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크로니클 소감 및 잡설

저와 같이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모모씨 추천을 받고
체인 크로니클 비타판을 시작했습니다.
그냥 요즘 많이 있는 카드게임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재미있네요.

-전투 시스템-
정해진 코스트에 맞춰 카드로 덱(파티)를 구성하는 건
기존 카드게임들과 같지만,
유저가 원하는 타이밍에 필살기를 사용한다거나
공격 타이밍을 지정할 수 있는 등 좀 더 적극적으로
전투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필살기를 사용하기 위한 마나 출현을
슬롯이라는 운에 맡겨야 한다는 것.

-스토리-
아직 2장밖에 못 왔지만 롤플레잉의 왕도를 걷는 것 같네요.
기억상실의 여주인공에 왈가닥 공주님(?)에…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됩니다.

-캐릭터 일러스트-
주요 캐릭터들은 나름대로 개성이 뚜렷한 편입니다.
주인공이 벙어리라는 게 함정…(대사가 없고 따라다니는 요정이 대변하는 형식)
카드 일러의 경우 밀아 등의 카드게임처럼 복수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리는 형식입니다.
그런데 게임 컨셉인지 일러스트레이터 취향이 다 그쪽인 건지
여캐 가슴이 젖소같아서 제 취향이 아닌…

여튼 당분간 심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덧>
회사의 중국 아가씨와 이 게임 얘기를 하는데…
중국에서는 과히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더군요.
극히 일부의 골수 게이머들을 제외하고는
‘스토리가 너무 길고 대사가 많아서 읽기 싫다’
는 평이 지배적이었다나요.
예전 실시한 모 게임의 FGT에서도 그랬었는데
중국 사람들은 게임에서 스토리보다
걍 빨리 때리고 부수고 경쟁하는 요소를 원하는 듯 합니다.
덤으로 파이널 판타지의 경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으로 알고 있다고… 충공깽이네요.

용과 같이 유신 엔딩을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제가 플레이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남친님이 플레이하다가
이제 엔딩이라 하기에
기다리라고 부르짖으며 단숨에 달려가
옆에서 낑겨 본 것뿐입니다만..

매우 열혈물 같은 엔딩이더군요.
나름대로 감동도 있고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지만..
막판 대사가 한국인(혹은 일제에 의한 침략 역사를 겪은 민족)이라면
마냥 우오오~~!! 하면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남이 게임 엔딩 보는 거 낑겨서 보고 나니
저도 진득하게 게임 잡고 앉아서 하고 싶어지네요.
일단 당장 잡고 있던 성마도물어 엔딩이나…ㅠㅠ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나는 일 관계에서 쓴소리를 못하는 사람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매우 크리티컬한 실수를 해도
관계에 금이 가는 걸 원하지 않아
아프게 얘기하지 못하고
“이런 일이 있었어요. 앞으로 주의해 주세요.”
선에서 끝내는 게 고작이다.
게다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눈치보고
뭐든지 가르쳐 달라는 자세를 보이는 사람은 몰라도,
(이유는 모르지만) 나는 여기에 있는 게 당연하면
내 말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지금까지 여러 번 똑같은 일을 저지르고,
똑같은 피드백을 했는데도
똑같은 실수가 또 일어나니
답답하고 짜증나고 화도 난다.
계속 이럴 거면 왜 이 사람은 회사 다니는 건지,
차라리 그만둬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정말로, 정말로 이번에는 맘먹고 생각하는 거 다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좋게좋게 얘기하면 안 들어먹는 사람이 있다는 거, 처음 안 것 같다.

한국 택시는 대중교통이 아니다.

이번에 한국 다녀오면서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한국 택시는 대중교통이라 분류할 수 없다는 걸요.
정말 탈 때마다 왜 이리 불쾌한 일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지금까지 및 이번 한국 다녀올 때 겪었던 일을 정리해 보자면

1. 승차거부 및 승차시 불쾌한 반응
트렁크 끌고 택시 타려니까 그냥 지나가는 택시가 많더군요.
그리고 간신히 타서 한 걸어서 10~15분 거리 가자고 하니까
“그거 가까운데 뭐하러 택시 타요?”라는 식으로 퉁명스럽게 말합니다.
20킬로짜리 트렁크에 노트북 가방에 핸드백 들고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가려고 택시 잡았는데요… 결국 천원 더 준다니 궁시렁거리며 출발.

