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 건가…

내 장래를 생각할 때
다른 사람의 장래 및 희망사항을 고려해햐 하고
내 희망과 다른 사람의 희망 사이에서
고민을 해야 하고,
시원하게 해결할 수 없는 내 능력의 한계가
참 안타깝게 느껴지는 나날입니다.

세이브 로드가 없는 인생…
뭐가 최선일지도 모르고 걍 흘러가는 대로 살아야죠

요즘 텔레그램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카카오톡에서 있었던 일련의 사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텔레그램이라는 메신저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나도 대세(?)에 따라 텔레그램을 설치했으며,
좋은 메신저라는 건 부정하지 않는다.

아이폰 4에서 카카오톡은
기동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수시로 꺼지지만
텔레그램은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메신저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지우거나 탈퇴한 건 아니다.
텔레그램으로 옮기지 않은, 혹은 옮길 생각이 없는
사람들과는 여전히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 사람들에게 텔레그램을 사용하라고
권할 수는 있지만 그걸 내가 강제할 수 없는 입장이며
그쪽은 소위 말하는 ‘나이든 보수’에 속하는 사람이
여럿 있어 근거를 들어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라고 했다가는
관계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
단순한 겁쟁이, 비겁자라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나는 그 사람들과 불필요한 언쟁을 벌이고 싶지 않아
‘진보’들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카톡을 아직 삭제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진보파의 일부가 아직도 카카오톡을 쓰고 있다 하면
극단적으로는 ‘정부의 끄나풀’ 혹은 ‘방관자’,
‘불의를 그냥 넘기는 비겁자’, ‘우민’이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현 정부를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 중 하나다.
단지 카카오톡을 지워봤자 별로 변하는 건 없고,
그 시간에 더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게 나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본인처럼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쓰고 있는 사람들을
우쭐대며 비난하는 건 단순한 ‘부심’이라고 생각하고,
반감만을 조장할 뿐이라는 걸 알아 주었으면 한다.

한국 스타벅스 멤버쉽 정책이 불만

자주 가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스타벅스는 멤버쉽 가입 후
구매 이력 등에 의해 “별”이라는 것이 쌓이고
그 쌓인 별의 개수에 따라 쿠폰을 받는다던가…하는 시스템을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근래 들어 알게 되었습니다만,
한국 스타벅스는 회원카드를 만든 후 거기다 일정금액을 충전,
그 현금을 충전한 회원카드로 구입을 해야만 별이 쌓이는 번거로운
시스템이더군요.
중국 스타벅스는 현금이건 타카드 결제건 회원카드만 제시하면
별을 적립해 주는 시스템인데 말이죠…

가게 입장에서는 편할지도(혹은 이득일지도) 모르지만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다른 나라 시스템은 어떤지 알고 싶군요.
좀 뒤져봐야겠습니다,

탈것 타고 이러지 말았으면…

일이 있어서 잠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많이 불쾌한 일을 겪었네요.

탑승 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들어갔는데
아무리 서있어도 사람들이 앞으로 가지 않는 겁니다.
본인 자리도 아닌데 다른 좌석에 앉은 할머니가
자기는 자기 일행하고 여기 앉아서 가겠다고
버티고 있던 것.
스튜어디스와 자리의 주인은 난감한 듯 서 있고…
막무가내로 버티면서 저기도 자리 있으니까 저기 가서 앉으라는 게
참 어이없더라구요. 일행인 다른 할머니는
어딜 우리 일행도 아니면서 옆에 앉으려 하냐고
다른 데로 가라고 적반하장.
비집고 지나와서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는 모르지만
외국인들도 많은 비행기였는데 제 낯이 다 뜨겁더군요.

그리고 자리를 찾아 앉아 팔걸이에 팔을 대니 뭐가 닿네요.
돌아보니 뒷자리 할아버님이 신발 벗고 제 자리(앞쪽 팔걸이)에 발을 척
올려 놓으신 것.
일단 강하게 미니 치우긴 했는데 그 후로도 계속 틈만 나면 올려 놓더라구요.
아 진짜 더러워서…ㅠㅠ
게다가 좌석에 달린 터치스크린이 잘 안 되는지
계속 텅텅텅텅텅 쳐대서 그 진동으로 저도 흔들흔들흔들..
그럴 거라면 차라리 리모콘을 쓰라고!!!

나이가 들었다고 해외여행 다니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하는 매너를 좀 갖추고 나왔으면 합니다.

갑자기 생각난 옛날 이야기…

작년인가 올초, 한국에 놀러갔을 때
한국으로 시집온 일본인 친구와 지하철을 타고 놀러다녔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지하철을 잘 안 타보고,
교통카드가 되는 신용카드가 없었기 때문에
일회용 카드를 사기 위해 친구와 일어로 대화하며
끙끙거리는데…..
나름대로 준수한 한국인 청년이 뙇! 하고 등장합니다.
그러더니 매우 서툰 일본어와 조금 덜 서툰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돈은 여기다 넣고 어디까지 가는지 묻고
선택해주고 거스름돈과 일회용 전철표(카드?)를 챙겨주고
이거 나중에 환불하면 500원 받을 수 있다는 것까지 열심히 설명해 주더군요.
그리고 한손을 척 들어보이고 사라져갔습니다.

