라 해요. 동숲같은 거 별로 재미 없잖아요.
본인: 사고 싶으면 제가 사면 되고, 전 잼나게 하고 있어서 불만 없어요.
상대: 전 재미 없던데. 비타 사서 (보통은 제가 싫어하는 게임 타이틀) 하세요. 재밌어요.

본인의 마음의 소리: 나 재밌으라고 하는 게임이지 니님 재밌으라고 하는 거 아닙니다.
내 취향 좀 존중해 주시졈?

CASE2

상대: 남친 엑박원 사줬다면서요?
본인: 넴
상대: 왜요?
본인: 왜라뇨?
상대: 할 게임도 없고 스펙도 낮잖아요. 그냥 플4사시지.
본인: 받을 사람이 좋아하는 거 사주는 게 좋잖아요. 당사자가 기뻐하니 된 거 아닌가요?
상대: 특이하네, 성능도 별로 안 좋고 독점작도 그저그런 게임기를 좋아하시다니.
본인: 아 네..
상대: 여친이 사준 거라 걍 좋아하는 척 하는 거겠죠.

본인의 마음의 소리: 그딴 생각 그딴 말밖에 못하니 니님이 여지껏 솔로인 겁니다.

게임은 내가 재밌으라고 하는 거고, 내 맘에 드는 콘솔 사면 되고,
선물한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거 해 주면 되는 겁니다.
맨날 기종싸움 하는 거 보기도 피곤하고 내가 잼나서 하는 겜에
딴지 걸리는 것도 지치네요.
본인들은 취존취존 외치면서 남의 취미는 왜 존중 안하는지?

오늘 아침 한 남성과의 대화.

남자: 어제 김연아 경기 보셨어요?
본인: 아뇨.
남자: 왜요? 뭐하셨어요?
본인: 걍 피곤해서 누워서 겜하다가 잠들었어요.
남자: ㅎㅎ 특이하시네요.
본인: 뭐가요?
남자: ㅎㅎ 그냥요. 다른 사람들은 다 봤다던데 게임이나 하고 계셨다 해서요.
본인: 님도 특이하시네요.
남자: 뭐가요?
본인: 남들 다 하는 연애 한 번 못 해 보셨잖아요.

이후 그 남성은 답이 없습니다.
뭐 제 행동이 (인신공격이라는 면에서)잘한 건 아니지만
평소에도 애니, 게임, 만화를 접하는 걸 업신여기는 듯한 발언을 하는 남자라
걍 떨어져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_-
거기다가 김연아 선수는 자랑할 만한 인재고
대한민국의 기상을 드높여 주는 고마운 존재이긴 하지만
그 경기 안 챙겨본다 해서 별종취급 받고 싶지는 않네요.

발렌타인이다…

이틀동안 새벽 세 시까지 이러고 있었더니 졸리네요.
남친님 진상용&회사 사람들 배포용.
남친님께 발렌타인엔 수제초코, 화이트에는 명품백이라고 농담했더니
정말 가방 보고 있어서 식겁함..
뭔 말을 못해.

여튼 이번에 만든 건
1. 아망드 레제(백련초, 카카오)
2. 초코 스노우볼
3. 아몬드 스노우볼
4. 브라우니
5. 롤쿠키
6. 넛츠 초코바
7. 파베

…콧구멍에서 카카오 가루가 나올 정도로 노력했습니다..
여러분 해피 발렌타인.

번역관련 사이트를 보면…

왜이렇게 무조건 단가를 후려치려는 사람들과
자기 능력을 똥값에 팔아 치우려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A4용지 텍스트 꽉 찬 분량 10장에 3만원 주겠다는 사람에
거기에 제발 연락 좀 달라는 사람들…

누군가가 가진 능력에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대가를 받기 위해 그만한 능력을 쌓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