2. 거스름돈은 당연히 나의 것.
100~200원은 그렇다 쳐도, 700~800원 단위의 잔돈도 안 주려 하네요.
어지간하면 잔돈 괜찮아요 하는데 열딱지나서 잔돈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어이털린 건 트렁크 내리고 어쩌고 하는 동안 거스름돈 3000원 안 주고 토낀 택시기사.
(손님 돈 3000원 들고 토껴서 살림 좀 나아지셨어요?
OR 엄연한 절도인데 직업이 택시기사가 아니라 도둑새끼신가봐요?)

3. 카드는 당연히 거부
요금 낼 때 카드결제 하려고 하면 현금으로 달라고 강요하거나
아예 탈 때 “현금계산 하실 거죠? 지금 카드리더 고장났으니 카드면 딴 거 타세요.”
이 드립 치는 기사들…
그러면 카드된다고 써놓질 말것이지?

4. 손님은 설교대상
편하게 가려고 택시 탔는데 요즘 젊은 것들은 빨갱이 운 떼는 택시기사는 왜케 많은지.
짜증나고 귀찮아서 혼신의 힘을 다해 전화 온 연기 했네요-_-

5. 여자손님은 내가 농락해도 되는 상대~.
다섯 번에 한 번 꼴로 성적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택시기사가 있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아가씨 같은 사람은 택시가 아니라 배에 태워야 하는데.”
(이때 급정색하고 뭐라구요? 라고 앙칼지게 물어봤더니 입닥치더군요.)
“(스타킹 신고 있을 때)스타킹은 좀 찢어진 게 제맛이죠.”
이런 거…

요금은 요금대로 비싸게 받고 카드는 당연히 안 받으려 하고
손님은 골라 태우려 하고 손님 상대로 각종 희롱발언에 패드립에 설교에
요새 손님 없다고 죽는소리만 하고.
이런 게 무슨 대중교통입니까?
죽는 소리 하면서 지원받으려면 기사들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소셜 게임 과금 포인트

매우 라노블스러운 타이틀이군요^^;;
그냥 요즘 느끼는 제 소셜게임 과금포인트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저는 소셜게임에 거의 과금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이것저것 플레이하면서 과금한 게임은 딱 두개뿐이죠.
그중, 가장 최근에 과금했던 건 한국 모 게임사의 농장경영 게임입니다.
농장에서 동물과 작물을 키우고 공장을 세워서 공산품을 만들고,
그 공산품을 이용하여 다른 공장에서 한층 더 경험치와 가격이 비싼 물건을 만들어내는 게임이지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을에 가서 공장의 일손을 돕고 일손을 도운 공장의 생산물을 하나 얻어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 공산품 공장은 골드(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는 통화)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레벨이 높은 특수한 공장은 캐쉬(현금을 지불하고 사는 통화)로만 구매해야 합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마을에 가면 그런 공장을 집중적으로 도와 비싼 아이템을 얻으려 하고,
이에 따라 과금 유저와 무과금 유저의 별도 커뮤니티(인맥)이 형성됩니다.
과금 유저들은 자신들끼리 과금 공장을 지정해서 일손을 교환하며 무과금 유저들을 배척하고,
무과금 유저들은 어떻게든 비싼 아이템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만… 오늘 얘기하고 싶은 건 그 문제가 아니라^^;;