청년의 노력이 가상해서 나 한국인이라는 말도 못 하고
일본어와 서툰 영어로 열심히 듣고 맞장구치고..
일본인 친구는 옆에서 그거 보면서 킥킥 웃고 있고..

그 청년을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만 참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

결론>슬슬 지하철표 사는 법 정도는 알아두자
(근데 갈때마다 바뀌는 것 같네요-_-)

중국 스타벅스 2014년 가을 텀블러, 머그

지난 여름 시즌 상품은 별로 안 땡겨서 지갑사수 했는데…
가을에 예쁜 게 많이 나오네요.
근처 쇼핑몰에 데이트 갔다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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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 둘, 텀블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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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안의 워터돔도 귀엽고, 손잡이에 달린 토깽이도 앙증맞네요.
파란색은 남성용으로 좋을 것 같아서 하나 샀습니다.
아직 두 개 정도 사고 싶은 게 남아 있는데…
나중에 가서 사던가 해야겠네요.

멀고도 먼 맥의 길…

어디 갈 때마다 무거운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절 보다 못한 누구누구씨가
큰맘 먹고 맥북을 선물해 준 지도 꽤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네요.
저 쓰기 편하라고 각종 유료 어플리케이션도 구입해서
깔아 주고 친절한 렉쳐까지 받았는데
제가 주로 쓰는 건 자동번역으로 연결해 주는 어플와
클릭 앤 오픈이 아닌 url로 이동해 주는 어플입니다.
모처럼 받은 물건 좀 자유자재로 쓰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 저도 답답하네요.
조금이라도 의욕적으로 공부해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일단 무게면에서는 월등하여;;
처음에 어디 들고 나갔을 때 내가 이걸 갖고 나왔나 해서
몇 번이나 노트북 가방을 열어보았었지요.
그리고 지금도 침대에서 뒹굴면서 가지고 놀거나
배위에 올려놓고 놀거나 할 때는 정말 편하다고 느낍니다…

엑소에게 감사를…

얼마 전, 들고 다니던 작은 잡동사니 가방 손잡이가 툭 끊어졌습니다.
어차피 가게에서 공짜로 받아서 쓰던 거였기에 별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 사자 싶어서 주말에 쇼핑몰에 갔네요.

여성용 잡화를 취급하는 가게에 들어가서 적당히 골라
계산대로 가, 계산을 하며 태그를 잘라달라고 영어로 얘기했습니다.
(아, 여긴 중국어고 전 중국어 개초짜입니다.)
점원이 긴가민가 한 표정으로 태그를 잘라주며
어느 나라 사람이냐 묻기에 한국인이라 했죠.
그랬더니 뭔가 되게 좋아하며 속사포처럼 중국어로 얘기를 하는데….
어쩔 줄 몰라서 나 중국어 못한다고 더듬거리는 중궈와 어설픈 영어로 말했더니
“EXO… I Like….”라 하더군요.
내가 엑소도 아니고 엑소랑 아는 사이도 아닌데 왜 저리 날 보고 좋아하나…
어쩔 줄 몰라하며 웃으면서 끄덕끄덕 하니까
계산대를 마구마구 두드리더니 물건 가격 할인까지 해 주더군요.
무려 8위안이나.

벙찌긴 했지만 매우 고마웠습니다.
(근데 심경적으로는 일본 있을 때 겨울연가 봤냐고 물어보는
일본 친구들 및 가게 아주머니들 볼 때의 느낌..
안봤다고!!! 난 한국 드라마를 당신들보다 모른다고..!!)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쓰는 사람의 문제입니다.

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대략적인 이유로는

*포스팅들의 허세가 쩐다
*광고만 줄창 나와 짜증난다
*이용자들이 졸라 가식적이다
*SNS를 보고 있으면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남의 자료 도용해 가는 사람들만 있다

뭐 대충 이런 게 있으며, 그때마다 모 축구팀 감독의 명언이라고 인생의 낭비 어쩌구 하는 말을 들고 나오거나
SNS쓰는 사람들은 다들 허세쟁이로 몰아가는 풍토가 강하더군요.

물론 저도 SNS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매체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불필요한 매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고등학교 졸업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외국으로 떠서 약 7년간
지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때 친했던 친구들과 대부분 연락이 끊기고 말았죠.
하지만, 연락하고 지내던 단 한두명의 친구 덕분에 그 친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외국에서 다니고, 직장도 외국에 있는 탓에
다른 나라에 있어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친구의 소식을 듣고,
그들과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이 SNS덕분입니다.
그리고 일 관계로 친구 추가한 분들이 수시로 올리는 유용한 정보 덕분에
좀 더 현재 속해 있는 업계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되었고,
동향을 파악하는 것도 가능한 등 본인의 커리어 및 잡지식을 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으로 친구의 기념일 등을 알려주는 시스템은 달력도 잘 안 보는 저에게는
정말 유용한 시스템이더군요.
이래저래 수 년간 SNS를 이용하고 있지만 딱히 불편을 겪거나
스트레스를 느낀 적은 없습니다.

사람이 칼로 타인을 살해했다고 해서, 칼에게 죄를 묻지 않습니다.
죄는 오롯이 그 칼자루를 쥐고 있던 사람의 몫이죠.
이를 전제로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정말로 SNS는 인생의 낭비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