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는 사람에게
<도둑고양이 그거 왜 키워요?
안 할퀴어요?>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짜증이 확 치솟더군요.
니3기가 말을 고따구밖에 못하니까
그 나이 되도록 여자친구 하나 없이
전자기기나 잡고 그러고 있는 거다…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저는 착하니 정중하게
항의를 하고 말았습니다.
고자를 사진을 보면 다들 이거 그 비싼 뱅갈 아니냐고 묻던데
고자는 얄짤없는 잡종이고 잡종이라고 해서
별로 불편하거나 성질이 지랄맞다거나 하는 거 없고
오히려 까탈스럽고 손 많이 가는 애들보다 두리뭉실하고
키우기 편해서(-_-;;) 좋더군요.
아무튼 이야기가 좀 탈선했는데
왜이리 종에 대한 편견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당신 부모가 당신 혈통 좋아 키우는 거 아니잖습니까?
설령 다른 사람이 키우는 애완동물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해도
그에 대해 폄훼하지는 말았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귀여운 우리 고자짤
엄마 저기 모르는 사람이 있어!!
엄마 저기서 누가 싸워!!
엄마 여기 따뜻해!!
엄마 이 여자 뭐야?!
(여자가 당혹스러운 고자…ㅠㅠ)
고자의 음성.
앙! 앙! 이 고자의 음성이고 꾸우우우우우`~ 하는 게 앞에 선 아이의 음성입니다.
이건 싸우자는 건지 뭔지…ㅠㅜ
덧1> 잠시 노트 사러 갔다 오는 사이에 조용하던 제 일기장이 시끄러워졌네요^^;;
일단 해명을 하나 드리자면
<니3기가 말을 고따구밖에 못하니까
그 나이 되도록 여자친구 하나 없이
전자기기나 잡고 그러고 있는 거다…>
란 부분에 기분 상하신 분들께는 죄송하단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경위는 생략하지만
저 대화를 나눈 사람과는 모 전자기기 때문에 알게 된 사이고
나이 차이도 나지 않으며
알게 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초면부터 대짜고짜 반말하며
“너 뭐하니?” “너 왜그래?” “밥은 먹고 사냐?”
이런 드립을 치기에 많이 화가 난 상태에서 도둑고양이 드립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참 할일없는 인간이다라는 뜻일 뿐
전자기기 마니아들을 깎아 내리려는 뜻은 없었습니다.
방문해 주신 분들 중 저 말에 상처입으신 분들, 내년에는 꼭 참한 인연이 생길 겁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