저는 무과금 유저이고, 과금 유저의 캐쉬 공장에 손을 댔다가는 킥당할 위험이 대단히 높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쪽에는 손을 안 대는 플레이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캐쉬 공장에 들어가는 재료를 생산하는 공장…
즉, 골드 공장을 돕고 가곤 하지요. 그런 게 반복되다 보면 몇몇 과금 유저들은
자신에게 많은 재료를 얻을 기회를 주는 제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때때로 과금 공장에 일손을 놓도록 제안합니다.
어떤 유저는 ‘고정석’이라며 매일같이 비싼 공장에 초대하는 일도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부담감’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비싼 아이템을 매일 받는데 나도 무언가 답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지요.
물론 ‘받아만 먹다가 나중에 거절당하면 어쩌지’라는 속물적인 생각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결국은 캐쉬를 구입하여 제 마을에 캐쉬 공장을 놓기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제가 놓은 캐쉬 공장은 최종 생산물을 내놓는 공장이 아니라
(최종 생산물을 생산하는 공장은 대단히 자주 추가되기 때문에 저의 소심한 과금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골드 공장보다 한 단계 위, 1단계 공장을 약간 업그레이드 한 버전을 놓았죠.
이 공장들은 레벨 높은 공장의 반액 정도이지만 꼭 필요한 재료를 여러 개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나름대로 인기가 좋으며, 다른 유저들과 한층 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받으면 갚아야 한다’는 마인드는 어떻게 보면 일본인스러운 마인드이기도 합니다.
-일본인은 이럴 것이다라는 편견 같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저는 게임을 하면서 이런 동기로도 과금을 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스스로도 신기했고,
어떻게 보면 이도 과금 유도 요소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차후 어떻게든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이런 분야는 제 전문이 아니니 어떻게 이용할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PS와 XBOX 패드 비교샷

남친님이 일본 가서 PS4를 싸게 사왔다기에 구경갔습니다.
외국인이라서 소비세 8퍼 해당 안 되는데다가
은련이나 비자카드로 결제하면 5퍼 추가로 할인되어 상당한 염가로 구매했다더군요.
(빅카메라 할인가+13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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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ONE과 PS4패드를 같이 놓고 찍어봤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각으로는 PS4패드는 잡았을 때 매우 위화감이 든다고 해야 할까요…
좀 어쩡쩡한 느낌이더군요. 디자인도 언밸런스 한 것 같고..
XBOX 패드처럼 손애 착 달라붙는 감각이 없었습니다.
회사 동료 일본인 아가씨도
“소니는 때때로 디자인 컨셉을 종잡을 수 없네요. 예전에도 되게 엄한 컨트롤러를 발매한 적이 있던대…”
(원어 표현 卑猥なコントローラー, 모션 컨트롤러라고 하던데..)
라고 평하더군요.
여튼 아직 할 만한 게임이 없어서 본체와 패드만 구경했습니다.
빨리 잼난 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pad001
남친이가 보유한 패드들.. 여기에 갓옵워 컨트롤러 동봉판 패드도 있네요.
갠적으로 제가 맘에 드는 순위는
XBOX > XBOX ONE > PS3 > PS4입니다.
플삼이 패드는 정말 처음 쥐어보고 장난감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볍더군요.
엑박 패드는 살짝 묵직하긴 하지만 손에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느낌이 좋았고요.

여튼 덕분에 패드구경 잘 했습니다.
(덤으로 다량의 과자와 화장품을 받았지요!!)

자식을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이라..

http://m.cafe.daum.net/q5life/Fbyv/606?q=%5B펌글%5D+자식을+키&sns=facebook

페이스북에서 흥미로운 글을 읽었습니다.
위에 링크한 ‘자식을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이었는데
참 많이 생각하게 되더군요.

글의 요지는
아이들에게 테스트를 부과하며
‘칭찬하는 방법’에 따라 아이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실험했더니
‘머리가 좋다’는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성장하지 못하는 반면
‘열심히 노력했다’는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성장을 했다는 거였습니다.

저 자신도 어렸을 때 부모님께
‘머리가 좋다’, ‘재능이 있다’, ‘머리가 좋아서 조금만 하면 다 잘 할 거다’라는
칭찬(일까요?)을 자주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저런 말을 들으며 제 머릿속에 뿌리박힌 생각은
‘나는 조금만 하면 다 잘해, 그러니까 놀아도 괜찮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점점 공부와는(=부모님이 원하는 것) 멀어져 가고 눈 앞에 재미있는 것을 쫓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성적은 전형적인 ‘공부 못하는 쪽’에 들어 부모님도 저도 낙담하고
부모님께 듣는 말은 ‘머리는 좋은데 왜저러냐’ 혹은 ‘뭘 시켜도 잘 하는 게 없다’로 변했죠.
그때부터 난 뭘 해도 안 될 거야, 부모님 말만 잘 들어야지.
이런 수동적인 사람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리고 일본 유학을 떠나서도 만나는 일본사람마다
‘일본어 잘하네요’, ‘대단하네요’, ‘머리 좋네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일본에서 살기 위해서 일본어는 필수사항이란 것도 잊고
저는 또다시 ‘난 대단해’라는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이는 대학 2학년 시절 참담한 성적이라는 결과를 불러왔고,
또다시 의기소침해서 난 뭘 해도 안 된다는 생각과 동시에
학교를 졸업할 수 있을 만한 학점 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그 후 1~2년 우아한 백조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연이 닿은
지금 회사에 입사해, 지금의 상사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일을 끝내면 ‘잘 했다, 대단하다’가 아니라
‘힘냈어, 열심히 노력했네’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노력을 하면 좋은 소리를 받는다, 노력을 하지 않으면
눈물 쏙 빠지게 혼이 난다는 걸 깨달은 게.
정말로 뒤늦은 깨달음이지만 그 후부터 노력했다는 한 마디를 듣기 위해
본 것을 또 보고, 아는 걸 다시 검색하고, 모르는 건 공부하게 되더군요.

뒤늦게라도 깨달아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남의 말에 너무 휘둘리는 주체성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뭐 이것도 발전해 가는 단계이겠지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저도 자식을 얻으면
‘머리’에 대한 칭찬보다는 ‘노력’에 대한 칭찬을 해 줘야겠습니다.

덧>이 글은 부모님 디스를 위해 쓴 게 아닙니다^^;;
부모님은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은 시기, 육아법이건 아동심리학이건
자료도 구하기 어려운 그 시절에 모자란 딸의 재능개발과 미래개척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해 주신 고마운 분들이니까요^^;;

나는야 벌레 버스터

본인은 벌레에 매우 민감한 성격이다.
벌레 전반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멋있게 생긴 거미나 전갈엄밀히 말하면 이 두 부류는 벌레가 아니지만,
예쁜 나비나 풍뎅이류는 아주 좋아한다. 사마귀도 허용범위 안이고…
또한 어렸을 적에는 비오는 날 달팽이를 키우겠다며 도시락통에 잔뜩 잡아와
어머니를 기겁하게 만든 적이 있으며 아파트 옥상에 말벌이 쪼끄만 집을 지어놓은 걸 보고
우왕ㅋ머시쪜 하면서 들여다보다가 쏘여서 다리가 퉁퉁 부어 한동안 고생한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조그만 말벌집인 게 다행이다. 대형이었다면 난 지금 이자리에 없겠지.)

하지만!!! 일반적으로 말하는 해충은 매우매우 싫어한다.
밬휘벌레는 말할 것도 없고
-회사에서 내 자리에 나타났다는 것만으로 기겁을 하여 약한 위경련과 손떨림,
저체온증에 가까운 체온저하로 조퇴함-
흰개미, 파리, 등에, 진드기 등은 매우매우매우 싫어한다.
내 집에서 내 눈에 뜨이는 족족 사형처분을 내리며 가능한 한 척살시키려고 애를 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신경 안 쓰고 살았는데
중국에 와서는 아직 방충 및 살충 환경이 안 되어 있는지 정말 벌레와 공존하는 나날이다.
예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때때로 바퀴벌레가 나와서 기겁을 하고
때때로 쥐며느리가 나왔으며
(근데 쥐며느리는 귀여워서 데리고 놀다가 밖에 놔준 거..
이 종족은 건들면 몸 동그랗게 마는 줄 알았는데 안말기에 잡아놓고 조사해 보니
몸을 마는 건 공벌레, 안 마는 건 쥐며느리라 카더라. 쳇)
한 번은 제법 큰 지네가 베란다에서 돌아다니기에 집에 못 들어오게 문 꼭 닫아 놓고
구경하던 기억이 있다
(집이 22층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어떻게 거기 있었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지네가 경공술을 씁니다.)

새로 이사온 집은 제법 깨끗하고 신축이어서 벌레 걱정은 없겠다 싶었는데 웬걸,
흰개미(인지 좀벌레인지)가 조금 서식하고 있다는 게 판명.
저렙몹인지라 수시로 잡아 주고 벌레퇴치약 바르고 물기있는 부분 건조시켜 주니
나오는 횟수가 급감해서 그나마 안심했는데….
얼마 전부터 빌어먹을 나방파리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병균을 옮기지 않으니 딱히 해충이라 할 수는 없지만 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데다가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하고,
무엇보다 때때로 물구덩이에 뛰어들었다가 빠져죽어 있는 안 좋은 꼴을 보이기 때문에
본인 뇌내 척살순위에서는 꽤 높은 편이다.
검색을 해 보니 하수구에 성충이 알을 까니 하수구에 정기적으로 끓는 물을 흘려보내서
알을 익혀 버리거나 세정액으로 깨끗하게 유지하란다.
여기에 온 이후로 성체 나방파리를 본 적이 없어
(물론 이 성체란 주관적인 판단으로, 걍 눈에 보이는 크기로 판단.
좁쌀 혹은 쌀알만한 크기가 성체라면 할 말이 없다..ㅠ
우리 이제 어린애가 아니라구요 by 나방파리)
여튼 그간은 한두마리다가 갑자기 어제밤~오늘 사이에 좁쌀크기 개체수가 급증하기에
불안감을 느끼고 물을 한포트 끓여 하수구에 들이붓고 곳곳에 벌레퇴치약을 바르고
계속 화장실에 들락거리며 좁쌀개체를 찾아 보이는데로 척살하고 있다.

다 죽인다 해도 옆집에서 날아올 테니 지속적인 관리를 해 줘야 한다는데…ㅠㅠ
괴롭기 짝이 없다. 내 집에 살려면 집세를 내란 말이다 망할 벌레쉐키들아!!!

아… 피곤하다…

때때로 ‘부모자식간에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어머니께 말씀하시는 게 너무하다 말을 하니
부모자식간에 뭐 하나하나 그런 걸 따지냐, 세상에 복잡한 게 얼마나 많은데
최소한 가족간에서는 할 말 하고 살아야 하지 않냐 이런 말을 하시는데…
듣는 사람 상처 받는 건 전혀 아랑곳 않으시나봅니다.
(게다가 역으로 이쪽에서 솔직한 의견을 말하면 무식한 것, 니가 뭘 아냐,
그러니까 니가 그정도밖에 안되지, 니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등등 말씀하시는 건 전혀 기억도 안 나시는 모양.)

덤으로… 제가 자식이란 걸 가질 수 있을지,
언제쯤 가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내 자식에게 내가 생각하는 인생을 강요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여튼 어버이날이라고 그래도 부모님은 챙겨야지 싶어서
약소한 용돈(껌값도 안 된다고 코웃음치시겠지만)과 인사 문자를 보냈다가
내 인생에서 나가달라 운운 이런 소리 들으니 기분이 매우 씁쓸하군요.
그렇게 자식장사 하고 싶으면 재벌집에 시집갈 양녀라도 구하시든가?

인생에서 나가란 말까지 들은 이상 정말로 연 끊고 잠적해버릴까부다..!?

PSN 플러스 가입..

남친님이 예전부터 PSN 플러스를 가입하는 게 어떠냐고 적극적으로 권했는데..
어쩔까 망설이다가 이제야 가입했습니다. 3개월짜리..
(실은 가입하면 1000엔 준다고 해서 가입했는데
1년짜리를 사야 주는 거인데다가 아직 이벤트 기간도 아니더군요ㅠㅠ)

여튼 무료로 풀린 게임들 구매 이력을 만들기 위해서 두어시간 클릭질 하는데
참 플레이 의욕을 자극하는 게임이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게임이 많았습니다.
리스트를 둘러보며 요즘 게임은 참 안 하게 되는데 이건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 나는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 건 아닌가…하는
걱정도 되더군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여튼 동경마인학원을 비롯, 각종 옛 타이틀을 보며 언젠간 다운로드 및 플레이를 해야겠다…
이렇게 마음먹었습니다.
(게다가 배리어블 지오를 안다고 얘기하니 남친님이 헐… 이라는 반응을 보이던…;;)
일단 어제는 마알왕국의 인형공주와 던전상점회를 받아 두었습니다만
요즘 바빠서 언제 하게 될지는 모르겠네요.